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중국 시장을 겨냥한 E클래스 롱휠베이스 버전을 공개했다. 2016 베이징 모터쇼에서 선보인 이 차는 5세대 신형 E클래스를 기본으로 길어진 휠베이스와 최신 편의장치로 가득 꾸민 실내가 특징이다. 여기에 중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옵션과 최고급 소재로 마무리해 플래그십 세단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중형세단으로 거듭났다.

겉모습은 한 눈에 봐도 긴 차체를 가졌다. 실제 E클래스 롱휠베이스의 길이는 5,063mm로 기본형 모델과 비교하면 183mm 길고 S클래스와 비교해도 고작 57mm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심지어 앞-뒤 바퀴 사이 거리를 뜻하는 휠베이스는 3079mm로 S클래스(3035mm)보다도 더 여유롭다. 길어진 차체에 맞게 뒷 문짝과 유리창 크기를 키웠고, 트렁크로 내려오는 지붕선 각도를 바짝 세워 머리 윗공간도 넉넉하게 챙겼다. C필라에는 롱휠베이스를 뜻하는 ‘L’자모양 장식을 넣어 특별함을 부여했다.

뒷좌석에 모든 초점이 맞춰진 실내는 매우 호화롭다. 134mm 넓어진 무릎공간을 기본으로 조명등을 대폭 추가하고, 독립식 공조장치와 천장 위 손거울, 뒷좌석 전용 썬루프도 갖췄다. 팔걸이에는 인포테인먼트를 조작할 수 있는 커다란 모니터와 무선충전기를 장착해 벤츠의 최신 기술도 살펴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정교한 중국어 세팅의 디지털 계기반, 최고급 나무와 가죽, 부메스터 오디오 시스템 등 편리하고 호화로운 옵션을 가득 넣어 중국 소비자를 잡을 계획이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리며, 편안한 승차감 위주로 세팅됐다. 특히, 안전성 부분에서 큰 변화를 이뤄냈다. 앞차와의 충돌이 예상되면 위험을 감지하고 경고음과 신호를 주며 더 가까워질 경우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잡아주는 ‘액티브 브레이크’ 기능이 추가됐다. 여기에 사각지대 및 차선이탈 경고 시스템, 앞차와의 거리와 속도, 방향까지도 따라가는 반 자율주행 시스템, 휴대폰 어플을 통해 주차를 할 수 있는 ‘리모트 주차 파일럿’ 기능도 장착됐다.

한편, E클래스 롱휠베이스 모델은 오직 중국시장에서만 파는 현지화 모델이며, 합작회사인 베이징벤츠를 통해 중국 내에서 생산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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