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10.18 금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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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이나즈마 GW250듀얼 머플러의 존재감 과시

누구나 단숨에 리터급 모터사이클을 자유자재로 타기는 어렵다. 무거운 무게도 부담스럽지만 무엇보다도 넘치는 파워를 감당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일에 순서와 과정이 있듯 모터사이클 경험도 마찬가지로 낮은 출력을 가진 엔트리 바이크부터 시작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
 
 
스즈키 GW250은 엔트리 클래스 스탠다드 모델로 전 세계에 팔리는 모델이다. 이 클래스에 곧잘 쓰이는 스틸 튜브 크레들 프레임 위에 얹혀진 엔진은 수냉 248cc 병렬 2기통이다.  8,500rpm에서 24 마력을 내고 6,500rpm에서 2.2kgm의 토크를 낸다. 동급 네이키드 바이크 대비 덩치가 크지만 출력이 충분해 빠르게 달리는 데 문제가 없다.
 
 
무게는 183kg으로 연료를 가득 채운 기준이다. 250cc 클래스를 통틀어도 무거운 편에 속하며 페어링이 없는 네이키드 바이크임을 감안하면 그 차이는 더욱 크다. 시트고는 780mm로 매우 낮다. 누구나 편하게 오를 수 있어 접근성이 탁월하다.
 
 
전반적인 스타일링은 하야부사 기반의 성능을 가진 기함급 B-KING을 닮았다. 물론 엔트리 클래스인 만큼 질감 면에서 조금 떨어지지만 수긍 가능한 수준이다. 존재감 넘치는 연료탱크과 라디에이터를 가리는 슈라우드 페어링이 박력있다. 
 
크고 단단해 보이는 프론트 휀더로부터 시작되는 남성다운 라인이 뒤 까지 이어져 매력적인 듀얼 머플러로 마무리 된다. 경량화에 크게 신경 쓰는 클래스가 아닌 만큼 디자인 측면에 과장된 멋을 부린 점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이 클래스의 다른 모델들과 비교하는 소비자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다. 묵직해 보이는 크랭크케이스도 엔진의 존재감을 돋보이게 하는 데 한 몫 한다.
 
 
게다가 북미에서는 단기통 엔진을 가진 풀 페어링 스포츠 바이크 혼다 CBR250R보다 오히려 200달러 저렴한 4,000달러 가량에 팔린다. 보다 편안한 포지션을 제공하고 파워도 비교적 우수하므로 여러모로 경쟁력이 있다. 동일 선상에 놓고 볼만한 경쟁 모델로는 오히려 가와사키 닌자300이 어울린다. 같은 형식의 수냉 병렬 2기통 엔진을 품었기 때문이다.
 
 
롱 스트로크 엔진을 가진 이나즈마는 가속 초반부터 넉넉한 토크를 느낄 수 있다. 약 120km/h까지는 막힘없이 가속할 만큼 충분한 파워를 내며 중량이 무거운 만큼 고속에서의 안정성도 뛰어날 것으로 보인다. 병렬 2기통 특유의 부드러운 고동감도 달리는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주행풍을 즐겨야만 하는 네이키드 바이크 특성상 이 이상의 속도를 내는 것은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 레드 존까지 스로틀을 쥐어짜도 밸런스 샤프트가 달린 이 엔진은 비단결처럼 부드럽게 작동한다.
 
 
아이들링 스피드 컨트롤 밸브가 장착된 엔진은 정밀한 퓨엘인젝션과 맞물려 어느 상황에서도 고른 시동성을 유지할 수 있다. 언제나 호평을 받는 스즈키만의 파워풀한 엔진에 상응하는 정교하고 매끄러운 감각의 6단 기어박스는 엔트리 클래스인 이나즈마에도 어김없이 적용되고 있다.
 
서스펜션도 나쁘지 않은 구성이다. RWU 포크와 프리로드 조정가능 한 모노 쇽이 앞, 뒤로 장착되어 있다. 일반 도로에서 충분한 성능을 발휘할 스펙을 가졌다. 역대 이나즈마 시리즈가 가진 특성상 편안한 승차감을 기본으로 하며 엔진 출력을 커버할 수 있을 수준의 탄탄한 세팅을 가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형 컬러는 기본 컬러에서 스즈키를 상징하는 화이트/블루 투톤이 추가됐다. LED 조명을 갖춘 계기반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적절히 섞어 놓은 구성으로 시인성이 좋다. 최상위 모델인 B-KING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수준의 고급스러운 계기부가 시선을 고정시킨다. 시인성은 물론 디자인 측면에서도 탁월하다.
 
 
무엇보다 라이딩 포지션이 편안하고 도심에서 달릴 충분한 파워를 갖췄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아쉽게도 ABS와 같은 제동 보조 장비는 전혀 없다. 이 클래스에서 과다한 희망사항일 수는 있지만 입문용 바이크를 접하는 소비자는 ABS가 빠진 것에 대해 안타까워 할 것이다. 심지어 혼다 CBR250R은 스포츠 바이크인데도 ABS를 선택할 수 있다. 
 
타이어는 같은 클래스의 경쟁 모델과 마찬가지로 IRC 바이어스 타입을 쓴다. 활동 무대를 스트리트로 한정짓는다면 어느 정도 한계주행에도 큰 무리가 없는 타입이다. 
 
 
같은 선상에 있는 CBR250R과 닌자300은 명백히 스트리트 스포츠 바이크다. 그에 비해 좀 더 차분한 스타일을 원한다면 이나즈마가 답이 될 수도 있다. 대만 브랜드인 SYM 티투스250도 같은 클래스로 꼽을 수 있지만 단기통 엔진인 점이 다르다. 
 
 
최근 수 년 사이 250cc 엔트리 바이크의 폭이 크게 넓어졌다. 국산 브랜드인 대림자동차의 VJF250부터 효성이 곧 판매에 돌입할 X-5 등 선택권이 이렇게 풍부할 수가 없다. 엔트리 클래스 시장의 단조로운 양상을 비판했던 목소리들을 지그시 잠재울 정도다. 스즈키 이나즈마가 국내 수입되지 않는다 해도 좋다. 수요가 커지면 자연히 공급도 이뤄질 것이다. 결국 시장성은 소비자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제공 : 임성진 기자 /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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