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MotoGP 4전, 스페인 헤레즈 리뷰

올 시즌 첫 유럽 라운드의 시작을 알리는 헤레즈(Jerez) 서킷은 1987년 첫 개최되어 올해로 29년째 연속 개최되고 있습니다. 헤레즈 서킷은 18개의 서킷 중 체코 브루노(Brno)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관중이 들어서는 곳입니다. 작년 Race Weekend 기간 중 총 229,000명의 관중이 관람했으며 2009년에는 헤레즈 서킷 최다인 무려 263,000명의 관중이 관람했었습니다.

2002년 4스트록 머신이 도입된 이후 혼다가 7승, 야마하 5승, 두카티 1승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두카티의 마지막 우승은 2006년 로리스 카피로씨이며 스페인 라이더의 첫 우승은 알베르토 푸치(1995, Alberto PUIG)며 총 10회 우승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후 알렉스 크리빌레(1997, 1998, 1999 Alex CRIVILLE), 지베르나우(2004, Sete GIBERNAU), 페드로사(2008, 2013 Dani PEDROSA), 로렌조(2010, 2011 Jorge LORENZO), 마르케즈(2014 Marc MARQUEZ)가 스페인 라이더 우승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서킷 최다승은 발렌티노 로씨로 MotoGP 클래스 6회, 250cc 1회, 125cc 1회이며 최다 포디엄 역시 발렌티노 로씨(Valentino ROSSI)로 총 13회입니다. 페드로사가 10회 포디엄으로 이 부문에서는 로씨에 이어 2위에 랭크 되어 있습니다. 스즈키는 2000년 케니 로버츠(Kenny ROBERTS)의 우승이 마지막으로 그 후 가장 좋은 성적은 2006년 로리스 카피로씨(Loris CAPIROSSI)의 5위입니다.

헤레즈 서킷은 총 연장 4.423km로 좌코너 5, 우코너 8개로 직선 구간은 0.607km로 길지 않습니다. 서킷은 저속, 중속, 고속 세가지를 모두 갖추고 있는 전형적인 유럽 스타일의 레이 아웃을 가지고 있습니다. 타이어는 프론트 타이어 Soft(백색 마킹), Medium, Hard(적색 마킹) 컴파운드 타입이 공급되고 리어 타이어는 Fatory Option은 Soft, Medium 컴파운드, Oepn, Factory 2 Option은 Extra Soft(녹색 마킹), Soft 컴파운드가 공급됩니다. Rear 타이어는 Medium, Hard의 경우 좌우 비대칭 컴파운드로 왼쪽이 오른쪽보다 Soft 합니다.

주요 추월 구간(Overtaking Hotspot)은 T1, T6, T13 코너 등입니다. 헤레즈의 마지막 코너는 두한과 크리빌레, 로씨와 지베르나우, 로렌조와 마르케즈, 로렌조와 페드로사의 추월 장면으로 유명한 코너입니다. 이 코너는 Jorge Lorenzo로 명명되었습니다. 결승 레이스는 MotoGP 클래스 총 27랩 119.4km, Moto2 클래스 총 26랩 115km, Moto3 클래스 총 23랩 101.7km를 주행하게 됩니다.

MotoGP 예선에서는 호르헤 로렌조가 1:37.910으로 최초로 38초대 벽을 깨면서 폴 포지션을 차지 했습니다. 로렌조는 지난해 제13전 산마리노 미사노 전 이후 첫 폴 포지션으로 자신의 통산 57회째를 기록했습니다. 왼쪽 새끼손가락 골절로 수술을 받은 마르케즈가 2위, 이아노네 3위, 200번째 포디엄에 도전하는 로씨는 5위를 차지했습니다.

MotoGP 클래스

스즈키 라이더 두 명을 제외하고 Front 타이어 Hard 컴파운드를 선택, Rear 타이어는 13명이 Medium 컴파운드, 11명은 Soft, 단 한명만 Hard 컴파운드를 선택 했습니다. 결승 레이스 스타트부터 선두로 나섰던 폴 포지션 호르헤 로렌조가 단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으면서 독주하며 Pole To Finish로 시즌 첫 우승이자 작년 제17전 일본 Motegi전 이후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로렌조는 FP1, 2, 3, 4 세션과 QP2 세션에서 모두 선두를 차지할 만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했고 우승까지 차지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개인 통산 55승으로 믹 두한의 54승을 제치며 우승 부문 5위에 랭크되었습니다. 2위는 손가락 수술한 마르케즈가 스타트부터 순위를 유지하며 체커기를 받았습니다. FP, QP 세션에서는 진통제 없이 주행한 마르케즈는 레이스에서는 진통제를 맞고 했지만 레이스 후반 통증이 있었으며 자신의 캐리어에서 가장 힘들었던 2위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발렌티노 로씨는 3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MotoGP 67년 역사상 최초의 200회 포디엄의 대기록입니다. 레이스 중반 마르케즈와의 격차를 줄였지만 결국 세팅의 문제로 3위에 만족한다고 했습니다. 두카티의 예선 3위 이아노네는 런치 컨트롤(Launch Control)을 누르면서 Wet 컨디션으로 매핑된 버튼을 잘못 누르는 실수로 스타트에서 순위가 밀렸지만 6위에 체커기를 받았으며 도비지오소는 3랩째 마지막 코너에서 런 오프 최후미까지 순위가 밀렸지만 9위까지 만회 챔피언쉽 포인트 2위를 유지 했습니다.

