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wasaki
가와사키는 이미 밀라노 EICMA 모터쇼에서 공개한 신형 Z1000은 물론 다양한 가와사키만의 뉴 모델을 내놓았다. 특히 이번 2013년 WSBK 시즌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한 사실을 자축하며 활력넘치는 부스 분위기를 쇼 내내 이어가고 있다.
초고속 스포츠 바이크인 Ninja ZX-14R은 스페셜 버전의 독특한 데칼과 컬러링이 추가된 버전과 올린즈 리어 서스펜션이 장착된 새로운 프리미엄 버전이 추가됐다. 특히 KTRC라는 이름으로 명명된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이 무척 정교하고 다양한 라이딩 환경에 따라 대응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ZX-14R은 가와사키의 플래그쉽 스포츠 바이크로써 1,441cc 배기량의 병렬 4기통 엔진을 갖춘 초고속 투어러로써 면모를 2014년형에도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ZX-14R은 폭발적인 토크와 고속에서도 안정성을 잃지 않는 공기역학 디자인 등을 무기로 북미에서 특히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올린즈 리어쇽을 기본으로 한 프리미엄 버전은 스포츠성을 보다 만끽하고 싶은 소비자를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일본 내수용 닌자400도 전시중이다. 수냉 병렬 2기통 엔진을 채택해 부드러운 반응성과 높은 연비를 실현하는 닌자400은 다양한 라이더를 포섭할 수 있는 클래스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ABS를 포함해 어떠한 환경에서도 자신 있게 달릴 수 있는 데일리 스포츠 바이크를 목표로 개발됐다. 세련된 디자인은 물론 적절한 성능과 범용성을 무기로 일본 내에서 많은 인기가 예상되는 모델이다.
새롭게 디자인된 맹수 형상의 신형 Z1000은 가와사키의 상징과도 같다. 이미 밀라노 모터쇼에서 공개된 이 모델은 풀 페어링 버전인 Z1000SX와 함께 나란히 전시되고 있으며 그 아래 모델인 Z800과 Z250도 함께 선보였다. 특히 많은 부분이 개선된 신형 Z1000은 날카로운 맹수의 눈을 닮은 헤드라이트 디자인을 시작으로 많은 부분의 디테일이 개선되어 이미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이슈가 되고 있다. 1,043cc 병렬4기통 엔진을 사용했으며 무게는 220킬로그램이며 ABS를 포함한 버전은 1킬로그램이 증가된다.
'가와사키의 첫 스쿠터'라는 캐치프라이를 내 건 J300은 가와사키가 주도적으로 개발한 킴코 엔진과 섀시 베이스의 빅 스쿠터다. 원래 스쿠터를 직접 개발하지 않는 가와사키 특성상 신뢰가 높이 쌓여있는 킴코의 기술력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지만 디자인 등 전체적인 마무리는 직접 담당했다. 배기량은 299cc이며 무게는 191킬로그램으로 해당 클래스에서는 평균 수준이다.
가와사키는 헤드라이트 디자인부터 테일 램프 디자인까지 최대한 가와사키 대형 모터사이클이 가진 느낌을 그대로 살릴 수 있도록 고안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은 가와사키가 만든 첫 스쿠터라는 느낌보다 이미 선전하고 있는 킴코 스쿠터에 가와사키 특유의 디자인을 덧입힌 정도로 여기며 덤덤하게 반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혼다에 그롬이 있다면 가와사키에는 KSR이 있다. KSR PRO라는 이름으로 디테일을 강화해 내놓은 이 미니 바이크는 경쾌한 퍼포먼스와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이륜차를 모토로 개발됐다. 클래스 대비 고강성을 자랑하는 30mm 도립 포크나 알루미늄 캐스팅 휠, 실용속도에서 토크가 훌륭한 111cc 엔진 등 작인 크기이지만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넓은 핸들바와 바이크 조종에 용이한 시트가 라이더에게 큰 자신감을 불어넣어 '마음껏 가지고 놀 수 있는 바이크'라는 특명을 제대로 실현해 내고 있다.
이외에도 40주년을 맞은 KX시리즈 중 KX450F, KX250F, KX100, KX85, KX85-II 등과 같은 다양한 개선 모델이 공개돼 오프로드 모터사이클 마니아들에게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밖에 유럽 브랜드로는 오스트리아 모터사이클 메이커인 엔듀로의 강자 KTM이 슈퍼 듀크 1290 등 파격적인 스트리트 바이크를 밀라노 모터쇼에 이어 도쿄 모터쇼에도 전시 공개중이다. 또 BMW는 슈퍼바이크 S1000RR의 스트리트 바이크 버전인 S1000R을 전시했고 R90S의 복원 모델인 NineT 등 이미 밀라노 모터쇼에서 굵직한 이슈가 됐던 모터사이클이 다시 관람객 앞에 등장해 아름다운 디자인을 과시했다.
이번 도쿄모터쇼는 우려대로 점차 몸집을 불리고 있는 글로벌 모터쇼와 다소 비교되는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일본 자동차 및 모터사이클 메이커가 자국 모터쇼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와 참신한 뉴 모델을 독점 공개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는 모습도 적잖이 보이고 있다. 그들의 노력에 응하듯 많은 관람객들도 모터쇼 전시장을 찾아 앞으로의 탈 것에 대한 트렌드를 짚어보며 다양한 행사를 마음껏 즐기고 있다.
실제로 2013년이 유럽발 모터사이클 메이커의 강세가 짙었다면, 오는 2014년에는 일본 브랜드들이 각성한 듯 새로운 발상을 전제로 효율적이고 다이내믹한 모터사이클을 속속 공개하고 있는 추세다. 이대로라면 2014년은 일제 모터사이클의 적잖은 공세를 예측할 수도 있겠다. 일본제 모터사이클의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이 충분히 바탕된다면 내년은 충분히 승산이 있다. 과연 단단히 마음먹은 그들이 내어놓는 경제적이고 에너제틱한 모터사이클들이 세계 시장에 얼마나 강력한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 주목해 볼만 하겠다.
제공 : 임성진 기자 /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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