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언더본 타입의 모터사이클. 통상 이런 모델은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하는데, 모두가 비슷하게 생긴 외모를 갖고 있어 눈썰미가 좋지 않다면 분간하기 힘들다. KR모터스 에스코트110은 국산 대표 언더본 모터사이클 중 하나다.
에스코트110의 생김새는 언뜻 일반적인 언더본 모터사이클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프론트 페어링부터 디자인이 다르다. 전체 페어링은 곡선을 살린 유선형 디자인을 추구했다. 특히 턴 시그널 램프는 프론트 커버 안에 일체형으로 제작되어 세련미를 한껏 살렸다.
엔진은 113.4cc 4행정 공랭방식이다. 최대 7.4마력을 사용할 수 있다. 피크 토크는 일상생활에서 주로 사용되는 엔진 회전영역에서 발생한다. 상용 모터사이클은 낮은 회전역에서 발생하는 두툼하고 다루기 쉬운 파워가 필수 덕목이다. 연료 분사 방식은 카뷰레터이지만 무게가 가볍고 유지보수비용이 인젝션 방식보다 저렴해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트랜스미션은 자동원심방식을 사용했다. 원심클러치 방식은 별도의 클러치 레버를 사용하지 않아도 쉽고 빠르게 기어변속을 가능케 한다. 톱 기어가 4단이라 아쉽지만, 신호대기 등 정지 상황에서 로터리 방식을 이용해 빠르게 중립 또는 1단으로 변속할 수 있어 편리하다.
차체사이즈는 1,895×1,090×675밀리미터로 소형스쿠터와 비슷한 체격을 가졌다. 작은 체구로 골목길, 시장 등 좁은 길도 자유롭게 넘나들며 운행이 가능한 몇 안 되는 모델 중 하나다. 비즈니스 모델답게 시트 높이 또한 높지 않아 정차, 출발시 부담이 적다.
▶프론트는 디스크, 리어는 드림방식이다.
브레이크 시스템은 앞 디스크, 뒤 드럼 방식을 사용한다. 강력한 제동성능을 자랑하는 디스크 로터와 부드러운 제동력을 가진 드럼의 조합으로 충분히 만족할만한 성능을 발휘한다. 휠은 구름성과 내구성이 좋은 대구경 16인치 5스포크 캐스트 타입을 사용했다.
계기반은 간결하다. 아날로그방식의 속도계와 방향지시등을 나타내는 램프, 그리고 연료계 등 주행에 꼭 필요한 정보들로 꽉 차있다. 특히 계기반 면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속도계가 인상적이다. 배터리 방전 등 긴급 상황에서 신속하게 시동을 걸 수 있는 킥 스타터도 장비되어 있다.
▶탠덤시트를 장착하면 승용모델과 마찬가지로 2인 승차가 가능하다.
상용 모터사이클로써 가장 중요한 성능 중 하나는 화물 적재능력이다. 운전석 뒤에 스테인리스로 제작한 캐리어가 기본으로 장착되어있어 쉽게 녹슬지 않고 오랜 기간 사용 가능하다. 또 기본 제공되는 탠덤시트를 장착하면 동승자와 함께 편히 이동도 가능하다.
▶시트 아래 자리 잡은 4리터 연료 탱크
연료탱크 용량은 4리터다. 작은 용량으로 볼 수 있지만 차량중량이 105킬로그램으로 경량급이다. 가벼운 무게와 높은 연료효율을 감안하면 4리터의 연료를 가득채워 상당한 거리를 한번에 주파할 수 있다. 비즈니스 모델에게 가벼운 무게와 경제성은 큰 장점이자 무기다. 소비자 판매 가격은 179만원으로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다.
▶텔레스코픽 듀얼 리어 서스펜션
천편일률적인 언더본 타입 상용 모터사이클도 나름의 개성이 있다. 언뜻 유사해 보이지만 특징이 상당 부분 다르다. 천천히 뜯어보고 살펴볼수록 깊이 체감할 수 있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국내 시장에서 점점 점유율을 높여가는 KR모터스 에스코트110. 만약 당신이 새로운 사업 파트너를 찾는다면 가장 먼저 체크해야 할 일꾼이다.
글
김종현 jhk@ridemag.co.kr
제공
라이드매거진(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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