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MotoGP 1전, 카타르 로자일 리뷰

2004년 첫 개최를 시작으로 이듬해인 2008년부터는 야간 레이스로 진행되고 있는 카타르 개막전은 야간에 진행되기 때문에 4일간 진행됩니다. 물론 한국에서 라이브로 시청하려면 밤잠을 설쳐야 합니다. 올해를 끝으로 없어지겠지만 팩토리 옵션(Factory Option)은 총 8명으로 모비스타 야마하(Movistar Yamaha MotoGP) 2명, 렙솔 혼다(Repsol Honda Team) 2명, 몬스터 야마하 테크3(Monster Yamaha Tech 3) 2명, 에스트렐라 갈리시아(Estrella Galicia 0,0 Marc VDS) 1명, CWM LCR 혼다 1명이며 나머지는 오픈 클래스 룰 적용으로 연료, 타이어, 엔진 개발 등의 혜택을 받게 됩니다. 스즈키, 아프릴리아는 매뉴팩쳐러이지만 새로 복귀했기 때문에 오픈 클래스 룰의 혜택을 그대로 받게 됩니다.

*레이스 머신 세팅

팩토리 옵션(Fatory Option) : Yamaha - YZR-M1, Honda - RC213V

오픈 클래스(Open Class) : Ducati - GP15, GP14.3, GP14.1, Suzuki GSX - RR, Aprilia - RS-GP, Foward Yamaha M1, Honda - RC213V-RS, ART

로자일(Losail) 서킷은 총 연장 5.38킬로미터로 좌 코너 6개, 우 코너 10개이며 직선 구간은 1.068킬로미터 입니다. 평균 속도는 시속 169킬로미터로 중 고속 서킷에 속하기 때문에 머신 성능에 상당히 영향을 많이 받는 곳입니다. 타이어가 받는 스트레스가 많은 편에 속하며 서킷 최고 (Fastest Lap) 기록은 2008년 로렌조가 세운 1:53:927입니다. 추월이 주로 나오는 구간(Overtaking Hotspot)은 T1 우코너, T6 좌코너, T12 우코너, T16 라스트 우코너입니다. 결승 레이스는 MotoGP 클래스 총 22랩 118.4킬로미터, Moto2 클래스 총 20랩 107.6킬로미터, Moto3 클래스 총 18랩 96.8킬로미터를 주행하게 됩니다.

테스트부터 가장 빠른 랩타임을 보이던 두카티의 안드레아 도비지오소(Andrea DOVIZIOSO)가 2004년 개막전 폴 포지션을 차지한 이후 11년 만에 다시 개막전 폴 포지션을 차지했습니다.

랩타임은 1:54.113으로 혼다의 페드로사(Dani PEDROSA)와 마르케즈(Marc MARQUEZ)가 2, 3위, 두카티의 이아노네가(Andrea IANNONE) 4위. 기대를 모았던 야마하의 로렌조(Jorge LORENZO)는 6위, 작년 개막전 2위를 차지 했던 로씨(Valentino ROSSI)는 8위로 그리드 순위가 정해졌습니다.

MotoGP 결승 레이스 스타트 직후 T1 코너에서 브레이킹에서 실수한 디펜딩 월드 챔피언 마르케즈는 앞에 있는 스미스와의 추돌을 피하기 위해 런오프 최후미까지 밀리면서 어려운 레이스를 했습니다. 무려 16랩을 선두로 달렸던 로렌조는 헬멧의 부속이 시야를 가리면서 가까스로 4위, 상위권 라이더 중 유일하게 프론트 하드 컴파운드를 선택한 로씨가 두카티의 도비지오소와 이아노네의 집중 견제를 받으며 고전 끝에 감격적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작년 우승한 마르케즈는 최후미에서 많은 추월을 시도 5위, 오른팔 통증으로 인해 수술까지 감행해야 했던 페드로사는 6위를 차지했습니다.

로씨는 이번 우승으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쉽 포인트 리더가 되었으며 MotoGP 클래스 통산 83승과 통산 109승을 달성하면서 아고스티니의 122승에 14승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두카티의 2, 3위로 2006년 일본 모테기(Motegi)전 이후 처음으로 이탈리아 라이더들이 전부 포디엄을 차지한 레이스였으며 두카티(Ducati)는 77경기 4년 6개월 만에 두 라이더가 포디엄에 오른 레이스였습니다.

Moto2 클래스는 2013년 WSBK 슈퍼스포츠(SuperSport) 챔피언인 샘 로우스(Sam LOWES)가 1:59.423초로 첫 폴 포지션을 차지했습니다. 레이스에서는 예선 2위였던 요한 자르코(Johann ZARCO)가 레이스 초반부터 선두로 질주 우승을 눈앞에 두었지만 시프트의 고장으로 인해 결국 8위라는 순위로 체커기를 받았습니다. 작년 월드 챔피언 티토 라밧(Tito RABAT)은 T1 코너에서 코시와 함께 넘어지면서 리타이어, 폴 포지션 로우스는 라스트 코너에서 슬립으로 생애 첫 포디엄이 물거품 되었습니다. 자르코의 머신 트러블로 인해 2위로 달리던 요나스 폴거(Jonas FOLGER)는 첫 클래스 우승을 차지하는 행운을 거머쥐었습니다.

2위는 시메온(Xavier SIMEON), 3위는 루씨(Thomas LUTHI)가 차지 했으며 2014 Moto3 시즌 3위였던 알렉스 린스(Alex RINS)는 4위로 아쉽게 포디엄을 놓쳤지만 데뷔전에서 챔피언쉽 포인트 13포인트를 획득했습니다. 역시 Moto3에서 스텝 업한 작년 클래스 월드 챔피언 마르케즈(Alex MARQUEZ)는 11위를 차지했습니다.

Moto3 클래스는 알렉스 마스부(Alexis MASBOU)가 2:06.170초로 레이스 참전 141 경기 만에 생애 첫 폴 포지션을 차지했습니다. 서킷의 스트레이트 구간이 길다보니 슬립스트림을 이용한 추월이 매 랩마다 발생했고 마스부는 마지막 랩 마지막 결승선을 앞둔 상황에서 2위 바스티아니니(Enea BASTIANINI)를 간신히 제치며 자신의 첫 폴 투 피니쉬(Pole To Finish : 예선/본선 모두 1위)를 장식하게 되었습니다.

2014년 신인상을 받은 바스티아니니는 예선에서 21위라는 저조한 성적이었지만 결승에서 진가를 발휘하며 자신의 클래스 통산 네번째 포디엄을 기록했습니다. 3위는 대니 켄트(Danny KENT)가 차지했습니다. 이목을 집중시켰던 슈퍼 루키 쿼타라로(Fabio QUARTARARO)는 1위와 0.772초 차이로 아쉽게 8위를 차지했지만 신인으로서는 그 잠재력을 충분히 보여준 레이스였습니다.

글

윤인상 kja@ridemag.co.kr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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