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수입 가솔린 세단 시장에 또 한 번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닛산이 대대적인 변화를 거친 ‘올 뉴 알티마(All New Altima)’를 아시아 최초로 한국 시장에 출시했기 때문이다. 닛산 특유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녹여내고 안전 장비를 비롯해 성능을 향상시킨 모델이다. 거기에 2천만 원대에서 구입할 수 있는 트림을 추가해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것은 놀랄만한 일이다. 모든 것이 새로워진 ‘올 뉴 알티마’를 사진과 영상으로 살펴봤다.

 

새로운 알티마, 새로워진 첫인상

 

 

새로워진 올 뉴 알티마는 기존 모델 대비 공격적으로 변한 것이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다. 기존 모델은 역동적인 이미지보다는 둥그런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신형 알티마는 닛산을 상징하는 V-모션 그릴을 적용하고 날렵해진 LED 부메랑 시그니처 헤드램프를 적용해 강렬한 이미지로 탈바꿈 했다. 맥시마와 비슷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

 

 

강렬한 인상은 뒷모습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헤드램프와 같은 부메랑 테일램프를 적용해 디자인적인 통일감을 연출했다. 또 뒤 범퍼와 디퓨저를 스포티하게 디자인해 다이내믹 세단이라는 별명이 어색하지 않다.

 

 

옆모습은 앞 펜더에서 시작되는 곡선의 캐릭터 라인을 통해 입체적이고 세련미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또 17인치 휠이 적용돼 특별함을 더해준다.

 

겉은 스포티하지만 속은 고급스럽다

 

 

올 뉴 알티마의 실내는 고급스러움이 그대로 묻어나고 있다. 대시보드를 비롯해 시트를 감싸고 있는 가죽의 질감은 부드러운 느낌이다. 또 저중력 시트는 미항공우주국(NASA) 연구에서 영감을 얻어 골반부터 가슴까지 신체의 중심을 단단히 지지하도록 설계됐다. 여기에 럼버 서포트 기능이 포함돼 운전석과 조수석이 각각 8방향, 4방향으로 조절이 가능하다.

 

 

닛산의 스포츠 세단인 맥시마에 적용된 디자인 언어가 올 뉴 알티마에도 적용됐다. ‘글라이딩 윙(Gliding Wing)’을 바탕으로 직관적 조작과 탑승자 모두에게 프리미엄 감성의 실내 공간을 선사한다는 게 한국닛산의 설명이다.

 

 

이 외에도 계기반 중앙에 자리 잡은 4.0인치 컬러 디스플레이는 3D 그래픽을 통해 차의 정보를 운전자가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이 기능은 센터패시아에 위치한 7인치 디스플레이와 함께 한글 기능을 지원한다.

 

2리터 이상 가솔린 모델 중 가장 높은 연비

 

 

한국 시장에 최초로 출시한 올 뉴 알티마에는 2.5리터 가솔린 엔진과 3.5리터 가솔린 엔진 등 총 2가지 엔진이 탑재됐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바로 연료 효율성이다. 2.5리터 4기통 ‘QR25DE’ 엔진은 국내 출시된 2리터 이상 가솔린 모델 중 가장 높은 연비인 리터당 13.3km의 공인 복합 연비를 기록했다. 효율성과 성능을 높이기 위해 흡기, 배기 캠 축 모두 가변 밸브 타이밍을 적용했고, 압축비를 기존 10.0에서 10.3으로 증가시켰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4.5kg.m의 성능을 자랑한다.

 

 

이 밖에 3.5리터 V6 ‘VQ35DE’ 엔진은 미국 워즈오토 ‘세계 10대 엔진’에 최다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내부 마찰을 최소화 시키고, 공기 흡입구 저항을 최적화시켜 최고출력 273마력, 최대토크 34.6kg.m의 강력한 힘을 가졌다.

 

 

올 뉴 알티마에 적용된 ‘차세대 엑스트로닉 CVT’는 D-스텝 튜닝을 거쳐 ‘D 모드’와 ‘DS 모드’를 지원해 한층 스포티한 주행이 가능하다. 또 전자 유압식 파워 스티어링(EHPS)를 탑재했고, ZF 사에서 설계한 리어 서스펜션을 탑재했다. 이 밖에 닛산 모델 최초로 적용된 ‘액티브 언더 스티어 컨트롤(AUC, Active Under-steer Control)’은 코너링 시 안쪽 앞 바퀴에 제동을 걸어 회전 축의 움직임을 높여 언더 스티어 현상을 방지해 준다.

 

D 세그먼트 신흥 강자로 떠오를지

 

 

알티마는 닛산을 대표하고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핵심적인 모델이다. 새롭게 탄생한 ‘올 뉴 알티마’는 새로운 디자인은 물론 뛰어난 안전성, 강력한 성능으로 D 세그먼트 시장을 판세를 바꿔놓겠다는 게 한국닛산의 설명이다. 여기에 2천만 원 대의 가격은 충분한 경쟁력으로 작용할 만하다.

 

 

한국닛산 타케히코 키쿠치 대표는 “올해 3,600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고객 서비스 품질 강화에도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앞으로 판금 및 도장 서비스가 가능한 서비스 센터를 늘릴 계획이고 질적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닛산의 강한 자신감이 깃든 ‘올 뉴 알티마’가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숨죽여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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