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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데이비슨 오너들이 공식 서비스를 고집하는 이유, Technician Of the Year Award
  •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 승인 2022.12.2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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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의 모터사이클을 소유한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아끼는 애마를 유지, 관리, 보수 하는 것에도 무척이나 많은 신경을 쓴다. 여기서 신경이란 결국 시간적, 금전적인 투자를 의미하는데 시간이 조금 더 들고 비용이 더 많이 지출 되더라도 메이커가 직접 운영하는 공식 서비스를 이용하는 오너들이 많다. 엔진오일이나 타이어, 배터리, 브레이크 패드 같은 소모품들을 어디서 누구한테 교체하는 것이 뭐가 그리 중요하냐고 유난을 떤다 말하는 사람도 물론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많은 모터사이클 오너들은 시간과 이동거리, 비용을 추가로 지출하더라도 가급적 공식서비스를 고집한다. 모터사이클 커뮤니티에 올라온 중고매물 글을 둘러보면 출고 후 단 한 번도 공식서비스 이외의 곳에 자신의 애마를 맡겨 본 적이 없음을 강조하고 이를 증명하듯 자랑스럽게 영수증이나 차계부 자료를 올리는 사람도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고가의 자기 모터사이클을 잘 모르는, 기술적으로 검증이 되지 않는, 문제가 일어나더라도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는 사람에게 맡기기가 싫어서다. 오래 전 모터사이클의 기계적 구조가 무척이나 단순하고 적용된 기술들이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어디서 누가 손봐도 별다른 문제가 없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상황이 매우 다르다. 최신의 모터사이클 모델들은 각 메이커들 마다 메인이 되는 구동계 시스템부터 안전을 위해 장착된 센서들 까지 모두 최첨단을 달리고 있어 복잡하고 민감하며 또 무척이나 까다롭다. 그래서 최첨단 기술들이 적용된 모터사이클 정비는 전기장치에 대한 이해, 기계적 감각이 모두 요구되는 전문기술로 인정받는다. 당연히 높은 기술력과 경험이 풍부한 숙달된 한 명의 모터사이클 정비사가 만들어지기 까지는 많은 금전적인 투자와 시간, 그리고 본인의 꾸준한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서 각 모터사이클 메이커들은 자신들이 정비사들을 어떻게 교육하고 또 관리하며 노력하고 있는지를 다양한 방법으로 소비자들에게 전달한다. 그렇게 어필 하는 것은 자연스럽게 해당 브랜드들의 오너들에게 신뢰도를 높여주고 공식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어떻게 얼마나 이득인지에 대해 자연스럽게 고객들에게 설명해준다. 모터사이클 오너들은 공식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직접 차이점을 느끼고 경험하며 신뢰를 쌓게 되고 계속 공식서비스를 고집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과거 제대로 된 서비스를 경험해 보지 못했던 사람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차이점을 더 크게 느끼고 공식서비스를 고집하게 될 가능성이 더 높기도 하다.

올해 창립 120주년을 맞이하는 할리데이비슨은 그 동안 우리나라 모터사이클 시장에서 제대로 된 정비 서비스에 꾸준히 투자해 온 몇 안 되는 메이커다. 할리데이비슨 모터사이클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고가에 속하고 할리데이비슨 오너들의 눈높이가 워낙 높기 때문에 당연히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긴 했다. 하지만 공임이라는 개념조차 모호했던 척박한 모터사이클 정비 시장에서 그나마 묵묵히 제대로 갈 길을 가고 있던 몇 안 되는 메이커임은 확실하다. 할리데이비슨 코리아가 이번에 용인점에서 진행한 Technician Of the Year Award(이하 TOYA)는 할리데이비슨의 이 같은 사실을 보여주는 매우 좋은 예 중 하나라 할 수 있겠다.

