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Silverstone 서킷은 1948년 완공되어 1950년 F1이 개최되었던 서킷입니다. 실버스톤에서 MotoGP가 첫 개최된 것은 1977년으로 1949년부터 1976년까지는 37.73마일의 TT 맨섬에서 개최되었지만 안전상의 이유로 영국 실버스톤에서 개최되게 된 것입니다. 이후 1986년까지 10년간 연속 개최를 했습니다. 실버스톤 첫 개최 레이스의 500cc에서는 미국 라이더인 헤넨(Pat HENNEN)이 Suzuki 바이크로 우승을 차지했었습니다.

 

1977년부터 1986년까지 실버스톤 서킷은 총 연장 4.71km였으며 1983년에는 Yamaha의 케니 로버츠(Kenny ROBERTS)가 평균 속도 192.2km를 기록할 정도로 고속 서킷이었습니다. 1987부터는 Donington Park에서 개최되었으며 실버스톤 서킷은 레이아웃을 크게 변경 총 연장 5.9km로 23년만인 2010년 다시 MotoGP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실버스톤 서킷은 2012년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하면서 신형 Paddock인 Silverstone Wing을 만들었고 International Pits Straight 구간을 피트로 사용했었습니다.

 

F1도 마찬가지로 Silverstone Wing을 사용하는데요. 2013년부터는 구형 Paddock을 사용하게 되면서 National Pits Straight 구간을 피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2010년~2012년과 2013년부터의 Race 영상을 보면 스트레이트 구간이 다릅니다. 이유는 원래 International Pits Straight 구간을 사용하기로 계약을 했지만 MotoGP의 세 가지 클래스를 모두 수용하기가 어려운데다 옮길 당시 신형 Silverstone Wing Paddock로 엑세스할 수 있는 다리나 터널이 완공되지 않았기 때문이며 메인 입구가 구형 패독에 더 가깝고 이동이 훨씬 더 용이하게 되어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현재의 National Pits Straight 구간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작년에는 Race Weekend 3일간 138,000명의 관중이 찾았습니다. Silverstone 서킷은 총 연장 5.9km로 18개 개최 서킷 중 가장 긴 곳입니다. 좌코너 8, 우코너 10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메인 스트레이트 구간은 770m입니다. 서킷 최고 속도는 2014년 Ducati 이아노네의 328.6km이며 평균 속도는 175.9km로 Phillip Isalnd 181.7km, Mugello 177.3km, Rio Hondo 177.1km, Assen 176.5km에 이어 다섯 번 째로 빠른 서킷입니다.

 

Overtaking Hotspot은 길지 않지만 스트레이트 구간에 네 곳에 있기 때문에 스트레이트 구간을 지나면서 코너 진입을 해야 하는 T1, T7, T10, T17 코너 와 T8 코너에서 많은 추월이 일어납니다. 2014년 Crash는 T12 9회, T16 7회로 가장 많았고 2013년에는 T8에서 12회, T12에서 13회 전도를 했습니다. 결승 레이스는 MotoGP 클래스 총 20랩 118km, Moto2 클래스 총 18랩 106.2km, Moto3 클래스 총 17랩 100.3km를 주행하게 됩니다.

 

Front 타이어(125/60R/16.5) Extra Soft(녹색 마킹), Soft(백색 마킹), Medium 컴파운드 타입이 공급됩니다. Rear 타이어(190/65R/16.5) Fatory Option은 Medium, Hard 컴파운드, Oepn Class, Factory 2 Option은 Soft, Medium 컴파운드가 공급됩니다. 좌우 코너의 차이가 크진 않지만 Rear 타이어는 좌우 비대칭 컴파운드가 공급됩니다. 2010년 재 개최된 이후 Silversotne 서킷에서 Yamaha 3승, Honda 2승 기록하고 있습니다. Yamaha의 3승은 모두 로렌조의 기록이며 로렌조와 서킷 최다승인 3승 기록을 가지고 있는 케니 로버츠가 있습니다. Honda는 2011년 케이시 스토너, 2014년 마크 마르케즈가 우승을 기록했었습니다.

