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2.9.30 금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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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SUZUKI V-STROM 1000풀 체인지 감행한 스즈키 듀얼퍼포즈
 
각국의 매체는 스즈키가 2013 FIM 르망 내구레이스 챔피언쉽 최종 라운드에서 공개한 새로운 양산형 V-STROM 1000에 대해 보도했다. 그리고 앞으로 수개월 안으로 고객들이 새로운 V-STROM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 전달했다. 그 시점은 아마도 2014년 2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즈키는 현재 각국 딜러를 통해 V-STROM 고객 대상 시승행사를 진행 중이다.
 
 
몇 년 전 런칭했던 미들 클래스의 V-STROM 650은 모터사이클 특유의 역동성을 잘 담아낸 모델이었다. 다양한 활용성, 편안한 승차감, 타는 즐거움 모두를 충분히 만족시켰다. 밸런스가 좋은 경량 알루미늄 섀시와 더불어 신뢰 높은 650 V-트윈 엔진은 모터사이클 입문자도 자신 있게 익사이팅 라이딩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었다. 보쉬 ABS를 더한 브레이크 시스템의 신뢰성도 높았다.
 
 
새로운 V-STROM 1000은 650의 훌륭한 접근성을 기본으로 설계됐다. 베테랑 라이더가 만족할만한 패키징을 우선으로 채용했지만, 모터사이클 경험이 적은 라이더도 두려움 없이 접근하기 용이하다. 다양한 종류의 라이더에게 흥미를 유발하는 것이 V-STROM의 중요한 모토 중 하나다.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 된 수냉 1,037cc V-트윈 엔진은 박력 넘치는 고동감과 함께 트윈 실린더 엔진 고유의 필링을 온 몸으로 퍼뜨린다. 이젠 과거 모델이 된 이전 세대의 V-STROM이 마니아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음에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기억되지 못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투박하고 거대한 차체와 거친 토크특성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V-STROM 1000은 그러한 약점을 잘 알고 좀 더 이해하기 쉽고 제어하기 수월한 엔진으로 조율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
 
 
슬림하고 가벼운 알루미늄 프레임은 마치 슈퍼바이크와 같은 디자인을 가졌지만 높은 강성보다는 유연함을 갖도록 다듬어졌다. 다이내믹한 라이딩을 위해 시트위에서 수시로 자세를 바꾸고 차체를 강하게 홀딩해야 하는 데 필요한 구조도 충분히 감안해 설계됐다.
 
유연한 홀딩성을 확보하기 위해 연료탱크는 폭이 좁게 디자인 된 반면 20리터의 충분한 수용량을 확보하도록 설계했다. 차량 중량은 연료를 가득 채운 기준으로 228kg에 이른다. 하지만 슬림한 차체를 기본으로 여유 있는 전천후 라이딩 포지션을 연출하기 때문에 육중한 무게를 고스란히 느끼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듀얼퍼포즈 바이크라면 빼놓지 않는 트랙션 컨트롤 기능도 빠지지 않았다. 2단계로 조절 가능하며 물론 완전히 해제할 수도 있다. 이 시스템은 타이어가 미끄러지기 쉬운 조건에서도 과감하게 스로틀을 열 수 있는 자신감을 준다. 타이어는 전륜에 19인치 휠을 장착하고 110/80 사이즈의 투어링 타이어를 장착했다. 후륜에는 일반 로드바이크와 같은 17인치 휠에 150/70 사이즈의 가는 타이어를 장착해 직진 안전성과 운동성 모두를 고려했다. 
 
 
앞 뒤로 장착된 알루미늄 캐스팅 휠은 V-STROM의 방향성을 알려주는 중요한 단서다. 듀얼퍼포즈이지만 오프로드보다는 온로드에 집중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오프로더의 면모보다는 깨끗한 아스팔트 혹은 낮은 레벨의 임도에서 빠르게 달릴 수 있는 바이크다.
 
