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쌍용자동차가 현대자동차 ix35(한국명 투싼ix)를 경쟁상대로 지목했다. 2014 북경모터쇼 쌍용자동차 부스에서 만난 정천보 쌍용자동차 판매 총괄매니저는 인터뷰에서 가격이 비슷한 현대자동차 ix35가 쌍용자동차 코란도C와 겹치기 때문에 경쟁상대가 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쌍용자동차는 중국에 지난 9월부터 코란도C 모델에 대해서 판매를 시작했다. 판매를 시작한 이후로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코란도C는 지난해 9월에는 중국의 8곳의 성(城)에서만 판매했는데, 딜러십을 확충해서 이제는 중국 전체에 판매망을 형성하게 됐다고 한다.

현대자동차 ix35와 경쟁우위에 대해서 질문을 하자 그는 우선 코란도C는 전량 한국에서 수입해 오는 데 비해 현대자동차 ix35는 현지에서 거의 대부분의 제품을 생산한다고 답했다. 자동차 부문에서 중국내 생산제품과 한국에서 생산해 중국으로 수입하는 방식에 대한 중국인들의 인식차이는 상당히 거리가 있었다.

다시 말하면 중국인들은 자동차에 대해 자국에서 생산된 제품보다는 해외에서 수입된 제품에 대해서 신뢰가 더 높은 것은 현실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중국입장에서 한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제품인 코란도C가 경쟁모델인 중국에서 생산하는 현대자동차 ix35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서 자동차 부품의 중국산과 한국산의 원산지 차이가 제품의 차이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제품력의 차이로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가격에 대해서도 중국내에서 쌍용자동차는 경쟁력이 있다. 우선 코란도C는 13만 9800위안인데 반해 현대자동차 ix35는 16만 4800위안으로 더 가격이 낮다.

쌍용자동차는 2014년에 모두 2만 1천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2015년에는 4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내에서 SUV 전문 브랜드라는 인식을 활용해 점차 시장점유율을 높여간다고 했다. 특히 경쟁모델은 승용차에서 비롯된 섀시라는 인식을 기초로 점유율을 상대적으로 올려나가고 있다고 한다.

쌍용자동차는 중국에서 많은 인지도를 아직 만들어내지는 못했지만 최근 SUV인기에 힘입어 SUV 전문 브랜드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향후 발전가능성이 높은 기업이다. 또한 지난 수년간 지속적으로 육상물류체계가 활성화되면서 덩달아 성장했던 상용자동차의 판매량이 2014년 들어서 주춤하고 있다. 물론 전체 자동차 판매대수는 매년 7~8%씩 성장하고 있다.

또한 중국에서는 정부의 지원정책상 초기 자동차 구매 시 세금은 높지만 구입 후 자가용을 운영하면서 투입되는 경비가 매우 적다. 또한 중고자동차로 판매 할 때도 가격이 그다지 떨어지지 않아서 되도록 신차를 구입하려는 젊은 계층이 늘어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탤런트 김수현과 이민호를 각각 전속모델로 내세워 중국시장을 유혹하기 시작했다. 인터뷰에 응한 정천보 쌍용자동차 판매 총괄매니저에 의하면 ‘지금 당장은 마케팅에 투입되는 자본력의 차이로 인해 판매량 차이가 날 수 있으나 점차 좁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공 : 김경수 기자 /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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