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익스 피크는 미국 콜로라도 주에 속한 로키 산맥 봉우리 이름이다. 고산지대로 둘러싸인 이 길은 해발 2,800미터에서 시작, 156개의 코너로 구성되어 있다. 길이로는 20킬로미터 구간이다. 펜스로 둘러싸인 안전한 트랙이 아니라 낭떠러지를 향해 달려야 하는 극한의 공도 주행 레이스다.
다른 경쟁자 46대의 바이크 중에서도 가장 독특한 이 바이크 이름은 넘버 원 로닌. 사무라이 이름을 따 온 이 머신의 베이스는 뷰엘 1125R이다. 팀은 이 머신을 뷰엘 스포츠 바이크인 1190RX의 파생 모델이라고 한다. 이 머신은 이번 파익스 피크 경주에 참가할 예정이다.
▶ ‘#1 로닌’은 사무라이의 이름에서 유래됐다.
'로닌'은 파익스 피크에 빠삭한 베테랑, 그리고 동시에 클래스 우승자인 트래비스 뉴볼드(Travis Newbold)에게 맡겨질 예정이다. 그는 이미 세컨드 머신으로 트랙 테스트를 마쳤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이 바이크는 무척 역동적이며 강하게 밀어붙이면 붙일수록 레일위의 전차처럼 달린다고 극찬했다.
파익스 피크는 올해로 93번째를 맞는 역사 전통 깊은 레이스. 이 레이스에서 맞붙을 경쟁자들은 그야말로 실력이 쟁쟁하다. 무서운 루키도 있다. 가와사키 닌자 H2가 무서운 루키이며 롤랜드 샌즈와 함께 만든 빅토리 프로젝트 156의 주인공도 이 대회에서 맞붙게 된다. 또 이미 성능을 뽐낸 두카티 1299 파니갈레 S도 이를 갈고 있다. 하나같이 호락호락하지 않은 개성강한 상대뿐이다.
뷰엘 바이크는 이제 양산차로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애초에 뷰엘의 엔진은 할리데이비슨에서 따왔지만 영혼은 오로지 경주에 있었다. 에릭 뷰엘 레이싱도 그랬지만 지금은 도산했다.
이 바이크를 살펴보면 알겠지만 뷰엘 바이크는 매우 독특한 매력을 가졌다. 거대한 알루미늄 트윈스파 형상의 프레임은 연료탱크 역할을 한다. 그리고 브레이크 디스크는 림 마운트 방식을 고수해 직경이 무려 휠 사이즈만 하다. 에어 인테이크는 최전방에 위치해 있다.
로키 산맥에 울려 퍼지는 엔진음은 상상만 해도 가슴이 뛴다. 뷰엘 심장을 가진 대형 V트윈 머신 넘버 원 로닌. 이달 말 열릴 파익스 피크 레이스에서 생사를 가르는 머신과 라이더의 활약이 기대된다.
▶ 두카티도 적잖이 활약하고 있는 파익스 피크 레이스
글
임성진 jin@ridemag.co.kr
제공
라이드매거진(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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