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혼다 모터사이클이 출시한 모토콤포는 가벼우면서 작게 접을 수 있어 실내 보관은 물론 일반 승용차 트렁크에 싣고 다닐 수 있어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모토콤포가 단종된 이후 몇 차례 오마주된 모델들이 출시된 적 있으나 이렇다 할 인기를 끌지는 못했으며 지금은 폴딩 전동킥보드나 자전거들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

최근 일렉트릭 모빌리티 시장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다양한 폴딩 모델들이 출시되고 있다. 일렉트릭 모빌리티는 과거 내연기관 모빌리티들과 달리 구조가 단순하고 부품을 소형화시킬 수 있는 등 비교적 적은 수의 부품으로 이루어져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콜리브리(Colibri) M22는 카페레이서 타입의 전기 모터사이클로, 최초의 양산형 전기 폴딩 모터사이클이다.

콜리브리 M22에는 최대 21마력/16kW의 출력을 가진 리어허브 타입의 모터가 장착되었으며 186 Nm라는 크기 대비 높은 토크를 자랑한다. 주행 모드는 에코/다이내믹/오프로드 3가지가 있는데, 모드별 최고 시속은 32km/h, 50km/h, 90km/h로 상당히 준수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인 도심 주행 시에는 50km/h 내외의 다이내믹 모드를, 빠른 속도를 내야 할 경우에는 오프로드 모드를, 배터리 잔량이 얼마 남지 않아 주행거리를 늘려야 할 때는 에코모드로 변환해 각각 상황과 환경에 맞춰 주행할 수 있다.

M22의 배터리팩은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이 높은 알루미늄 밀폐 케이스와 리튬이온 배터리로 구성되어 있어 안정성이 높다. 그간 출시되었던 전기 모터사이클을 살펴보면 커다란 배터리팩이 한, 두 개 장착되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M22에는 최대 3개의 배터리팩을 장착할 수 있으며 사용자의 편의에 따라 1개 혹은 2개의 배터리만 장착해 운행할 수도 있다.

배터리팩 개수별 최대 주행거리는 3개 200km, 2개 134km, 1개 67km로 최근 출시된 다른 전기 모터사이클과 비교해 보았을 때 상당한 거리다. 이는 배터리 용량 대비 모터 소비전력을 대입해 계산한 수치로, 실제 수행 거리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점을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실 사용하기에 충분할 것으로 생각된다. 배터리팩 3개를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0%부터 80%까지는 약 1시간 20분, 100%까지는 약 2시간가량 소요된다.

M22의 프레임을 접는 방법은 리어 서스펜션의 잠금장치를 풀어준 뒤, 프레임 중간을 들어 올리면 리어휠 부분이 접히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차량 총길이가 줄어들어 실내 좁은 공간이나 일반 엘리베이터에도 탑승할 수 있게 된다. M22의 무게는 배터리팩 3개를 모두 장착했을 때 약 79kg, 1개만 장착했을 경우 약 52kg이다. 콜리브리 M22는 현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되었으며 미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만 3월부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가격은 2,799달러이며 아쉽게도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의 판매계획은 미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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