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가 들어간 고무타이어는 탈것의 역사를 바꿔놓을 만큼 뛰어난 발명품이지만, 바람이 빠지면 속수무책으로 제 성능을 발휘하기 어렵다. 이에 대비해 공기 누출을 막아주는 타이어실런트나, 공기가 빠져도 저속으로 달릴 수 있는 런 플랫 타이어 등의 제품도 나와 있지만 타이어 찢어짐과 같은 파손 시에는 별 도움이 안 된다. 타이어 속에 가벼운 폼을 채운 통타이어를 비롯해 다양한 방법이 개발되고 있지만 공기타이어의 뛰어난 승차감과 주행성능을 따라오기는 아직 멀었다고 한다.

하지만 군용 자동차라면 어떨까? 특히 길이 없는 오프로드를 달리다보면 타이어가 파손될 가능성도 높고, 승차감보다 안정성이 더 중요하다. 일단 어떤 상황과 길에서도 차가 멈추지 않고 달릴 수 있어야 작전의 성공과 생존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상황을 가정해서 군용으로 만든 공기 없는 타이어가 등장했다.

폴라리스사가 개발한 이 타이어는 안정적인 벌집모양(허니컴) 구조로 인해 타이어가 찌그러지더라도 쉽게 복원되며, 비틀림에도 강해 엔진의 힘을 지면에 쉽게 전달하고 방향전환 시 빠른 반응성을 보여준다고 한다. 또한 공기 타이어처럼 찌그러지며 타이어 스스로가 충격과 진동을 흡수하기 때문에 이 타이어를 장착하더라도 마차바퀴 같은 딱딱한 승차감을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아직은 시판되지 않았지만 2014년부터 오프로드 및 군용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적어도 이 타이어를 장착한다면 총알이 빗발치는 전장에서도 펑크로 꼼짝달싹 못할 걱정은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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