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3.12.6 수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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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파워와 미러링 기능 탑재로 또 한번의 돌풍을 예고, 존테스 350D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모터사이클 장르는 단연 스쿠터다. 간편한 조작과 편한 자세로 일상에서 활용하기 좋아 출퇴근은 물론이고 언더본이 대다수였던 비즈니스 시장을 이젠 스쿠터가 완전히 장악해버렸을 정도로 높은 판매량을 이어가고 있다. 물론 이 스쿠터의 절대다수는 125cc 제품들이 차지하고 있지만, 바로 위 300~400cc급 스쿠터 시장도 판매량은 적지만 라이더들에겐 많은 주목의 대상이다. 125cc에 비해 월등한 성능으로 시원하게 가속할 수 있어 답답함을 해소해주는 건 물론이고 다양한 편의장비와 넉넉한 수납공간, 동승자와 함께 타기에도 부족함 없을 만큼 차체가 넉넉하기 때문에 시내 정도에서 그치던 125cc 스쿠터에 비해 중장거리 투어까지 고민해볼 수 있을 정도여서 활용도가 더욱 올라가기 때문.

그동안 국내에선 두 거대 일본 브랜드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던 이 시장에 신생 브랜드가 존재감을 점점 키우고 있다. 바로 존테스. 먼저 선보였던 310M으로 시장에서 호평받았던 존테스가 라인업을 확대하기 위해 신형 엔진을 투입한 신제품 350D를 선보였다. 이미 눈높이가 적잖이 높아진 국내 라이더에게 호평받는 이유가 무엇인지 직접 시승차를 받아 살펴봤다.

외관에서는 전형적인 300cc 스쿠터 스타일이지만, 안정감을 추구하는 경쟁 모델과 달리 스포티함을 강조한 모습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헤드라이트는 눈매를 거의 프런트 카울 끝까지 치켜들었고, 각을 세운 페어링이나 차체 중앙에서 후미로 갈수록 솟아오른 라인 등은 이 차가 운동성능에 꽤나 신경쓰고 있음을 보여주는 시각적 요소다. 차량의 크기는 전장 2,025mm, 전폭 780mm, 전고 1,135mm, 휠베이스 1,405mm에 무게 190kg이다.

시트는 높이 760mm로 평균적인 수준이며, 앞뒤를 단차로 구분해 넉넉한 탑승공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운전자의 엉덩이를 받쳐줘 장시간 주행에서도 피로를 덜어준다. 윈드스크린은 조절식이 탑재됐는데, 전동으로 조절하는 방식이어서 편리하지만 높이 조절은 딱 2단계만 있다. 조금 높이가 높아 디자인에서 아쉽긴 한데, 모든 요소를 디자인 위주로 설계하면 편의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보니 이 정도는 감내해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계기판은 이 정도 차급치고는 꽤나 최신형의 TFT LCD 스크린이 탑재되어 깜짝 놀랐다. 화면은 총 4개의 테마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어 필요에 따라 표시 정보를 변경할 수 있고, TPMS도 장착되어 관련한 정보를 계기판을 통해 확인할 수도 있다. 여기에 시승 이후 국내 전파 인증 관련한 절차를 마무리해 이제는 스마트폰 미러링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국내에서 이와 관련해 한글화 앱을 지원하지 않는 건 아쉽지만, 그래도 된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반가운 일이다. 차량을 구입한 고객이라면 유튜브 등에 관련한 정보가 나와있으므로 따라하면 어렵지 않게 미러링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수납공간은 시트 아래 풀페이스 헬멧 하나와 약간의 소지품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소지품은 이너 패널 좌우 글러브 박스에 보관할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를 고려해 좌측 글러브 박스 내부에 USB 포트가 더해져있는데, A타입과 C타입 2종류를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고속 충전이나 2대 동시 충전이 가능하다.

