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2016년1월1일부터 미국 생산차에 대한 국내 관세가 완전히 사라졌다. 그동안 미국에서 만들어 수입되는 자동차는 관세 4%가 붙었는데 이 가격이 모두 없어졌다는 얘기다. 때문에 자동차 회사들은 1월부터 관세 인하 분을 차 값에 반영하며 판촉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올해 가장먼저 FTA 관세 인하를 반영한 브랜드는 지프다. 체로키는 40만원, 그랜드 체로키는 90~120만원정도 가격이 낮아졌고, 랭글러는 전 모델이 100만원씩 저렴해 졌다. 또, 지프의 소형 SUV 레니게이드는 FTA 관세 철폐 가격과 함께 총 200만원 할인 혜택을 작년에 이어 유지한다.
BMW는 FTA 관세 철폐에 따라 미국에서 생산되는 BMW의 대표 SUV 모델인 X3, X4, X5, X6 등의 가격이 최소 160만원에서 최대 290만원까지 인하된다. 여기에 작년 한시적으로 운영한 개별소비세 인하 분도 추가 적용해 최대 440만원까지 저렴하게 차를 살 수 있게 됐다.
이 외에도 한국토요타는 시에나와 캠리, 캠리 하이브리드 등 미국산 토요타 모델에 대한 가격 인하를 실시했다. 한국닛산은 지난해 맥시마는 출시 때부터 관세 인하 분을 반영해 가격을 책정했고, 올해 들어 닛산 알티마 40만원, 인피니티 QX60 150만원 내렸다.
그러나 몇몇 차종을 제외하면 대다수의 업체들이 미국산 수입차에 대한 가격 조정 발표가 없는 상황이다. 처음 출시 때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더 이상 인하가 불가피 하다는 의견과 환율 상승, 개소세 인상, 모델 변경 등을 이유로 머뭇거리는 상황이다. 따라서 실제 관세 철폐가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향후 미국산 수입차에 대한 브랜드들의 가격 정책에 귀추가 주목된다.
글
김성환 swkim@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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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드매거진(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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