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대표이사 : 프랑수아 프로보)는 지난 9월 26일 부산광역시 강서구에 위치한 신항만에서 닛산 로그 북미지역 첫 수출을 기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리고 이날 행사에서는 닛산 로그를 생산하는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을 공개하고 향후 계획에 대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르노닛산그룹 얼라이언스의 극동아시아지역 생산기지로서 많은 역할을 공유하기로 올해 초 체결식을 개최했었다. 그리고 이 체결의 일환으로 닛산 로그를 연간 8만대 수준으로 생산해 북미시장에 수출한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우선 800대의 물량을 선적해 북미지역으로 수출하고 올해 안에 2,000대를 추가로 수출한다.
닛산 로그는 북미지역에서 닛산의 중형세단 알티마 다음으로 많은 판매량을 보이는 주력 차종으로서 일본 큐슈공장과 미국의 테네시 공장 그리고 한국의 부산공장 3곳에서 생산해 전세계로 공급한다.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닛산 로그는 캐나다와 미국 등 북미지역과 브라질 등 남미에 이르는 수요를 충당하게 된다.
닛산 로그는 올해까지 북미지역에서 모두 12만대가 판매되었으나 주문량을 맞추지 못해 공급이 늦어지는 대표적인 차종이었다. 한마디로 더 많이 판매될 수 있었던 차종이다. 특히 닛산 로그가 속해 있는 콤팩트 SUV 시장은 현재 북미 지역에서 최근 3년 전 부터 매년 20%에 이르는 급격한 성장을 보이는 세그먼트다. 그리고 북미지역만으로 볼 때 중형세단의 판매량을 처음으로 앞선 세그먼트이기도 하다. 북미시장에서 경쟁차종인 혼다의 CR-V와의 격차도 1%대로 좁혔다고 전했다.
르노 닛산 그룹은 이번 로그 북미 수출로 발생할 경제효과는 연간 6천억원에 이르며 중장기 목표에 따르면 5년간 총 3조 1천억원의 매출증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르노 삼성 부산공장은 연면적 5만 6천평의 공간에서 모두 2,60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현재 이 공장에서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SM3, SM5, SM7, QM5, SM3 전기차, 닛산 로그까지 총 6개 차종을 생산해 국내외로 공급한다.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의 강준호 조립팀장에 따르면 지난해 내수용 6만 5천대, 수출용 9만대를 생산했으며 여기에 닛산 로그 차종이 추가되면서 2015년에는 19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르노삼성자동차는 닛산 로그 생산을 위해 엔진 등을 제외하고 70%의 부품국산화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기자간담회 Q & A
Q) 국내차 중 해외수출량이 높은 유일한 브랜드다. 어느 정도까지 높일 것인가? 일본 큐슈, 미국 테네시, 한국 부산에서 생산되는 닛산 로그 생산공장의 연간생산공장량이 각각 얼마인가? 미국 테네시에서 생산해서 공급하는 것보다 부산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것이 어느 정도 이익이 생기는가?
A) 부산에서 수출하는 것으로 인해서 한국 내 판매량 보다 수출하는 물량이 많아졌다. 이것은 내수보다 수출량이 더 많은 한국산업계와 일맥상통한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그래도 한국시장에 집중하는 것이다. 그리고 르노 닛산 그룹과의 협업도 중요하다.
북미 닛산 로그도 일본 큐슈 생산량은 수출되지 않는다. 일본 내수용이다. 현대기아보다는 많지만 닛산의 경우 미국의 공장이 물량이 꽉 찼다. 부산공장의 경우 용량이 여유가 있었다. 그래서 물량을 받아서 생산할 수 있었고, 부품국산화도 상당히 진행됐다. 게다가 많은 기준에서 부산공장이 합격점을 받았다. 르노 입장에서는 부품 국산화, 닛산에서는 공급물량 확보의 기회가 됐다. 우리는 여기에 윈-윈-윈 전략이라는 명칭을 붙였다.
Q) 신차에서 닛산 로그 플랫폼을 신차에 적용한다고 했는데, QM5에 적용하는가? QM5는 언제 출시하는가?
A) 질문에 답이 있는 것 같다. 로그의 플랫폼이 향후 신차에 공유된다. QM5 후속모델에 사용될 수 있지만 명확하진 않다. 로그 모델의 경우는 부품 뿐 만 아니라 한국의 개발업체와도 협업할 예정이다. 이 부분이 중요할 듯 하다. RSM 테크니컬 센터에 많은 기술공여도 진행할 것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QM5의 후속모델이 될 것이다.
