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게이트로 몸살을 앓고 있는 폭스바겐 그룹이 어려운 현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행동에 나섰다. 이 회사 신임 회장 마티아스 뮬러(Matthias Müller)는 지난10월28일(현지시간), 그룹의 미래를 재구성하기 위한 다섯 가지 핵심 과제를 발표했다.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깨끗이 사과하며 이를 발판삼아 더 밝은 미래를 만드는 것이 포인트다.

1. 디젤 이슈 피해 본 소비자 지원  

뮬러 회장이 밝힌 최우선 과제는 디젤 이슈에 피해를 본 소비자들을 지원하는 것이다. 그는 “전세계 60만 폭스바겐 임직원들의 주요 업무는 소비자들에게 만족을 주는 서비스”라며, “현재 이 문제에 대한 효과적인 해결책을 개발하기 위해 전력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 그룹은 독일 연방 자동차청(KBA)과 협의를 통해 2016년 1월부터 해결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2. 과거의 잘못, 체계적이고 철저하게 조사

두 번째 과제는 과거에 벌어진 일을 체계적이고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뮬러 회장은 “우리는 반드시 진실을 밝혀낼 것이며, 그것으로부터 진정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감사법인인 딜로이트가 추가로 투입됐고, 책임자들은 가혹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3. 폭스바겐 그룹 구조 재편

세 번째 과제는 폭스바겐 그룹 구조 재편이다. 뮬러 회장은 “미래 그룹 경영은 매우 큰 폭으로 분산화될 것”이라며, “브랜드 및 지역별로 독립성이 강화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사회는 브랜드 간 전략 부문에 집중할 것이며, 그룹 내 각종 자원이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300개가 넘는 모델 포트폴리오를 분석해 수익성을 따져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4. 그룹 내 문화 및 경영 활동 개선

네 번째 과제는 그룹 내 문화 및 경영 활동 개선이다. 뮬러 회장은 “폭스바겐 그룹의 완벽 추구, 사회에 대한 책임과 헌신 등 기존 철학은 반드시 유지하되 커뮤니케이션 및 실수를 다루는 자세 등에서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제는 개방과 협력의 문화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모든 임직원이 더욱 적극적인 용기와 탁월한 창의성, 그리고 프로다운 기업가 정신을 보여 달라”고 당부했다.

5. ‘전략 2018’에서 ‘전략 2025’로 업그레이드

마지막 다섯 번째 과제는 기존의 ‘전략 2018’을 새로운 ‘전략 2025’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뮬러 회장은 “‘더 빠르게, 더 높게, 더 크게’라는 목표에 그룹의 비전이 가려져 있다”면서 “경쟁사보다 10만대를 더 많이 파는 것보다 질적 성장을 거두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폭스바겐 그룹은 새로운 ‘전략 2025’ 개발을 향후 몇 개월간 진행해 내년 중 발표할 것이다.

“발전을 위한 기반 마련해야”

뮬러 회장은 “우리는 앞으로의 상황을 내다봐야 하며, 실패를 뛰어넘는 성공을 위해 발전 기반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폭스바겐 그룹이 지금의 상황을 잘 극복하면, 이전보다 강력한 브랜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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