 

Silverstone 서킷의 현역 최다 우승자는 호르헤 로렌조(Jorge LORENZO)로 2010, 2012, 2013년 MotoGP 클래스 우승과 2위 1회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마르케즈(Marc MARQUEZ)는 MotoGP 클래스 1승, 2위 1회, Moto2 클래스 1승 3위 1회를 기록하고 있으며 페드로사(Dani PEDROSA)는 MotoGP 클래스 3위 2회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발렌티노 로씨(Valentino ROSSI)는 2010년 다리 골절로 불참, 2011년 6위, 2012년 9위, 2013년 4위, 2014년 3위로 단 1회의 포디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도비지오소(Andrea DOVIZIOSO)가 2010년, 2011년 각각 2위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MotoGP Qualifying 기온 21도, 노면 32도 Dry 컨디션

Repsol Honda Team의 마크 마르케즈(Marc MARQUEZ)가 2'00.234초로 올 시즌 6회, MotoGP 클래스 28회, Silverstone 3년 연속이자 자신의 통산 56회째 폴 포지션을 차지했습니다. 마르케즈는 Front Soft, Rear Medium 타이어를 선택 자신이 2013년 세운 서킷 Best Lap 기록인 2'00'691을 0.457초 단축 했습니다. FP4 세션은 보통 레이스 시뮬레이션을 주로 하거나 부족했던 세팅을 하게 되는데요. 마르케즈는 Rear에 Hard 컴파운드로 총 10랩의 플라잉 랩 중 무려 9랩을 1초대를 기록하면서 정말 무서운 페이스를 보여줬습니다. 작년 Silverstone 우승한 마르케즈가 Race에서 유일하게 2분 1초대를 딱 1랩 기록했고 모두 2초 또는 그 이상의 랩타임을 기록했었습니다.

 

또한 FP4 세션에서 9랩이나 1초대를 주행했던 마르케즈를 제외하면 단 한명의 라이더도 그 세션에서 1초대 진입을 하지 못했으니 Dry 컨디션에서 Race가 진행된다면 거의 독주에 가까운 레이스가 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인터뷰에서는 59초대 진입도 가능할 수 있었다고 했고 FP4 세션에서는 '폴포지션을 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하니 본인의 컨디션도 최고조로 보입니다. 또한 마르케즈의 개인 통산 56회 폴 포지션 기록은 MotoGP 역사상 통산 4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발렌티노 로씨의 61회가 1위입니다. 폴 포지션에 관해서는 '넘사벽'의 기록을 세우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2위는 챔피언쉽 포인트 리더이자 FP2, 3세션에서 1위였던 Movistar Yamaha MotoGP의 호르헤 로렌조(Jorge LORENZO)가 0.288초 차이인 2'00.522로 차지했습니다. 로렌조의 랩타임도 마르케즈의 기존 Best Lap을 갱신한 기록입니다. 로렌조는 올 시즌 9회째 First Row에서 스타트 하게 되었고 이것으로도 만족하는 듯 보입니다. 3위는 Repsol Honda Team의 대니 페드로사(Dani PEDROSA)가 0.482초 차이로 차지 했습니다. 작년부터 16경기 연속 포디엄이자 올 시즌 전 경기 포디엄에 도전하는 발렌티노 로씨(Valentino ROSSI)는 0.713초 차이로 4위를 했는데요.

 

일단 챔피언쉽 포인트 리더 자리를 되찾겠다는 포부를 밝혔지만 마르케즈와 로렌조의 페이스를 보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바이크의 세팅 상태에 만족하고 있으니 포디엄 정도는 기대해 볼 수 있겠습니다. 폴 에스파가로(Pol ESPARGARO)는 0.797초 차이로 5위를 했는데 지난 Assen전 이후 예선에서 가장 좋은 성적입니다. 영국인 라이더인 스미스, 레딩, 크러치로우가 나란히 6, 7, 8위를 했습니다. Ducati는 이아노네가 9위, 도비지오소가 12위를 했으며 Q1에서 2분 1초대를 기록한 에르난데스는 Q2에서 11위, Suzuki의 에스파가로가 10위를 했습니다.

 

Moto3 Race 기온 16도, 노면 18도 Wet 컨디션

올 시즌 들어 가장 완전한 Wet 컨디션에서의 결승 레이스가 진행되었습니다. 전체 라이더들은 Wet 타이어를 장착하고 결승에 임했는데요. 역시 비가 오는 레이스는 순위가 뒤죽박죽되기 때문에 사실 재미가 더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 Moto3 결승에서는 올 시즌 최다인 무려 16명의 라이더가 리타이어를 했습니다. Dry 상태에서도 노면에 범프가 많아서 라이더들에게는 무척 힘들었을 겁니다. 지난 Brno 역시 노면 컨디션이 비슷했었습니다.

