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바다가 그려지는 여름이다. 파도를 가로질러 서핑을 즐기는 모습이 부럽게 느껴지는 요즘 날씨, BMW 모토라드가 상쾌한 상상을 불어넣는 콘셉트 바이크를 Wheels & Waves 페스티벌에서 공개해 화제다.
이름은 Path 22, 이 이름은 R nineT를 베이스로 했고 호불호 분명한 콘셉트다. Path 22라는 이름은 남부 프랑스의 한 서핑 비치에서 따 왔다. 그곳은 자동차로 접근하기 어렵다. 이 서핑 파라다이스로 가려면 큰 숲을 헤쳐 한 시간 반 가량을 걸어가야만 한다.
롤랜드 샌즈는 BMW R nineT 콘셉트 바이크인 R90S를 제작했을 때부터 이 모델에 관한 많은 커스터마이징 작품을 제작해 왔다. 이번에도 그가 관여했고, 자유의 상징인 서핑 보드와 잘 어우러지는 모델을 만들어냈다. 이 커스텀 바이크는 여러 가지 액세서리로 치장되어 화사하다. 가장 기본이 되는 R nineT 엔진 박서는 RSD 엔진 커버로 보호되어 모래사장에서 달리다가 가볍게 넘어지는 정도는 아무렇지 않게 털고 일어날 정도가 된다.
아크라포비치 머플러는 전형적인 스크램블러 스타일 하이마운트로 체결되어 있다. 시트는 짧게 커스텀되어 날렵한 수평 라인으로 테일섹션을 다듬었다. 전반적인 컬러는 화이트 베이스에 재기발랄한 커스텀 데칼로 마무리됐다. 서스펜션은 화려한 금장 도립 포크 대신 정립 올린즈 블랙 코팅 제품으로 교체했다. 아무래도 휠 근처로부터 튀는 모래나 흙 등으로 작동에 영향을 미치는 이너포크 스크래치 등을 방지한 것으로 생각된다.
휠은 와이어 스포크 대신 캐스팅 휠을 달았다. 휠은 알루미늄 콘트라스트 커팅 기술로 제작된 경량 고품질이다. BMW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특별 제작했다고 하는데 성능을 떠나 와이어 스포크보다 세척하기 훨씬 수월하다. 헤드라이트는 촘촘한 그릴로 덮어 파손을 막았다.
서핑 보드 스테이는 알루미늄과 튼튼한 가죽으로 만들어졌다. 견고한 리어프레임에 연결되어 하중을 견딜 수 있으며 크기에 맞게 너비를 조절할 수 있다. 번호판 지지대는 오른쪽 샤프트 드라이브 뒤쪽으로 옮겼다.
공랭 1,170cc 박서 수평대향 2기통 엔진은 구조상 달리는 동안 열이 잘 배출되고 숲길을 달리기에 저속 토크가 다루기 쉽다. 타이어를 순정품인 온로드 타입에서 세미 오프로드 타입으로만 바꿔도 상당한 비포장 도로 주파력을 기대할 수 있다. 역사 담긴 클래식 바이크 R nineT의 레저용 스크램블러 변신이 이색적이다.
글
임성진 jin@ridemag.co.kr
제공
라이드매거진(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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