Q) 비슷한 질문이 될 듯한데, QM5의 후속모델에 대해 좀 더 설명해 달라. QM5 이외에 르노삼성자동차의 개발계획이 있는가? 르노닛산이 품질점검을 했다고 했는데, 어떤 점을 점검했는지?
A) 신차개발에 대해서는 구체적 모델에 대해서 RSM이 집중하는 상황은 아니다. 글로벌 모델개발을 목표로 RSM 라인업 구축을 노력하고 있다. RSM 기술센터에서 많은 역할을 줄 것이다. 부산에 있는 공장과 기술센터 그리고 많은 협력업체들을 활용해 르노 닛산 얼라이언스의 목표를 실현할 것이다. 특히 RSM은 아시아 지역에서 많이 판매되는 대형 세단과 컴팩트 크로스오버의 향후 개발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진행할 것이다.
닛산 그룹의 퀄리티 그룹이라고 불리는 품질점검부문에서 한국으로 와 부산공장을 모두 체크를 했다. 특히 미국시장, 미국고객이 관심을 가지고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은 각종 기능과 인테리어 등이 감각적이다. 이 부분에서 전체적인 닛산의 퀄리티 레벨 그리고 미국 소비자의 요구에 맞추도록 조절됐다.
Q) 지난해 닛산 로그에 적용되고 있는 CMF 플랫폼으로 14개 모델을 생산하기로 했다. 출시 예정모델이 있는가?
A) 맞다. CMF라는 것은 공통의 모듈을 말하는 것이다. 커먼 모듈러 패밀리, 차는 다섯 개 주요부문으로 나눠지는데, 이 CMF는 하나의 패밀리로 보고 생산하겠다는 개념이다. CMF A는 컴팩트카에 사용되는 기반이다. 내년에 인도에서 판매되는 차의 기반이다. 실제로 CMF 전략은 잘 이행되고 있다. 차세대 모델들도 이런 CMF에 기반해서 개발될 것이다. 올초 우리 RSM은 공통의 모듈을 활용해 실제로 QM5나 SM5 후속모델도 이를 기반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닛산의 로그나 캐시카이도 CMF를 기반으로 개발된 것이다.
Q) 일단 로그의 현지가격은? 미국에서 생산되는 로그의 가격과 같은가? 만약 같다면 부산에서 생사해서 수출하는 로그에 추가되는 물류비는 손해가 되는 건가? 마진감소율을 RSM이 부담하나 아니면 르노 닛산 얼라이언스에서 감수하는가?
A) 미국에서 생산하든, 부산에서 만들던 같은 가격이다. 3만 2천달러에서 3만 4천달러 정도다. 가장 중요한 것은 RSM의 경쟁력이다. 닛산 북미 대비해서 가격경쟁력이 있어야 했다. 다행히 RSM 리바이벌 플랜이 효과적으로 작용해 이를 실현했다. 차량가격에 대해서는 물류비만 드는 것이 아니라 공급업체에서 부품을 받는 가격도 있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작용한다.
Q) 로그 한국판매 계획은? 언제 인가? RSM에서 판매하는가? 아니면 닛산에서 판매하나? 판매하지 않는다면 왜 판매하지 않는가? 4월에 방문한 카를로스 곤이 부산공장의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했는데, 어떤 노력을 했는가? 이를 바탕으로 노조의 변화는 어떤 것이 있는가?
A) 한국에 판매계획은 아직 공개할 수 없다. 계획이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고 예정된 것이 없다.
공장의 생산성은 지난 2년간의 리바이벌 플랜을 통해 공장생산성이 30% 향상됐다. 이것은 르노 그룹에서 상당히 상위그룹으로 올라온 것이다. 이번 주 초에 임단협이 끝났다. RSM으으로서는 이번 노조가 1대다. 경험이 없어서 좀 오래 끌었다. 하지만 원만하게 마무리 했다. 노조도 생산성과 가격경쟁력이 우리 회사를 지탱하는 것임을 충분히 알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협력관계가 바탕으로 작용했고, 임단협에서 결과를 낼 수 있었다.
글
김경수 기자 kks@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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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드매거진(ridem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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