 

결승에서는 예선 3위이자 챔피언쉽 포인트 리더인 Leopard Racing의 대니 켄트(Danny KENT)가 4랩부터 선두로 나섰고 그대로 체커기를 받으면서 올 시즌 6승째를 기록했습니다. 더군다나 이번 우승은 Silverstoen 서킷 역사상 영국인 라이더의 경량급 Moto3(125cc) 최초 우승 기록이기도 합니다. 2위는 Drive M7 SIC의 예선 13위 체코 라이더인 야쿱 콘파일(Jakub KORNFEIL)로 2009년 125cc로 데뷔 103경기 만에 자신의 캐리어 첫 포디엄에 올랐습니다. 체코 라이더로는 2007년 10월 16전 호주 Phillip Island 우승 이후 첫 포디엄 기록이기도 합니다.

 

콘파일은 예선 그리드 13위에서 스타트 했지만 첫 랩에서 3위, 4랩부터 켄트의 뒤를 이어 2위로 끝까지 독주하면서 체커기를 받았습니다. 3위는 지난 Brno전에서 Pole To Finish로 자신의 첫 우승을 차지했던 예선 18위 Ongetta-Rivacold의 니콜로 안토넬리(Niccolò ANTONELLI)가 차지했습니다. 예선에서 다소 저조한 성적을 보여준 안토넬리는 레이스 스타트가 좋았던 것은 아니지만 서서히 상위권에 진입했고 9랩부터 3위권에 진입 그대로 체커기를 받으면서 두 경기 연속 포디엄에 올랐습니다.

 

루키 쿼타라로(Fabio QUARTARARO)가 4위, Indianapolis전 우승자인 리비오 로이(Livio LOI)가 5위, 해고된 이삭 비냘레스를 대신해 두 번째 세계무대에 참전한 달라포타(Lorenzo DALLA PORTA)가 8위를 했습니다. 캐리어 첫 폴 포지션을 차지했던 나바로(Jorge NAVARRO)와 예선 2위 하니카(Karel HANIKA)는 T5 코너에서 동시에 전도하면서 그대로 리타이어 했고 선두를 달리던 이삭 비냘레스(Isaac VIÑALES) 역시 4랩째 같은 코너에서 전도로 아쉽게 리타이어 하고 말았습니다.

 

비냘레스의 전도가 안타까운 것은 성적 저조 이유로 팀에서 해고가 되고 니클라스 아요를 대신해서 참전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챔피언쉽 포인트 2위의 바스티아니니(Enea BASTIANINI)는 6위로 주행 중 2랩을 남겨두고 전도, 바냐이아(Francesco BAGNAIA) 역시 4위로 주행 중 전도로 리타이어 했는데요. 이번 레이스에서는 상당수 상위권 라이더들의 리타이어가 많았습니다.

 

여성 라이더인 에레라(Maria HERRERA)는 예상외로 4랩 4위까지 진입했지만 5랩에서 전도하면서 MotoGP 역사상 여성 라이더 최다 챔피언쉽 포인트 획득을 아쉽게 놓치고 말았습니다. 이번 우승으로 챔피언쉽 포인트 25점을 추가한 켄트가 224점으로 여전히 리더 자리를 지켰으며 리타이어로 포인트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바스티아니니가 154점으로 2위를 유지, 페나티 126점으로 3위, 바즈케즈가 116점 4위, 올리베이라는 114점으로 5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Moto2 Race 기온 17도, 노면 19도 Wet 컨디션

이번 Silverstone전은 Moto2 클래스의 결승부터 진행되었습니다. Wet Race가 선언되고 라이더 전부 Wet 타이어를 장착 했지만 레이스 중후반부터 레이스 라인의 노면이 마르면서 타이어 관리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됩니다. 챔피언쉽 포인트 리더이자 예선3위 Ajo Motorsport의 요한 자르코(Johann ZARCO)가 지난 Brno전 Pole To Finish에 이어 2경기 연속 우승 및 올 시즌 5승째를 기록했습니다.

 

자르코는 초반 선두권에서 순위 경쟁을 하다 7랩부터 선두로 나서면서 2위와 7.955초 차이로 우승을 차지했구요. 2위는 올 시즌 루키 Paginas Amarillas HP 40 알렉스 린스(Alex RINS)가 차지했는데 린스는 올 시즌 7회, 네 경기 연속 포디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린스는 2랩 째 선두로 나섰지만 7랩에서 자르코에게 추월을 허용 2위, 8랩에서 라밧에게 다시 추월을 허용 3위로 주행했고 5랩을 남겨두고 T1에서 라밧을 추월 2위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3위는 선두권 경쟁을 치열하게 한 예선 4위 EG 0,0 Marc VDS의 라밧(Tito RABAT)이 차지했습니다. 라밧의 타이어의 우측은 트레드가 완전히 마모가 되어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더 이상 순위가 밀리지 않고 올 시즌 7회 포디엄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루키 알렉스 마르케즈(Alex MARQUEZ)가 4위, 폴거(Jonas FOLGER) 5위, 폴포지션을 차지 했던 샘 로우스(Sam LOWES)가 6위, Rain Master인 QMMF Racing Team의 안쏘니 웨스트(Anthony WEST)는 예선 22위에서 7위를 했습니다.

