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달라진 K7이 모습을 ‘살짝’ 드러냈다. 기아자동차가 11일 경기도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개최한 ‘올 뉴 K7’ 미디어 설명회에서 새 차의 모습과 일부 개발과정도 직접 볼 수 있었다. 새 차는 준대형 세단 소비자들이 가장 중시하는 속성인 '고급스러움'에 초점을 맞춘 ‘프리미엄 세단’을 목표로 개발한 게 특징이다.
7년만의 풀체인지
K7(프로젝트명 VG)은 지난 2009년12월에 처음 출시됐고, 부분변경 모델은 2012년11월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에 공개된 2세대는 첫 출시 이후 7년만에 모든 걸 바꾼 ‘풀체인지’ 모델로, 프로젝트명은 YG다.
새로운 K7은 국산 최초 전륜 8단 자동변속기 탑재, 3.3 람다Ⅱ 개선 엔진 적용, 동급 디젤 최고 연비를 구현한 R2.2 디젤 엔진 적용, 동급 최대 축거(휠베이스)로 넉넉하고 여유로운 실내공간 제공, 헤드업 디스플레이, 크렐(KRELL) 프리미엄 사운드, 파워트렁크 등의 화려한 품목으로 무장했다.
중대형PM 센터 박기출 PM에 따르면 K7의 타깃 소비자 층은 40대 이상 연령대로, 공간과 디자인을 중요시 하며, 고급감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다. 경쟁 모델로는 토요타의 ‘아발론 3.5’를 꼽았다.
이날 행사에서 현대기아차 총괄 PM 담당 정락 부사장은 “소비자가 기대하는 건 단순한 ‘숫자’가 아니지 않느냐”면서 ”새로운 K7은 경험할 수 있는 모든 부분에서 감성적으로 경쟁 차종을 압도하는 데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동차의 본질인 주행과 안전에 심혈을 더 기울였다”고 덧붙였다.
전륜 8단 자동변속기 탑재… “국산 최초”
독자개발에 성공한 '전륜 8단 자동변속기'는 총 3년2개월의 연구기간 동안 해외 76건, 국내 67건 등 총 143건의 특허 출원을 마쳤다. 변속기 전문 부품사를 포함하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전륜 8단 자동변속기를 만든 거다.
다단화를 통해 기어비 폭이 기존 6단 자동변속기보다 34%가 늘어 저단영역에서는 발진 및 가속 성능이 향상되고 고단영역에서는 연비 개선과 함께 정숙한 주행감을 실현했다. 특히 다단화로 인해 부품 수가 늘었음에도 무게가 6단 자동변속기보다 3.5kg 줄어들었고, 전달효율 성능을 높인 게 특징이다. (3.3 가솔린 기준)
변속기를 제어하는 장치인 TCU(트랜스 미션 컨트롤 유닛)도 독자 개발에 성공했고, 아울러 직접제어 밸브바디를 적용해 변속기 내부의 누설 유량을 최소화함으로써 자동변속기의 최대 손실 인자인 오일펌프 용량을 줄였다. 토크 컨버터의 마찰판을 개별 제어가 가능한 다판 구조로 적용해 엔진 저회전 영역과 고토크 영역까지 직결 영역을 확대해 효율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이날 파워트레인센터 변속기개발실 임기빈 이사대우는 “이번에 개발한 '전륜 8단 자동변속기'를 '올 뉴 K7'에 탑재하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출시될 준대형급 이상 세단 및 SUV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며 “약 1조원(2020년까지 예상판매대수 기준)에 달하는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 변속기 주요 부품을 생산하는 국내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 기대했다.
엔진은가솔린 2.4와 3.3리터, 2.2디젤과 3.0LPi까지 4종 탑재… 하이브리드는 하반기 투입
가솔린 모델 2종(2.4, 3.3), 신규 도입된 2.2 디젤 모델, 3.0 LPi 모델 등 총 4가지 엔진으로 운영된다. 여기에 올해 하반기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해 '올 뉴 K7'의 라인업은 총 5개로 늘어난다. 특히 3.3 가솔린 모델과 2.2 디젤 모델은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다.
3.3 가솔린 모델은 람다II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290마력(ps), 최대토크 35.0kg•m의 성능을 내며, 공동고시 신연비 기준 복합연비 리터 당 10.0km(18인치 타이어. 구연비 기준시10.4km/ℓ)로 구형의 3.0 가솔린과 비슷한 수준의 효율을 구현했다.
R2.2 디젤 모델은 최고출력 202마력(ps), 최대토크 45.0kg•m, 복합연비 14.3km/ℓ(17인치 타이어. 구연비 기준시 14.8km/ℓ)로 동급 디젤 중 가장 높은 연비를 달성했다.
이와 함께 2.4 가솔린 모델은 세타Ⅱ GDi 엔진이 탑재돼 1,500rpm대 저중속 영역에서의 성능을 강화했으며, 최고출력 190마력(ps), 최대토크 24.6kg•m의 성능을 낸다. 복합연비는 리터 당 11.1km이다. (17인치 타이어. 구연비 기준시 11.5km/ℓ)
3.0 LPi 모델은 최고출력 235마력(ps), 최대토크 28.6kg•m, 복합연비는 7.4km/ℓ다.(17인치 타이어. 구연비 기준시 7.6km/ℓ)
커진덩치, 당당하고 속 넓은 모습 인상적
올 뉴 K7은 길이x너비x높이(mm)가 각각 4,970x1,870x1,470며, 휠베이스(축간 거리)는 구형보다 10mm늘어 2,855mm로 동급 최대다. 또한 너비를 20mm 늘려 시원하고 당당한 인상을 완성했으며, 전고는 5mm 낮춰 한층 스포티하고 속도감 있는 외관 이미지를 구현했다.
아울러 새로운 K7은 구형의 디자인을 물려받아 고급스러움과 카리스마를 강조하는 데 집중했다. 앞모양은 음각 타입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돼 대담함을 표현했고, 옆면은 스포티한 비례로 역동성을 강조했다. 뒷모양은 간결하면서도 볼륨을 강조하며 전반적으로 세련된 느낌을 주려 노력했다.
이와 함께 알파벳 'Z' 형상으로 빛나는 '올 뉴 K7'만의 독창적인 헤드 램프와 브레이크 램프가 적용돼 주•야간 주행시는 물론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 순간에도 차량의 고급스러움이 돋보일 수 있도록 했다.
가격은?
2.4 가솔린 모델 3,080만원~3,110만원, 2.2 디젤 모델은 3,360만원~3,390만원 수준의 가격대로 선보일 예정이며, 3.3 가솔린 모델은 3,480만원~3,940만원으로 책정됐다. 3.0 LPi 모델은 2,640만원~3,110만원이다.(렌터카 기준)
글
박찬규 star@ridemag.co.kr
제공
라이드매거진(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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