대니 페드로사를 대신해 참전하고 있는 아오야마는 두 경기 연속 리타이어를 했습니다. 발렌티노 로씨는 3위로 16점을 추가 82점으로 계속 챔피언쉽 포인트 리더 자리를 지켰으며 도비지오소 67점 2위, 우승한 로렌조가 25점을 추가 62점으로 3위로 올랐으며 마르케즈가 56점으로 발렌티노 로씨와의 차이를 30점에서 26점 차이로 줄였습니다.

Moto2 클래스

2014 월드 챔피언 라밧(Tito RABAT)이 1:42.874로 시즌 첫 폴포지션을 차지 했습니다. 2위는 올해 루키인 린스(Alex RINS), 3위는 폴거(Jonas FOLGER)가 차지 했습니다. 결승 레이스에서는 예선 3위 폴거가 개막전 카타르 로사일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예선 9위였던 요한 자르코(Johann ZARCO)는 마지막 랩 마지막 코너에서 라밧을 추월하면서 2위를 차지하면서 지난 아르헨티나 Rio Hondo 우승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포디엄에 올랐습니다.

3위는 폴 포지션을 라밧이 차지했는데 3위를 달리던 린스가 레이스 최종랩 마지막 코너에서 라밧을 추월하려다 라밧의 후미에 린스의 프론트 휠이 접촉하면서 결국 전도 18위를 차지하면서 챔피언쉽 포인트 획득에 실패 했습니다. 챔피언쉽 포인트 리더는 73점의 자르코, 2위는 우승한 폴거가 57점으로 2위, 린스는 포인트 획득을 하지 못했지만 59점으로 3위를 유지했습니다.

Moto3 클래스

예선에서는 루키 쿼타라로(Fabio QUARTARARO)가 1:46.791로 데뷔 네 경기만에 역사상 두 번째 최연소 폴 포지션을 차지 했습니다. 최연소 폴 포지션 기록은 1998년 마르코 멜란드리(Marco MELADRI)의 15세 346일이며 쿼타라로는 16세 13일로 두 번째 최연소 기록입니다. 2위는 3연승에 도전하는 켄트(Danny KENT), 3위 올리베이라(Miguel OLIVEIRA), 4위 브라드 빈더(Brad BINDER)가 차지했습니다.

결승 레이스에서는 역시 예선 상위 네 명이 선두 다툼을 했습니다. Moto2에서 린스가 마지막 코너에서 추월을 시도 했는데 Moto3 결승에서도 같은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선두는 올리베이라, 2위 켄트, 3위 쿼타라로 켄트는 올리베이라를 쿼타라로는 켄트를 추월하기 위해 서로의 인코스를 공략하며 추월을 시도하지만 쿼타라로는 리어가 미끄러지며 살짝 코스를 벗어나면서 켄트가 결국 3연승 달성, 올리베이라 2위, 3위 빈더가 차지합니다.

다행히 넘어지지 않고 쿼타라로는 4위로 체커기를 받습니다. KTM은 올리베이라와 빈더가 더블 포디엄을 기록하면서 시즌 첫 포디엄에 올랐습니다. 올 시즌 Honda는 4전 전승에 9회 포디엄, KTM 2회 포디엄, Husqvarna 1회 포디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만약 쿼타라로가 우승을 했다면 매버릭 비냘레스가 2011년 세운 최연소 Pole To Finish 기록을 갱신 할 수 있었습니다.

켄트의 이번 3연승은 영국인 라이더로는 1977년 MotoGP 레전드 배리 쉰(Barry SHEENE) 이후 최초의 기록입니다. 켄트는 개막전 카타르 Losail전 3위 이후 3연승으로 벌써 챔피언쉽 포인트가 91점입니다. 2위 바즈케즈(Efren VAZQUEZ)와는 31점 차이로 챔피언쉽 포인트 리더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루키 쿼타라로는 52점으로 3위입니다.

▶발렌티노 로씨. MotoGP 67년 역사상 최초의 200회 포디엄 기록.

▶2015 4라운드 MotoGP 스페인 Jerez전 주요 영상

** 용어해설

- 퀄리파잉 라운드(Qualifying Round) :
연습 세션이후 일종의 타임어택 개념으로 가장 빠른 개인 랩 타임을 기록하는 순으로 순위를 매기는 예선전

- 폴 포지션(Pole Position) :
퀄리파잉 라운드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세운 선수가 본 레이스인 결승에서 가장 앞자리에서 출발하는 것을 의미

- 폴 투 피니쉬(Pole to Finish) :
폴 포지션으로 출발한 라이더가 결승에서도 우승을 하는 케이스. 즉 예선/결승 통틀어 우승한 경우

글

윤인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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