국내에서 QM5의 후속 모델이 될 것이라 예상되고 있는 르노 콜레오스가 2016 베이징 모터쇼를 통해 공식 데뷔했다. 콜레오스는 듬직한 차체와 한국인 디자이너에 의해 완성된 감각적인 디자인, 르노의 최신 기술이 결합된 중형 SUV로 터줏대감 자리를 지키고 있는 국산 SUV들과 당당히 경쟁할 예정이다.

전체적인 형상은 크고 우람하다. 실제 콜레오스는 QM5보다 145mm 넓어진 4,670mm의 길이를 가졌고, 휠베이스 역시 2,710mm를 확보해 기존 QM5 및 현대차 싼타페와 비교해도 각각 20mm, 10mm 길다. 

디자인은 앞서 선보인 르노 탈리스만(국내명 SM6)과 비슷하다. ‘ㄷ’자모양의 LED 주간 운행등, 헤드램프와 이어진 커다란 그릴, 부드럽게 내려앉은 보닛 디자인도 모두 같다. 뒷모습 역시 가로로 길게 디자인한 테일램프와 중앙에 위치한 커다란 르노마크가 탈리스만을 떠올리게 한다. 높은 차체를 비롯해 커다란 문짝과 유리창, 험로주행에 적합한 두툼한 범퍼 등이 콜레오스만의 특징으로 부각된다.

실내도 마찬가지다. 디지털 계기반 형상을 비롯해 스티어링휠과 센터페시아 디자인, 변속기 주변 모습도 탈리스만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옵션으로는 보스오디오 시스템과 열선핸들, 운전 모드 변경 시스템, 3D 지도가 탑재된 내비게이션, 르노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등을 기본으로 넣었다. 넓어진 크기만큼 실내 공간도 여유로워 졌다. 

르노는 “뒷좌석 무릎공간을 289mm나 넓히고, 머리 윗 공간도 크게 늘려 SUV의 장점을 살렸다”고 말했다. 또, “세단에 비해 150mm 높아진 시트 포지션과 사각지대를 최소화한 유리창, 파노라마 썬루프 등으로 개방감도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60:40 분할시트와 곳곳에 마련된 깊은 수납공간으로 실용성도 높였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과 디젤 각각 두 종류씩 마련됐고, 6단 수동변속기와 X트로닉 CVT변속기가 각 사양에 맞게 조화를 이룬다. 하지만 구체적인 제원과 성능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한편, 콜레오스는 국내에도 곧 소개될 예정이다. 부산 르노삼성차 공장에서 생산되면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싼타페, 기아차 쏘렌토가 주도적인 중형 SUV 시장에 또 한번 변화를 이끌어 낼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라이드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