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국산 최초의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가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란 게 주요 내용. 무엇보다 아이오닉의 라이벌로 꼽히는 토요타 신형 프리우스보다 상품 경쟁력이 높다고 강조했다.
현대차 환경기술센터 이기상 전무는 “높은 연료 효율성과 성능을 갖춘 친환경차를 개발하기 위해 남양연구소 연구원은 물론 회사 최고 경영층까지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면서 “결과적으로 경쟁업체의 특정 모델보다 아이오닉의 상품 경쟁력이 더 높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신형 프리우스의 연비에 대해 “아직 국내 판매 차종이 아니라 정확한 연비 수치가 공개되지 않았다”면서 “아이오닉과 비교는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토요타가 북미 홈페이지에 공개한 미국 환경보호청(EPA) 인증 연비를 봤을 때, 아이오닉 연료 효율성이 신형 프리우스를 능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북미와 국내 시장의 연비 인증 모듈이 같기 때문이라는 게 이 전무의 설명.
이기상 전무는 또 “아이오닉의 리터당 22.4km의 복합연비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가장 높은 연료 효율성이다”며, “올해 3월부터 차례로 출시될 전기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더해지면 연비 좋은 아이오닉의 진면목을 전 세계 다양한 소비층에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관계자들과 간단한 질의응답 시간이 마련됐다. 아래는 질의응답 내용.
Q. 아이오닉의 라이벌로 프리우스가 꼽힌다. 어떻게 생각하나?
A. 아이오닉, 프리우스와 같은 친환경 하이브리드카의 핵심은 ‘연비’다. 우리도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개발 초기 단계부터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연비 좋은 차를 원하는 최고 경영층의 요구도 무시할 수 없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게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다. 결과적으로, 동급 최고의 연료 효율성을 자랑한다.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을 리드할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
Q. 곧 신형 프리우스가 나온다. 아이오닉 연비와 비교해봤나?
A. 신형 프리우스는 국내 출시 전 모델이다. 따라서 아직은 비교 대상이 아니다. 북미 시장에서는 미국 환경보호청(EPA)에서 진행한 신형 프리우스 연비 인증 결과가 토요타 글로벌 홈페이지에 개시됐다. 북미 시장과 같은 연비 인증 모듈을 갖고 있는 국내 시장을 비교해봤을 때, 아이오닉의 연비가 더 높으면 높았지 결코 떨어지지 않는 다는 게 내부적인 결론이다. 아이오닉의 북미 시장 연비 인증 결과는 올 10월쯤 발표될 예정이다.
Q. 카파 엔진과 6단 DCT를 적용했다. 힘과 효율이 더 높은 감마 엔진과 7단 DCT도 있지않나?
A. 맞다. 하지만 우리는 카파 1.6 GDi 엔진과 6단 DCT도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모두 아이오닉만을 위해 새롭게 만들어진 것들이라서 차체와의 궁합이 좋다. 아울러 타이어 사이즈와 차 무게 등 아이오닉에 대한 종합적인 면을 고려했을 때 작고 가벼운 엔진, 변속기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Q. 아이오닉은 하이브리드, 전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까지 세 종의 파워트레인을 선보인다. 이 중 가장 핵심이 되는 모델은 무엇인가?
A. 모두 중요하다. 전 세계 지역마다 다른 친환경차 법규 때문이다. 전기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북미 시장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중국과 유럽 시장에서 강세를 보일 것이다. 사실 친환경 전용차를 만든다는 것은 우리에게 커다란 도전 과제였다. 개발비가 막대하게 들어가고 그에 따른 임직원들의 노력도 요구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생각을 바꿔 전용차 하나에 전 세계 시장을 만족하게 할 로드맵을 세웠다. 세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은 격이다.
Q. 전용 플랫폼이 확실하나?
A. 그렇다. 기존 플랫폼을 공유하기에는 파워트레인이 세 종이라는 한계가 있었다. 특히, 전기 모델의 배터리 레이아웃을 고려하다 보니 전용 플랫폼 제작이 불가피했다. 또 내부적으로 새로운 차체 개발이 투자 효율적 측면에서 더 유리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Q. 지역별로 제원상 변화가 있나?
A. 없다. 모든 지역은 같은 제원을 공유한다. 다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배터리 용량을 지역별로 약간의 차이는 생길 수 있을 것이다.
Q. 감속 상황이 예측되는 경우 가속 페달 OFF 시점을 미리 알려줘 연료소모를 줄이는 ‘관성 주행 안내’와 오르막 또는 내리막길이 예상되는 경우 배터리 사용을 극대화하는 ‘배터리 충·방전 예측 관리’ 등 신기술을 내비게이션 장착 모델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차세대 모빌리티’란 명칭에 걸맞은 상품 구성은 아닌 것 같은데?
A. 단순한 옵션 차이일 뿐이다. 아이오닉의 핵심은 동급 최고 수준의 연료 효율성과 주행성능에 있다.
Q. 멀티링크를 사용한 이유는 무엇인가? 그리고 타이어는 왜 미쉐린인가?
A.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의 대표 모델인 토요타 프리우스는 연비를 높이기 위해 성능을 희생했다. 하지만 아이오닉은 연료 효율성과 주행성능 모두를 잡기 위해 멀티링크를 적용했다. N.V.H 성능은 물론이고 튜닝의 자유도, 그리고 전체적인 차체 성능까지 높일 수 있어서다. 타이어는 연비주행질감 모두와 관련이 있는 부품이다. 따라서 회전 저항이 낮은 타이어를 중점적으로 물색했고, 미쉐린 타이어가 가장 만족스러운 상품성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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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우 msw@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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