 

비가 더 왔다면 포디엄도 가능했을지 모르겠네요. 4랩을 남겨두고 Forward Racing의 시모네 코씨(Simone CORSI)와 발다사리(Lorenzo BALDASSARRI)가 T5에서 동시에 전도 리타이어 했습니다. 챔피언쉽 포인트 리더는 249점의 자르코, 린스 164점으로 2위, 라밧은 161점 2위, 로우스 128점 4위, 루씨 125점으로 5위입니다.

 

MotoGP Race 기온 16도, 노면 18도 Wet 컨디션

모든 라이더가 Wet Front, Rear Soft(백색 마킹) 컴파운드를 선택했습니다. Moto2, Moto3 클래스와는 다르게 Dry Race가 선언되었고 Sighting Lap에서 모든 라이더가 슬릭 타이어를 장착했습니다. 스타트 직전까지 비가 내렸고 Warm Up Lap에서 라이더들은 Pit In Wet 세팅한 바이크로 갈아탔습니다. 하지만 적색기가 발령되고 25분 늦게 Race 재 스타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Wet Race가 선언되었는데요.

 

만약 스타트 직전 Warm Up Lap에서 Wet 타이어를 단 한명의 라이더라도 장착 그리드 스타트를 하게 되었다면 나머지 모든 라이더는 바이크를 바꿔 타고 Pit 스타트를 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라이더가 슬릭 타이어를 장착한 상태에서 Pit 스타트를 하기 위해 몰리자 아수라장이 되었고 레이스 디렉션은 적색기를 발령하게 된 것입니다. Wet Race는 바이크의 성능 격차가 줄어들고 라이더의 능력이 크게 반영되는 레이스입니다. 이번 레이스에서는 이런 현상을 잘 보여준 레이스였습니다.

 

오전 20분간의 FP4은 Wet 컨디션으로 진행되었고 이 세션에서 발렌티노 로씨는 2위와 0.609차이로 세션 2위를 차지했습니다. Rain Master의 진수를 보여주는 Movistar Yamaha MotoGP의 발렌티노 로씨(Valentino ROSSI)가 레이스 초반 마르케즈와 접전을 펼쳤고 2랩부터 선두로 독주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로씨는 Silverstone 첫 우승이며 올 시즌 4승, MotoGP 클래스 통산 86승, 개인 통산 112승째를 기록하면서 한 경기만에 챔피언쉽 포인트 리더의 자리를 되찾았습니다.

 

또한 작년 일본 Motegi전 이후 16경기 연속 포디엄의 기록까지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로씨는 예선 직후 챔피언쉽 포인트 리더의 자리를 되찾는 것이 목표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는데요. 마침 비가 와서 로씨의 목표 이상 이루어졌습니다. 비를 꼭 원한 것은 아니었지만 오전 FP4 세션에서 보여주든 컨디션이 좋았던 거죠. 로씨는 마르케즈가 전도한 것을 알고 속도를 조금 늦췄는데요. 페트루치가 가까워지는 것을 알고 다시 제 페이스를 유지 했다고 합니다.

 

2위는 예선 18위 Octo Pramac Racing의 다닐로 페트루치(Danilo PETRUCCI)가 62경기만에 자신의 캐리어 첫 포디엄에 오르면서 차지 했습니다. 페트루치의 2위는 다소 의외이긴 합니다만 오전 Wet 컨디션의 FP4 세션에서 로씨에 이어 2위를 차지했기 때문에 가능성은 충분히 있었던 겁니다. 페트루치는 4랩부터 도비지오소와 치열한 경쟁을 하면서 순위를 조금씩 당겼고 13, 14랩에서는 도비지오소와 역전, 재역전의 접전을 펼쳤습니다.

