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부를 상징하는 다양한 아이템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요트는 럭셔리의 정점을 보여주는 아이콘이다. 수백만 달러의 가격이 매겨진 개인용 항공기가 ‘비즈니스’ 제트기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속도와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도구라면, 요트는 크기를 떠나 여유와 안락함을 추구하며 화려함을 과시하기 위한 바다 위의 별장 같은 존재다. 럭셔리 카의 디자인을 설명할 때도 ‘요트에서 영감을 받은’ 같은 수식어를 사용해 안락함과 화려함을 표현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전 세계에서 가장 럭셔리한 자동차를 만드는 메이커 중 하나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디자인은 모던함과 럭셔리함이 조화를 이루며, 섬세하고 예리한 선을 아름답게 표현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이러한 디자인 감각이 럭셔리함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요트 디자인에 접목된다면 과연 어떤 결과물이 나오게 될까?"메르세데스-벤츠 디자인 요소와 요트의 결합은 업계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작품을 탄생시킬 것입니다.“ 메르세데스-벤츠 관계자의 말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9월 25일 개막한 모나코 요트 쇼에서 럭셔리 요트인 애로우460의 디자인을 공개했다. 요트 제작사인 실버애로우 마린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건조되는 이 요트는 메르세데스-벤츠가 디자인을 담당했다.



애로우460의 전장은 14미터로 요트 중에서는 작은 편에 속한다. 바다 위의 별장이라기보다 물 위를 달리는 쿠페 같은 이미지다. 선체의 측면을 휘감아 가로지르는 날카롭고도 부드러운 선에서는 바람과 물결을 떠올리게 되며, 이는 다이내미즘과 세레니티, 즉 역동성과 평온함을 잘 표현하고 있다.



10명이 탑승할 수 있는 캐빈은 요트는 전방과 측면의 창을 모두 개방하여 마치 자동차와 같은 오픈 에어링을 즐길 수 있다. 인테리어는 사슴가죽과 유칼립투스 우드 패널로 장식되었고 마치 소파가 놓인 응접실 같은 분위기로 꾸며졌다.



습한 바닷바람에도 견딜 수 있는 강력한 에어컨디셔닝 시스템을 탑재해 캐빈의 창을 닫으면 실내는 육지와 같은 상쾌한 바람으로 채워진다.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과 정수기, 제빙기, 와인 셀러를 갖추어 바다 위의 응접실로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애로우460에는 각각 480마력을 내는 두 대의 디젤 엔진이 탑재된다. 잔잔한 바다라면 약 30노트(55.5km/h)의 속도로 크루징 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실버 애로우 마린은 현재 애로우460 디자인의 최종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사전 주문 계약을 받고 있다. 애로우460의 가격은 VAT 비포함 168만 달러(약 18억원)이며 2015년부터 인도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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