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쉐어링 (Car Sharing) 이란 자동차를 구매하지 않고 , 언제 어디서든지 필요한 시간만큼 차량을 대여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 1950년 스위스에서 사회운동 형태로 처음 시작된 후 1990년대 들어 서유럽과 미국에서 상업화됐다 . 교통혼잡 완화 , 주차난 해결 , 환경오염의 해결대안으로 현재 해외 60여개 나라에서 시행중인 경제적이고 편리한 차량대여 서비스다 .

 

 

현재 서울시를 비롯한 전국 각지의 시 ·군청에서는 나눔카라는 카쉐어링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 사실 나눔카란 것이 존재하는지 잘 모르는 시민도 많을 것이고 주변에서 들어만 봤지 실제로 이용해 본 사람도 드문 것이 현실이다 . 하지만 렌트카에 비해 저렴한 요금과 편리성 , 친환경성 때문에 한 번 이용해 본 사람은 그 매력에서 빠져 나올 수 없다는데 과연 어떠한 점이 이용해본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 ?

 

 

나눔카는 넓게 보면 자동차 렌트와 같은 방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 차이점은 자동차 렌트카는 24시간 단위로 차를 빌려야 하지만 나눔카는 최소 30분 단위로 차를 대여할 수 있어 요금낭비 없이 필요한 시간만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 또한 인수 -반납 그리고 계약의 복잡한 절차 없이 홈페이지 회원가입 , 전자카드 또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무인 렌트 시스템으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 요금 (나눔카 업체 중 하나인 쏘카 기준 )은 경차인 스파크가 10분당 3,150원 (회원가 2,370원 )이며 km당 180원의 주행요금이 추가로 붙는다 . 만약 쏘카 회원이 30분 동안 10km를 이용했다면 2,370+(180×10)=4,170원에 불과하다 . 서울 기준 10km의 택시요금이 약 12,000원 정도하니 1/3값에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 나눔카는 편도 이용 시 도착지 근처 대여존까지 직접 반납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주변의 유명 랜드마크 빌딩이나 공용주차장 등지에 꽤 많이 분포돼 있어 편리한 이용이 가능하다 .

 

 

‘백문이 불여일견 ’이라 하지 않았나 ? 나눔카의 대표적인 업체인 쏘카의 나눔카 서비스를 이용해보기로 했다 . 2011년 처음 업무를 시작한 쏘카는 타업체에 비해 회원카드 발급비가 무료이며 대여시간도 회원은 최소 30분부터 10분 단위로 이용할 수 있다 . 차량 대여요금도 최대 87% 할인 받을 수 있고 대물배상이 1억 원으로 타 업체에 비해 좋은 보험혜택을 갖추고 있다 . 쏘카의 대여존은 2014년 9월 24일 현재 전국적으로 (제주도 포함 ) 800여개가 있으며 서울지역에 가장 많은 약 430곳의 대여소가 있다 . 나눔카는 경차인 모닝을 비롯해 아반떼 , 쏘나타 하이브리드 , 그랜드 스타렉스 등 총 1.300여대가 있으며 업계 최초로 수입차인 피아트 500과 BMW의 미니도 이용할 수 있다 . 대여소와 나눔카는 현재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

 

 

쏘카의 회원가입은 이메일과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계정연동 방법 두 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 회원 가입 시 운전면허증 정보와 결재카드 정보를 입력해야 나눔카를 대여할 수 있다 . 사무실과 가장 가까운 서울 마포구 메세나폴리스 대여소를 이용해 경차인 기아자동차의 레이를 24시간동안 사용하기로 했다 . 예약하고 차를 수령하면 저장한 신용카드로 24시간 대여요금인 49,500원이 결재된다 . 국내 K 렌트카와 같은 조건으로 (보험포함 ) 레이를 빌리면 108.000원의 비용이 발생해 나눔카는 같은 조건의 차를 반값으로 차를 이용할 수 있다 .