 
ABS(잠김 방지 브레이크)를 추가한 브레이크는 직접적인 작동감을 자랑하는 슈퍼바이크 사양의 래디얼 마운트 방식이 접목됐다. 서스펜션은 앞 쪽에 강성이 탁월하고 작동범위가 넓은 도립식 포크를 채용했으며 반짝이는 금빛으로 치장해 화려하다. 포크 상부와 하부 모두에서 텐션을 무단으로 조절할 수 있는 기구도 마련돼 있다. 반면 리어는 평범한 링크 구조로 초기하중만 조절 할 수 있게 되어있다.
 
 
스크린은 3단계로 수동 조절가능하며 각도가 미세하게 변해 주행풍이 흐르는 각도를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스탠딩 주행 등 다양한 포지션을 예상한 조치다. 험로 주행을 염두에 둔 장비도 마련돼 있다. 라디에이터 양 옆으로 보호 커버가 장착되어 있고 앞 바퀴 바로 뒤에 노출된 실린더 헤드는 마그네슘 커버로 덮여 있어 단단한 돌이 튀어도 걱정이 없다. 
 
 
헤드라이트는 상/하 독립식으로 육중한 무게감보다는 날렵한 이미지가 강하다. 스즈키는 듀얼퍼포즈 모터사이클 디자인의 시작인 부리모양의 비크 스타일 페어링을 가장 먼저 고안한 것이 자사의 레이서 모델이라고 이야기한다. 어느 브랜드가 먼저인지를 떠나서 V-STROM의 비크 스타일 페어링은 개발 콘셉트인 날렵하고 민첩한 이미지에 잘 들어맞는다. 
 
 
테일 라이트는 뒤따르는 차량이 확인하기 쉬운 고휘도 LED램프로 장식돼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리어 캐리어를 이용해 사이드 백, 리어 백, 라디에이터 가드, 안개등 등 듀얼퍼포즈만이 가진 다양한 정품 옵션도 추가할 수 있다.
 
 
1988년에 등장했던 스즈키 DR750S의 독보적인 아이덴티티를 재현하고자 대대적인 변화를 감행했다는 스즈키 V-STROM 1000. 타 브랜드와 차별되는 독특한 스타일링 또한 거기에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이다.
 
 
대형 듀얼퍼포즈는 '거대하다', '비싸다' 혹은 '라이딩 스킬이 필요하다'는 등의 접근하기 어려운 이미지가 가득하다. V-STROM은 그런 이미지를 벗고자 노력한 흔적이 돋보인다. 그럼에도 성능이나 편의성 면에서 뒤지지 않는 모터사이클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듀얼퍼포즈 본연의 '온-오프로드를 넘나드는' 목적 이전에 부담 없이 다가설 수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고성능을 아낌없이 발휘할 줄 아는 바이크를 목표했다는 거다.
 
 
지구상 포장도로가 깔려있지 않은 도시는 거의 없다. 사람이 사는 곳이라면 대부분 도로와 닿아있기 마련이다. 오프로드로의 일탈도 좋지만, 주행 중 가장 많이 달려야 하는 온로드에서의 성능을 우선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 일 것이다. 다분히 '상식적인' 다목적 모터사이클, 그것이 스즈키 듀얼퍼포즈의 아이콘이 되어 온 V-STROM의 경쟁력이다.
 
 
모든 문화는 성숙할수록 더욱 다양화된다. 모터사이클 문화도 다르지 않다. 유별나고 독특한 듀얼퍼포즈 사이에서 온로드 기본기를 다잡은 V-STROM이 스즈키의 새로운 자랑거리가 될 수 있을지 기대가 크다. 유행에 휘둘리지 않는 고유의 장인정신이 빛을 발할 오랜만의 찬스다. 스즈키는 반드시 이번 기회에 걸음을 크게 한 번 내딛어야 한다.
 
 
 
 
제공 : 임성진 기자 /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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