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MotoGP 3전, ARG 리오 혼도 리뷰

올해로 2년째 개최하고 있는 리오 혼도(Rio Hondo)전은 아르헨티나에서 개최되는 12회째 MotoGP로 첫 번째 GP는 1961년 개최되었으며 당시에는 부에노스 아이레스(Buenos Aires)의 오스카(Oscar A. Galvez)서킷이었습니다. 1999년까지 이 서킷에서 총 10회가 개최되었으며 리오 혼도 서킷은 올해로 두 번째 개최가 됩니다. 현역 라이더 중 아르헨티나 오스카 서킷에 참전한 경험이 있는 라이더로는 발렌티노 로씨(Valentino ROSSI), 마르코 멜란드리(Marco MELANDRI), 안쏘니 웨스트(Anthony WEST)가 있습니다.

리오 혼도 서킷은 총 연장 4.806킬로미터로 좌 코너 5개, 우 코너 9개로 직선 구간은 1.076킬로미터입니다. T6, T11의 좌 코너를 비롯해 평균 속도가 시속 174.3킬로미터로 18개의 개최 서킷 중 세 번째로 빠른 고속 레이아웃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노면이 거칠고 고속코너가 있어 유일하게 엑스트라 하드(Extra Hard) 리어 컴파운드 타이어가 공급되는데 이는 오픈 클래스와 두카티, 스즈키, 아프릴리아에게는 불리하게 작용될 수 있습니다.

이들은 더 소프트한 리어 타이어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번에 Medium, Hard 두 가지 리어 타이어를 사용했습니다. 서킷의 특성상 예선에서는 장점일 수 있으나 25랩을 돌아야 하는 결승 레이스에서는 결코 장점으로 작용하지 않습니다. 레이스 중후반 타이어의 마모도에 따라 성적이 좌우 되는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르헨티나 리오 혼도 서킷만 유일하게 엑스트라 하드 컴파운드 리어 타이어가 공급됩니다.

주요 추월 구간(Overtaking Hotspot)은 T1, T5, T7, T12 코너 등입니다. 결승 레이스는 MotoGP 클래스 총 25랩 120.2킬로미터, Moto2 클래스 총 23랩 110.5킬로미터, Moto3 클래스 총 21랩 100.9킬로미터를 주행하게 됩니다. MotoGP 예선에서는 지난해 폴 투 피니쉬(Pole To Finish: 예선 본선 모두 1위)를 기록한 마크 마르케즈(Marc MARQUEZ)가 1:38.802로 2위 알레익스 에스파가로(Aleix ESPARGARO)보다 0.514초 차이로 2년 연속 폴포지션을 차지하면서 MotoGP 클래스 24번째 폴을 기록했습니다.

에스파가로는 2위를 차지하면서 첫 번째 라인(First Row)에서 출발을 하게 됩니다. 이는 2011년 바티스타가 리즐라 스즈키(Rizla Suzuki MotoGP)팀으로 호주 필립 아일랜드(Phillip Island)전 예선 3위 이후 처음입니다. 3위는 안드레아 이아노네(Andrea IANNONE), 작년 부상으로 오스틴 전 전도로 리오 혼도 전에 불참했던 칼 크러치로우(Cal CRUTCHLOW)는 4위, 로렌조(Jorge LORENZO) 6위, 로씨(Valentino ROSSI) 8위, 페트루치(Danilo PETRUCCI)는 자신의 최고 예선 성적인 7위를 기록, 폴 에스파가로(Pol ESPARGARO)는 MotoGP 2년 차로 처음 Q2에 직행하지 못하고 Q1에서 예선을 치뤘지만 18위의 저조한 랩타임을 기록했습니다.

결승에서 팩토리 옵션(Factory Option)의 야마하 로씨, 로렌조, 스미스, 에스파가로와 혼다의 레딩이 뒷 타이어에 엑스트라 하드 컴파운드를 선택. 마르케즈는 하드 컴파운드를 선택 했습니다. MotoGP 클래스 결승에서는 발렌티노 로씨가 마르케즈와의 4.363초의 격차를 줄이면서 우승을 차지 시즌 2승, 개인 통산 110승째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우승으로 로씨는 통산 199 포디엄으로 MotoGP 역사상 최초의 200포디엄에 -1로 다가섰습니다. 마르케즈의 초반 기세는 굉장히 무서울 정도였지만 마르케즈의 타이어 선택의 실수로 로씨는 조금씩 격차를 줄여 나갔고 결국 2랩을 남겨두고 추월에 성공했습니다.