 

 

무인으로 차를 대여하고 반납하는 시스템이라 나눔회원카드가 반드시 필요하다 . 나눔회원카드를 대여한 차 전면 유리에 위치한 전자택에 갖다 대면 자동으로 문이 열린다 . 나눔회원카드가 없으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으면 된다 . 대여시간이 되면 자동차 스마트키처럼 도어 언락 기능을 통해 문을 열 수 있다 . 자동차 키는 차량 안에 있다 . 차량에 탑승하기 전 이전 사용자의 사고 이력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 차 주위를 보며 파손된 곳이 있는지 보고 발견 시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전송해야 한다 .

 

 

나눔카는 대여와 반납이 무인으로 이뤄지는 만큼 이용자 모두 기본 에티켓을 지키며 차를 사용해야한다 . 렌트카는 대여 ·반납 시 직원이 모든 부분을 꼼꼼히 체크하지만 나눔카는 그렇지 못하기에 전적으로 사용자의 양심에 맡기고 있다 . 나눔카는 주 1회 쏘카 세차팀 (쏘카와 제휴를 맺은 자활센터 )이 세차를 하고 있다 . 부득이 예약이 꽉 차 있는 차량은 다음 주에 실시한다 . 이용 시 세차가 급하게 필요한 경우는 세차팀이 방문해 세차를 하게 된다 . 나눔카 반납 시 이용자가 자발적으로 세차를 하면 1회당 1만 5천 크래딧을 지급한다 .(크래딧은 쏘카 사이트에서 차량 대여료 , 유류비 , 하이패스 비용 등에 현금처럼 사용가능하다 )

 

 

공동으로 사용하는 자동차에 내 차 같은 청결함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지만 쏘카 내부는 비교적 깨끗했다 . 담배냄새도 나지 않았고 쓰레기도 자발적으로 치운 상태다 . 다만 전 사용자가 앞좌석 컵홀더 부분에 음료를 쏟고 닦지 않아 홀더 부분이 청결하지 못했다 . 쏘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내부 청소를 요청했다 . 차 내부에는 기본적으로 내비게이션이 매립돼 있고 하이패스 단말기도 장착돼 있다 . 나눔카를 이용하면서 쏘카 어플리케이션에 자발적으로 자동차 상태를 남기면 운영팀이 발 빠른 대처를 한다고 한다 . 나눔카의 정기 점검은 월 1~2회 쏘카 운영팀에서 진행 한다 . 또한 쏘카 모바일앱을 통해 상시로 이용자 리포트를 취합하고 문제가 있는 나눔카는 즉각 방문해 정비 정비조치를 취한다 . 시승한 나눔카는 스티어링휠이 약간 틀어져 있어 모바일앱을 통해 정비를 요구하는 코멘트를 남겼다 . 운행 중 주유가 필요하면 나눔카에 비치된 주유카드를 이용해 주유를 하면 된다 . 반납 전 연료게이지가 반 이하로 떨어졌으면 반드시 주유를 하고 반납해야 한다 . 주유비는 차량 반납 후 청구되는 km당 주행요금에 합산된다 .

 

 

라이드매거진은 서울 -일산 간 출퇴근과 취재를 위해 24시간 동안 191km를 주행했고 연료게이지가 반 이하로 떨어져 쏘카 주유카드로 21리터 (37,000원 )을 주유하고 반납했다 . 총 사용요금은 대여요금 49,500원 + 주행요금 36,290원 (191km×190)으로 총 85,790원이다 . 반납 전 실내 청소도 잊지 않았다 . 나눔카를 약속된 시간보다 더 사용하고 싶다면 연장신청을 하면 된다 . 단 , 뒤에 예약한 사람이 없을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다 .

 

쏘카를 시승하면서 의외로 서울 시내에 쏘카 대여존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특히 가까운 거리를 무거운 짐을 들고 이동해야 한다든지 , 요일제에 걸려 차를 움직일 수 없는 상황 , 아기나 어린이를 데리고 이동해야하는 상황 등 잠깐 차를 이용해야하는 경우에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 늘어만 가는 도심 교통량과 나빠만 가는 도심 공기 오염 , 쏘카를 통한 나눔카 서비스는 도심 환경에도 기여하는 바가 크고 저렴한 비용으로 편안한 이동할 수 있는 편리한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