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볼 수 있게 된 크고 멋진 오버 리터 클래스 어드벤처 바이크들. 변신할 것만 같은 육중하고 화려한 바이크가 넘치는 시대에, 세로우같이 담백해 보이는 바이크는 인기가 없다. 하지만 뭐든 그렇지만 타보면 안다. 어떻게 세로우250은 작고 변변찮은 생김새로 월드 스테디셀러가 될 수 있었을까?
▶ 귀여운 세로우와 기관총 쏴대는 람보의 조합이라...
야마하 세로우는 ‘산양’이라는 깜찍하면서도 야생성 넘치는 별명을 가졌다. 발매 이후 오랜 기간 저배기량 듀얼 스포츠 모터사이클로 이름을 날렸다. 첫 생산은 1980년 이었으며 람보가 등장했던 ‘First Blood’에도 출현했다. 엔진은 4스트로크 249cc 공랭 단기통이었으며 2밸브 시스템을 썼다.
▶ 가벼운 무게를 무기삼아 누구나 흙에 뛰어들만 하다. 시트고도 낮다.
당시 최대출력은 22마력에 무게는 120킬로그램으로 다루기 쉽고 적당한 파워를 가졌다. 1991년에는 XT350이라는 이름으로도 발매되었으며 250cc 클래스를 유지한 건 세로우 250이라는 이름으로 발매된 2013년형 모델이다. 현행 모델과 같은 버전이라 보면 된다. 사실상 3세대이며 퓨엘 인젝션이 채택되었다. 그야말로 여러 용도로 활용되는 다목적 바이크였다. 게다가 일제 특유의 내구성과 단순한 정비성 등이 큰 인기 이유였다.
▶ 헤드라이트 가드가 강인한 인상을 준다.
최근들어 듀얼퍼포즈 어드벤처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무거운 무게 등이 이유가 되어 어느 정도 범위가 상당히 한정되어 있음이 아쉽다. 특히 장거리를 가는 일은 편하고 쉽지만 체력적 부담도 타고 즐기는 면에서 부담이 높다.
세로우 250이 30주년 한정판으로 화려하게 컴백한 것은 그런 이유다. 전 세계의 세로우 팬들 뿐 아니라 다양한 모터사이클 라이더를 흡수할 수 있을만한 모델이다. 249cc 공랭 단기통 엔진을 사용하는 것은 여전히 같다. 최대출력은 7,500rpm에서 18마력을 내며 1.9kgm을 6,500rpm에서 내는 조촐한 모습.
오렌지 컬러 림과 그랩 레일, 그리고 헤드라이트 프로텍터가 강인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트랜스미션은 5단이다. 9.6리터 가솔린을 넣을 수 있는 연료탱크가 있고 무게는 단 130킬로그램밖에 나가지 않는다. 연료효율이 좋아 이 정도 용량으로도 꽤 먼 거리를 달릴 수 있다고 한다.
야마하는 이 기념모델을 2,500대 한정 생산할 것이라 밝혔다. 색상은 화이트 컬러와 블루 컬러로 나뉘며 이 모델이 인터내셔널 버전으로 생산될지 내수에 그칠지는 미정이다. 아무튼간에 일본에 산다면 이 가치있는 한정 모델을 엔화 545,000, 즉 우리돈으로 500만원이 채 안되는 가격이다. 나름 마니아층이 두텁지만 세로우는 국내 중고 시장을 뒤져봐야 이따금씩 찾을 수 있는 고귀한 몸이 됐다. 세로우250을 신차로 구입할 수 있다면 해당 클래스를 독보적으로 개척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30주년 기념 마운틴 트레일’ 세로우 250 로고
글
임성진 jin@ridemag.co.kr
제공
라이드매거진(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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