할리데이비슨이 진행하는 TOYA는 전 세계의 할리데이비슨 딜러들이 모두 참여하는 경쟁 이벤트로 이론과목과 실기과목 모두 엄격한 조건 속에서 진행되는 이른바 ‘정비사 콘테스트’다. 일반적으로 모터사이클의 문화에서 정비사들은 언제나 화려한 신모델, 투어, 행사, 오너들에 비해 언제나 그들의 뒤에서 조용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든든히 활약하는 그림자 같은 존재라 할 수 있는데 TOYA에서 만큼은 다르다. 이 행사에서 정비사는 메인이고 주인공이며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선다. 온라인에서 Harley-Davidson's Technician of the Year awarded 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해보면 할리데이비슨이 딜러망을 가지고 있는 전 세계 다양한 국가에서 TOYA를 진행하고 있음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할리데이비슨 코리아는 2022년 초 각 지점 당 1명의 정비사를 선정해 1년간의 온라인 교육 및 이론평가를 통한 예선을 거쳐, 원주점의 임재녕, 창원점의 허진호, 대전점의 김남훈 3인을 최종 선발해 12월 16일 할리데이비슨 용인점에서 결선 대회를 치렀다. 이는 할리데이비슨의 TOYA가 단순히 단기간의 보여주기 식 이벤트가 아니라 오랜 시간과 과정들을 거쳐 준비되고 진행되었음을 알려준다. 당연한 이야기 일 수 있으나 TOYA 같은 이벤트를 진행하려면 정비사의 교육과 관련된 커리큘럼이나 테스트 기준, 정비와 관련된 전체적인 시스템 등이 모두 갖춰져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참고로 용인점에서 진행된 TOYA의 결선은 전기 및 기계시스템 점검, 엔진부품 정밀측정, 고장부위 진단 등 총 4개의 종목으로 구성 됐는데 이는 전 세계의 모든 할리데이비슨 정비사들에게 동일한 시간과 조건으로 진행된다. 즉 로컬별로 각기 차등적인 기준이 아니라 TOYA가 진행되는 전 세계가 하나의 기준에 맞춰 진행되기 때문에 이들의 평가 결과는 국내뿐만이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순위를 매길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번 TOYA의 결선은 할리데이비슨 유니버시티(HDU) 아시아 퍼시픽의 수석 트레이너인 John McEnaney이 참석해 평가했다.

라이드매거진은 이번 TOYA에서 각기 1등과 2등, 3등을 수상한 원주점의 임재녕, 창원점의 허진호, 대전점의 김남훈 정비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들이 말하는 TOYA와 관련된 내용과 그들이 말하는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간단히 소개해본다.

1등 -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원주점 임재녕

 

안녕하세요. 저는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원주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임재녕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용인점에서 진행된 TOYA에서 1등이라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고 할리데이비슨 코리아의 정비사로 제가 맡은 부분에서 인정을 받게 된 것 같아 자랑스럽습니다. 아무래도 현재 자리에서 안주하지 않고 잘 해왔던 것들은 더 갈고 닦고, 궁금한 점에 대해서는 탐구하고, 풀리지 않을 것 같은 문제들도 해결해 나가려 노력하는 성실성이 이번 TOYA에서 빛을 발해 1위라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평소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통해 만들어진 선입견들로부터 벗어나는 일이 정비사 업무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습니다. "못 배운 애들이나 하는게 정비다." 혹은 "공부하지 않고 기름칠만 좀 하면 할 수 있는 거다."라는 정비사와 관련된 오래된 고정 관념 같은 잘못된 인식들이 아직도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긴 합니다. 하지만 저희를 믿고 정식 서비스 센터를 고집해 방문해주시는 분들이 늘어갈 때 마다 느껴지는 보람찬 순간들이 그러한 어려움들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고맙다는 인사말과 함께 차량을 출고 받으시는 분들을 볼 때면 이 일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면서 업무에 충실히 임하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기계시스템 점검, 엔진부 빌드업 및 측정, 고장부위 진단, 소음 진단 여러 방면에 있어서 나름 자신 있다고 자부하지만 고객님으로부터 고장의 전조증상을 듣고, 직접 느끼고 찾아내고 고장 부위를 정확하게 짚어낼 수 있는 경험이 제가 자신이 있는 가진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장부위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파악하는 능력이 이번 TOYA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결정적인 원동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제가 가진 능력이나 경쟁력이 고객 분들을 만나 빛을 발하기 까지는 할리데이비슨 코리아가 미국 할리데이비슨의 정형화된 테크니션 레벨시스템을 그대로 이행하고 있고, STAFF에서 MASTER Technician 까지 총 5단계의 레벨로 구성되어 순서대로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할리데이비슨 코리아의 어느 서비스 센터든 담당 업무가 세분화 및 전문화 되어있다는 것이 아무래도 우리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모터사이클 정비사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누구나 도전할 수 있습니다. 타인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직업이기에 사명감도 따르고, 문제 해결에 대한 성취감을 맛볼 수 있으며, 무엇보다 내가 성장해가는 것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좋은 직업입니다. 모터사이클 정비사를 꿈꾸고 있거나 준비하고 있다면 멋지게 도전하세요.

2등 -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창원점 허진호

 

