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살펴보는 2015 수입차 결산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2015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에 팔린 수입차가 총 24만3,900대라고 발표했다. 이는 2014년의 19만6,359대 보다 24.2% 증가한 수치로 안정적인 환율 및 유가, 개별소비세 인하 등 긍정적인 외부 환경이 판매량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2015년 수입차 시장엔 변수가 꽤 많았다.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으로 수해를 본 브랜드가 있기도 했고, 12월까지 박빙의 판매량을 보였던 1위 브랜드는 결국 BMW의 승리로 끝이 났다. 이 외에도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을 비롯해 국가별, 월별 판매실적 등 다양한 2015 수입차 결산 내용을 숫자로 정리했다.
80.9
올해도 우리나라 수입차 판매는 유럽차가 강세를 보였다. 국가별 등록 점유율을 살펴보면 독일 68.5%를 비롯해 영국, 프랑스, 스웨덴, 이탈리아 등 유럽차가 총 80.9%를 차지했다.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수입차 10대 중 8대가 유럽차인 셈이다. 그 뒤로는 일본차가 11.9%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고, 미국차가 7.2%를 기록했다.
124.5
2014년도와 비교해 누적 판매량이 가장 많이 오른 브랜드는 푸조다. 푸조는 올 해 총 7,000대를 팔았다. 전체적인 점유율만 놓고 보면 2.87%로 낮지만 전년도와 비교하면 무려 124.5%나 급성장 했다.
푸조의 판매량 상승에는 소형 SUV 2008의 힘이 컸다. 2008은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연비 효율을 보여주며 푸조 전체 판매에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여기에 하반기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사건으로 상대적 수해를 받으면서 푸조는 2015년을 가장 의미 있는 한 해로 마감했다.
9,467
숫자 ‘9,467’은 2015년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의 판매 대수다. 베스트셀링카는 폭스바겐 티구안 2.0TDI 블루모션이 차지했다.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사건에도 불구하고 티구안은 2등과 2,000대 이상 차이를 벌리며 2년 연속 국내 수입차 판매 1위 차종에 선정됐다.
2위는 아우디 A6 35 TDI로 총 7,049대를 팔았고, 그 뒤로 BMW 520d(6,640대)와 폭스바겐 골프 2.0 TDI(6,212대)가 순위에 올랐다. 베스트셀링카 10위까지 순위를 살펴보면 7위를 기록한 렉서스 ES300h(5,006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독일차가 차지해 아직까지 독일 브랜드가 강세임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2만4,366
2015년 12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11월 보다 6.0% 증가한 2만4,366대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을 모두 합쳐 월간 최대 판매기록이며, 지난 5년간 수입차 월간 판매실적을 봐도 가장 높은 수치다. 판매 증가에는 개별소비세 마지막 달을 앞두고 몰린 수입차 수요와 브랜드별 연말 할인이 더해진 것으로 예측된다. 또 중소형 및 SUV, 개인구매, 디젤 등이 시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수입차협회는 설명했다.
4만7,877
2015년 브랜드별 등록대수 1위 타이틀은 BMW가 가져갔다. BMW는 작년 총 4만7,877대를 팔아 수입차 점유율 19.63%의 높은 성적표를 받았다. 마지막 12월까지 접전을 펼쳤던 메르세데스-벤츠는 883대 부족한 4만6,994대로 2위를 기록했고, 폭스바겐과 아우디가 각각 3만5,778대, 3만2,538대를 팔아 뒤를 이었다. 포드(1만358대)는 유일한 비유럽 브랜드로 베스트 5 안에 들어갔고 렉서스, 토요타, MINI, 랜드로버 순으로 기록됐다.
글
김성환 swkim@ridemag.co.kr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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