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시장에 가면 보통 전시된 자동차를 얼마나 살펴볼까 ? 차를 사러 전시장을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미 어느 정도 정보를 갖고 있는 상태다 . 실제로 만져보고 앉아보는 등 여러 감각을 활용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다 .
그렇지만 후딱후딱 보고 사기엔 자동차는 살펴봐야 할 것도 많고 챙겨야 할 것도 많은 소비재다 . 그래서 사람들은 가상현실이나 동영상을 꼼꼼히 확인하며 차에 대한 정보를 조금이라도 더 얻으려 노력한다 . 이런 심리를 이용한 자동차 회사들의 마케팅 활동도 늘어나고 있다 .
최근엔 곧 출시될 기아 K5의 ‘느린 동영상 ’이 화제다 . 기아차가 공개한 동영상은 러닝타임이 무려 30분이나 된다 . 짤막한 단편영화 정도의 길이를 가진 이 동영상은 아이폰의 슬로우 비디오 촬영을 이용해 K5의 두 모델 SX와 MX를 정말 꼼꼼하게 , 차근차근 보여준다 . 마치 전시장에서 생에 첫차를 사는 소비자 마냥 신중하고 들뜬 시선을 느낄 수 있을 정도다 .
사실 기아차가 도입한 이 슬로우 TV기법은 2009년 노르웨이에서 시작했다 . 지나친 경쟁과 자극적인 소재에서 탈피해 세상을 천천히 보여주자는 의도로 시작된 이 기법을 기아차는 차를 천천히 둘러보는 소비자의 입장으로 재해석한 거다 .
기아차의 의도대로 이 동영상은 유튜브에 공개된 지 단 3일 만에 조회수 30만을 넘어서고 있다 . 그 만큼 신형 K5에 대한 관심이 높으며 , 직접 만져 보고 앉아 보고 싶은 소비자가 많은 거라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 하반기 야심작 신형 K5는 7월 15일 출시된다 .
글
김종우 iamwooh@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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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드매거진(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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