로씨의 추월 이후 아웃사이드에 있던 마르케즈의 프론트 휠이 로씨의 후미와 접촉 되면서 중심을 잃은 마르케즈가 전도하면서 리타이어를 했습니다. 레이스 디렉션은 조사결과 레이스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판단하여 로씨의 우승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므로 패널티나 벌금을 부과하지 않았습니다.

로씨는 1998년 아르헨티나 오스카(Oscar A. Galvez)서킷에서 개최된 250cc 우승 이후 17년만에 다시 우승하게 된 것입니다. 도비지오소는 개막전부터 3전 연속 2위를, 작년 부상으로 불참했던 아르헨티나 전에서 크러치로우는 라스트 코너에서 이아노네를 추월 3위를 차지했습니다. 크러치로우는 작년 아라곤(Aragon)전 이후 첫 포디엄입니다. Moto3에서 스텝 업한 잭 밀러는 올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인 12위를, 오픈클래스 최고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이로써 로씨는 챔피언쉽 포인트 66점으로 리더 자리를 굳건히 지켰고 마르케즈는 30점 차이로 5위로 순위가 하락했습니다.

Moto2 클래스 결승에서는 폴 포지션을 차지했던 요한 자르코(Johann ZARCO)는 3랩부터 선두로 나서면서 단 한 번도 추월을 허용하지 않고 결승선을 통과 자신의 첫 클래스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번 우승은 자르코가 2011년 125cc 일본 Motegi전 우승 이후 첫 승을 거둔 것입니다. 2위는 루키 린스(Alex RINS)가 자신의 클래스 두 번째 포디엄을 기록했고 지난 Austin전 우승자인 샘 로우스(Sam LOWES)는 3위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월드 챔피언이자 예선 2위 라밧(Tito RABAT)과 6위 폴거(Jonas FOLGER)는 T3 에서 런오프로 최후미로 뒤쳐졌고 결국 라밧 12위, 폴거는 9위를 차지했습니다. 폴거는 Race Circuit Record Lap 1:43.001을 기록할 만큼 컨디션이 좋았는데 아쉬운 레이스였습니다. 예선 22위였던 유망주인 이탈리아 모비델리는 무려 17명을 추월 5위로 마무리했습니다. 자르코가 25점을 추가하면서 53점으로 챔피언쉽 포인트 리더, 린스 49점으로 2위, 샘 로우스 41점으로 3위입니다.

Moto3 클래스 예선 2위 대니 켄트(Danny KENT)가 레이스 초반부터 선두로 독주 2위와 10.334초 차이로 압도적인 차이로 2연속 우승을 했습니다. 지난 Austin전에서 8.532초 차이로 우승할 때도 Moto3 클래스 도입 후 드라이(Dry) 컨디션에서 가장 큰 격차의 우승이었는데 이번 결승에서는 그것보다 약 2초 가량 빠르게 달린 것입니다. Moto3(125cc) 클래스에서 영국인 라이더가 두 경기 연속 우승한 것은 1971년 배리쉰(Barry SHEENE)에 이어 45년 만에 최초입니다.

예선 폴포지션을 차지했던 올리베이라는 아쉽게 4위, 바즈케즈는 시즌 두 번째 포디엄으로 2위, 비냘레스는 시즌 첫 포디엄을 차지했습니다. 비 신사적인 행위로 패널티 포인트를 부과 받아 그리드 최후미인 34 그리드에서 출발한 페나티는 26명을 제치고 6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챔피언쉽 포인트는 켄트가 66점으로 선두, 바즈케즈 49점, 바스티아니니 40점입니다.

* 팀 선택 머신 옵션

팩토리 옵션 - 경기당 연료 20리터 사용가능, 시즌 간 5개 엔진 사용가능

오픈클래스- 경기당 연료 24리터 사용가능, 시즌 간 12개 엔진 사용가능 (메이커 참여를 늘리기 위한 사양으로 프로토 타입인 팩토리 옵션보다 1/4 가량 비용으로 낮춘 고성능 양산형 머신, 혼다 RCV1000R, 야마하 FTR-M1, 두카티 GP14가 이에 해당)

글

윤인상 kja@ridemag.co.kr

제공

라이드매거진(ridemag.co.kr)
라이드매거진은 자동차, 모터사이클, 자전거 등 다양한 탈것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드는 전문매체입니다. 각 탈것들의 전문적인 시승기부터 국내외 관련뉴스, 행사소식, 기획기사, 인터뷰, 칼럼, 대중들과 호흡할 수 있는 문화 이야기까지 다양한 볼거리들을 제공합니다.

트윗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