350D에는 349cc 수랭 단기통 엔진이 탑재되어 있다. 보통 이 정도 배기량이면 예상되는 성능이 있기 마련인데, 시승을 시작하고 예상보다 강력한 파워에 깜짝 놀랐다. 기존에 알던 350cc급 스쿠터에 비해 훨씬 강력해 가속이 훨씬 뛰어나 규정속도에 훨씬 빠르게 도달할 수 있었다. 최고출력은 36.7마력/7,500rpm에 최대토크 38Nm/6,000rpm으로, 동급 엔진들보다 훨씬 높은 성능을 낸다. 마술이라도 부렸나 싶겠지만 그건 아니다. 존테스는 동급 대비 높은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 압축비를 끌어올리는 쪽을 선택했다. 경쟁 모델들이 10.5:1~10.9:1 정도의 압축비로 세팅하는 것과 달리, 350D는 11.8:1의 압축비로 설정한 덕분에 강력한 성능을 낼 수 있는 것. 큰 차이가 있겠냐 싶겠지만, 이것만으로 50~100cc 더 높은 모델을 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만큼 가속성능이 우수하다. 여기에 보쉬 EFI 시스템을 탑재해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데, 우측 핸들바의 버튼으로 변경이 가능하다. 주행모드는 에코(E)와 스포츠(S) 2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데, 스포츠는 350D의 풀파워를 고스란히 쏟아내고, 에코에서는 기존 350cc급 스쿠터와 비슷한 성능을 보여준다.

최고속도를 끝까지 확인해보진 못했으나 160km/h 정도를 내고도 엔진 회전에 여유가 남아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보다 더 높은 속도까지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압축비가 높다는 점은 그만큼 엔진 부품에 보다 높은 부하가 걸린다는 뜻인 만큼 제 성능을 유지하기 위해선 엔진오일이나 밸브 간극 등 차량 관리에 좀 더 많은 신경을 써주는 것이 좋을 듯하다. 제조사에서 제시하는 연비는 28.5km/L(3.5L/100km)로, 12.5L 연료탱크를 탑재해 잦은 주유로 인한 불편함이 없다.

휠은 앞 15인치, 뒤 14인치 구성에 타이어는 앞 120/70, 뒤 140/70으로 동급 모델들과 같은 사이즈를 채택했는데, 운동 성능면에서도 경쟁 모델에 뒤쳐진다는 느낌이 들거나 하진 않았다. 차체를 좌우로 기울여 연속 커브를 돌아나가는 상황에서도 가볍고 경쾌하게 움직여주는 덕분에 빠르게 방향을 전환할 수 있어 와인딩 코스 공략도 수월하다. 일반 도로에서의 시승이다보니 한계까지 밀어붙이긴 어려웠으나, 가볍게 즐기는 정도라면 숏코너가 이어지는 와인딩 코스에서 가장 즐겁게 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브레이크는 앞뒤 모두 디스크 방식으로 제동력이 우수해 규정 속도 이내라면 원하는 지점에 멈춰 세우는 것이 어렵지 않은 수준이다. 여기에 앞뒤 2채널 ABS가 더해져 안정성을 더하는데, 앞보다는 뒤가 ABS 개입이 조금 더 빠른 편이다. 경사로 주정차 시 차량이 미끄러져 내려가지 않도록 뒷브레이크 레버 상단에 작은 레버를 더해 주차 브레이크로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도 더해졌다. 그리고 뒷바퀴가 미끄러지는 경우 구동력을 일시적으로 차단해 타이어 그립을 회복시키는 트랙션 컨트롤 기능도 갖춰져 있다.

편의 장비 중 빼놓을 수 없는 스마트키도 탑재되어 있어 열쇠를 소지한 상태로 전원 스위치를 눌러 시동을 걸 수 있다. 다만 주의할 사항은 시동을 끄면 자동으로 핸들락이 걸리는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는데, 차량을 이동시킬 때 핸들을 왼쪽으로 끝까지 꺾으면 핸들락이 걸리며 원하는 대로 조향이 되지 않아 자칫 넘어지는 상황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차량을 끌어서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전원 스위치가 아닌, 킬 스위치로 시동만 끈 상태에서 이동하는 것이 안전하다.

배기량을 뛰어넘는 강력한 파워에 각종 편의장비, 300~400cc급 스쿠터에선 찾아보기 힘든 미러링 기능까지, 존테스 350D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물론 브랜드가 아직까지 널리 알려지지 않아 서비스나 부품 등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데, 국내 수입사인 모토스타코리아에서 서울, 경기, 인천, 부산, 경북, 경남, 대구, 울산, 광주, 제주 등 전국 각지에 총 14곳의 공식 딜러를 확보한 상태고 앞으로도 네트워크를 더욱 넓혀갈 예정인 만큼 걱정할 필요는 없겠다. 신생 브랜드지만 무서운 기세를 보여주고 있는 존테스가 새로 선보인 350D가 310M에 이어 또 한번 돌풍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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