인터뷰에서 첫 포디엄의 소감을 묻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직 실감이 안 난다고 했는데요. 페트루치는 지난 3년간 챔피언쉽 포인트가 70점이었습니다만 올해는 벌써 83점으로 지난 3년간의 포인트를 앞서면서 챔피언쉽 포인트 8위로 올라섰는데요. 9위 폴 에스파가로, 10위가 칼 크러치로우입니다.

 

3위는 예선 12위로 저조했던 Ducati Team의 도비지오소(Andrea DOVIZIOSO)가 차지 했는데 5전 프랑스 Le Mans전 이후 오랜만에 포디엄에 올랐습니다. 이번 3위로 올 시즌 5회, MotoGP 클래스 29회, 개인통산 70회 포디엄을 기록했습니다. 세 명의 이탈리아 라이더의 포디엄은 개막전 카타르 Losail전 이후 11경기만이기도 합니다. Dry 컨디션이었다면 99% 우승 확률로 무서운 기세를 보였던 폴포지션 마르케즈(Marc MARQUEZ)는 로씨의 뒤를 바짝 쫓으면서 2위로 주행 중 13랩 T1 탈출 시점에서 리어타이어가 슬립하면서 전도 올 시즌 세 번째 리타이어를 하고 말았습니다. 이번 리타이어는 올 시즌 6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마르케즈 입장에서는 뼈아픈 리타이어로 월드 챔피언 등극은 물건너 갔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예선 2위의 호르헤 로렌조(Jorge LORENZO)는 스타트 선두로 나섰지만 이내 로씨에게 선두자리를 내어주었고 8랩에서는 5위까지 밀렸습니다. 하지만 13랩에서 페드로사를 추월했고 도비지오소를 추월하여 포디엄에 도전했지만 헬멧 바이져에 습기가 차서 시야를 확보 할 수 없었고 그로 인해 속도를 늦추면서 포디엄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헬멧의 습기로 인해 포디엄에 오르지 못한 로렌조와 포디엄에 오른 도비지오소와의 랩 타임은 불과 1.609초 차이였습니다. 로렌조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나는 충분히 3위가 가능했다. 하지만 도비지오소를 쫓을 때는 헬멧의 바이져에 습기가 차서 도저히 쫓을 수 없었다. 올해 벌써 두 번째 헬멧의 문제로 인해서 챔피언쉽 포인트를 손해 봤다. 이번 레이스도 중요한 시점에서 헬멧 때문에 3점(3위 16점, 4위 13점 이므로)을 손해 봤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문제가 있는 것은 확실하다"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로렌조가 단단히 화가 나 보입니다. 참고로 HJC와의 계약은 2016년까지입니다.

 

또한 일반 양산 헬멧과 로렌조가 착용하는 헬멧의 차이는 없다고 홍진 회장님께 직접 들었습니다. 바이저를 여는 버튼의 위치 정도는 다를 수 있다고도 합니다. 아무튼 이번 헬멧 이슈는 해외 언론에서도 대단히 많이 다뤄지고 있습니다. 페드로사(Dani PEDROSA)는 5위를 했고 Pramac Ducati 이적이 확정된 스캇 레딩(Scott REDDING)은 자신의 가장 좋은 순위인 6위를 했습니다.

2랩에서는 CWM LCR Honda의 크러치로우(Cal CRUTCHLOW)와 잭 밀러(Jack MILLER)가 T8코너에서 전도 했습니다. 이유는 예선 16위의 밀러가 초반 빠른 페이스로 6위까지 순위가 올랐고 5위였던 크러치로우를 추월하려다 미끄러지면서 크러치로우까지 전도하게 된 것인데요. 잭 밀러는 지난 Assen전에서도 헥터 바버라와 함께 전도하면서 문제를 야기 시킨적이 있습니다. 아마 이번에는 위험 행위에 대한 패널티 부과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을 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정말 무리한 진입이었고 잭 밀러의 서투를 경기 운영을 그대로 보여준 것입니다.

 

크러치로우는 두 번째 바이크로 갈아타고 레이스를 재개 했지만 또 다시 슬립으로 전도 하면서 결국 올 시즌 다섯 번 째 리타이어를 하고 말았습니다. 이후 잭 밀러가 크러치로우에게 사과했고 좋게 마무리 되었다고 합니다. 로씨가 25점을 추가 236점으로 챔피언쉽 포인트 리더 자리를 탈환, 로렌조 224점 2위, 마르케즈가 159점 3위, 이아노네 150점 4위, 도비지오소가 16점을 추가하면서 120점으로 5위입니다. 2002년 4스트록 머신 도입 후 MotoGP 클래스 이탈리아 92승, 스페인 94승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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