안녕하세요.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창원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허진호라고 합니다. 모터사이클을 좋아해서 모터사이클 정비사가 됐고, 모터사이클을 좋아하는 만큼 즐겁게 일하고 오랜 시간 질리지 않고 이 일을 해오다 보니 이번 TOYA에서 저에게 이렇게 좋은 성과가 나올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고객과 직접 컨택하고 고객의 입장에서 문제점을 찾는데 조금의 자신이 있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고객이 느낀 부분에 제가 가진 지식을 더해서 문제를 찾는 방법을 선호 하는 편입니다. 물론 이렇게 문제를 해결하더라도 간헐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는 모터사이클이 입고되면 가끔은 어려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고객은 명확하게 문제를 알고 있으나 저희에게 오면 증상이 나오지 않는 경우 예상만으로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작업이 더뎌지고 명확한 진단을 내리기가 어려워질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터사이클 정비사 일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풀리지 않는 고장이나 증상을 해결했을 때 그 순간이 너무 좋습니다. 그 전까지 몸과 마음이 고생하며 받은 스트레스를 한 번에 보상받는 기분이라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할리데이비슨 정비 서비스의 특징은 항상 메뉴얼로 시작해서 메뉴얼로 끝난다는것 그리고 거기에 개인의 노하우를 접목해서 고객 만족을 위한다는 것입니다. 메뉴얼을 보면 아주 자그마한 볼트 하나부터 새로운 업데이트 까지 굉장히 세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이는 정비를 하는 사람에게 매우 큰 도움이 되며 정비 과정과 고객 만족의 상향평준화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또한 할리데이비슨의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 역시 지금의 제가 있게 된 이유 중 하나입니다. 정말 기초적인 지식부터 시작해 더 높은 레벨의 정비 테크까지 개인의 수정해야 할 부분과 보강해야 할 부분을 정확히 알려 주는 강사님들이 계셔서 개인 및 샵의 발전에 굉장한 힘이 됩니다.

 

모터사이클을 좋아해서 모터사이클 정비사가 됐다고 말씀 드린 것처럼 어떤 메이커, 어떤 장르의 정비사라도 모두 비슷하겠지만 좋아하는 일을 할 때 가장 행복해 진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모터사이클에 적용되는 기술이 계속 발전하고 고객들의 눈높이가 계속 높아지기 때문에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개인의 공부와 트레이닝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 됩니다, 좋아하는 일을 질리지 않고 꾸준히 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노력이 필요하니까요.

3등 -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대전점 김남훈

 

안녕하세요. 저는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대전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남훈이라고 합니다. 이번 TOYA에서 3등이라는 좋은 성과를 내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는 평소 정비기술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모터사이클 정비와 관련된 새로운 소식에 대한 정보를 자주 접하려 노력하며 할리데이비슨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교육을 가끔씩 복습하며 잊지 않으려 한 습관이 이번 결과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모터사이클 정비사는 물론이고 어느 직업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책임감과 꼼꼼함이 이 직업에서 가장 필요한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차량의 안전성, 더 나아가 고객의 생명에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가끔 정비사와 고객 사이에 상호간의 신뢰가 의심으로 변질되고 틀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저희의 정비 실력을 믿지 않고 타당한 것에 문제제기와 마찰이 있을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회의감이 들기도 합니다. 모터사이클 정비 일을 하는 누구나 다 마찬가지겠지만 가끔씩 문제의 원인을 찾기가 어려운 차량이 들어올 때가 있고 몇 번의 분해조립과 점검, 시행착오를 거치게 됩니다. 하지만 결국은 문제를 찾아 내 해결하게 되고 무의식적으로 환호를 지르곤 합니다. 이것이 바로 정비사로써 가장 보람찬 순간입니다. 참고로 제가 모터사이클 정비사로서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은 전기시스템과 관련된 점검이라 생각합니다.

 

할리데이비슨은 할리데이비슨 유니버시티(HDU)를 통해 정비사의 질적 향상을 위해 예전부터 크게 노력해오고 있고 세계적으로 정비시스템 및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는 제조사입니다. 이는 한국 내에서도 마찬가지이며 공식 매뉴얼의 정비지식과 기술을 권장하고 실무에서도 올바르게 실천하고 있어 정비사들이 실력을 키우고 기술적으로 성장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제가 이번 TOYA에서 3위라는 좋은 성과를 낸 것에도 할리데이비슨의 이런 시스템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시장이든 마찬가지겠지만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 곳에 머무르려 하지 말고 정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사실 이것은 모터사이클 정비사뿐만 아니라 모든 직업에 통용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모터사이클 정비사로서 발전하는 모터사이클 기술과 고객의 눈높이에 부응할 수 있는 마음으로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양한 모터사이클 메이커들이 자신들이 가진 사후처리 시스템의 양적, 질적인 성장을 목표로 많은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번에 소개한 TOYA 역시 그러한 목표로 할리데이비슨이 진행 중인 방법 중 하나다. 모터사이클 제조 기술이 날이 갈수록 상향평준화 되고 있는 지금 현재 상황에서 많은 메이커들의 고민들은 아마도 비슷비슷할 가능성이 높다. 타사와 차별화되는 사후처리 시스템과 높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인적자원, 그리고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경험을 기반으로 한 노하우까지 결국 목표는 표현의 차이가 있을 뿐 대부분 똑같지 않을까. 3000원 짜리 배달료에도 별점과 평가, 후기가 난무하는 시대에 할리데이비슨이 하고 있는 노력과 투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빛을 발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끝없이 높아져만 가는 고객들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꾸준한 노력과 적극적인 투자 외에는 없기 때문이다. (사진제공 할리데이비슨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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