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쇼를 취재하는 기자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아마도 프레스컨퍼런스가 열리는 해당 메이커의 부스에 다른 기자들보다 일찍 도착해 좋은 자리를 먼저 선점하는 것일 것이다. 특히 세계 자동차 시장을 움직이는 프리미엄 브랜드가 월드프리미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최초로 발표하는 모델이 있는 경우 미리 앞쪽에 자리 잡지 않으면 취재는 커녕, 사람들에 가려 행사를 제대로 구경조차 못할 수도 있다. 아무리 기자들만 출입하는 프레스데이라 해도 전 세계에서 몰려드는 기자의 수는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이기 때문이다.



카컴매거진이 직접 참관한 이번 디트로이트 오토쇼에도 참가한 기자의 수와 취재 및 보도 경쟁의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하지만 자리를 제대로 잡지 못해 프레스컨퍼런스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해서 낙담하긴 이르다. 이런 기자들을 위해 자동차 메이커들은 일반적으로 프레스킷(Press Kit : 종합보도자료)을 준비해 현장에서 배포하기 때문이다. 물론 직접 찍은 사진을 사용해 보도하는 것이 가장 좋긴 하겠지만, 상황에 따라 그렇지 못한 경우는 제조사에서 직접 배포한 프레스킷 사진이나 자료를 가지고 기사를 작성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반적으로 프레스킷은 여러 가지 외형적인 방식으로 나뉜다. 고전적인 방식으로 종이에 텍스트나 사진을 뽑은 출력물이나 CD, DVD 같은 광디스크에 자료를 넣는 방식 등이 있다. 하지만 요즘에는 고해상도 사진자료나 용량이 큰 동영상 자료들이 많아지면서 일반적으로 USB 메모리 형태인 경우가 많다. 물론 평소에 온라인을 통해 기자들에게 자료전송을 자주 하는 메이커의 경우 USB 메모리 보다는 기자들만 드나들 수 있는 프레스 사이트를 만들어 놓고 그때그때 바뀌는 ID와 패스워드를 메일로 전송해 주는 방식을 택하기도 한다.



프레스킷을 받으면 자료가 담긴 CD나 USB 메모리만 챙기고 나머지는 현장의 쓰레기통에 버리는 기자들도 있다. 멀리 타국에서 취재를 온 기자들에게는 늘어나는 짐이 이동하는데 큰 부담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부피가 작고 가벼운 중요 데이터만 챙기는 것이다. 카컴매거진이 이번 디트로이트 오토쇼 취재 중 각종 메이커들에게 전달받은 프레스킷 자료들도 모아보니 커다란 트렁크를 하나 가득 채울 정도로 양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독자 여러분들께 각 메이커의 프레스킷을 제대로 한번 소개하고픈 생각에 무겁고 번거로웠지만 트렁크에 꾹꾹 눌러 한국까지 가져왔다.

지금부터 각 메이커들이 배포한 프레스킷들을 소개해볼까 한다. 프레스킷은 일반인들과는 크게 상관도 없고, 단지 자료를 담은 외형적 수단에 불과할 텐데 이걸 굳이 기사화 하는 이유가 뭘까 생각하는 독자들이 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카컴매거진이 프레스킷들을 기사화 하는 이유는 프레스 킷에서도 브랜드의 성격과 특성이 드러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소개 전에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덧붙이자면 메이커들이 준비하는 프레스킷의 양이 한정적이고, 그에 반해 기자들의 수는 많기 때문에 오토쇼에 참가한 기자라고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전 메이커의 프레스킷을 다 받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카컴매거진 역시 모든 프레스킷을 입수하지는 못했기 때문에 이번에 소개하는 프레스킷은 다소 한정적이라는 사실을 미리 밝혀둔다.



지프

지프의 프레스 킷은 브랜드의 터프한 이미지에 걸맞게 야전 구급세트 모양이다. 방수구조의 묵직한 철제 상자 안에는 구성품도 푸짐하다. 차량 소개 책자와 사진데이터가 담긴 USB메모리가 들어있는데, 덤으로 플래시 라이트와 두건, 반창고가 함께 들어있어 오프로드 메이커임을 강조하고 싶은 메이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USB 메모리 역시 오프로드와 잘 어울리는 빅토리녹스의 나이프 모양이었다. 하지만 역시 단점은 부피가 크고 무겁다는 것. 기자가 아닌 지프의 팬이라면 무척 탐날 만한 구성이긴 했지만, 오토쇼 현장에서 USB 메모리와 구성품들 말고 철재 상자와 종이 책자가 가장 많이 버려졌던 비운의 프레스킷이기도 했다. 



폭스바겐

이번 오토쇼 현장에서 프레스킷의 인기가 가장 높았던 메이커 중 하나가 바로 폭스바겐이었다. 반짝이는 열쇠 모양의 USB 메모리에는 폭스바겐 로고와 DAS AUTO라는 로고가 찍혀있어 누가 봐도 폭스바겐의 것임을 알 수 있다. 특히 열쇠고리에 묶여있는 부드러운 푸른색 열쇠고리에는 폭스바겐의 이번 콘셉트카인 크로스블루란 모델명이 깔끔한 흰색으로 적혀있다. 폭스바겐 팬이라면 충분히 탐날 만하다. 진짜 폭스바겐 차키와 함께 액세서리로 갖고 다니면 남들의 시선을 끌 수 있을 듯. 다만 한 가지 흠이라면 이렇게 예쁜 프레스킷은 여자 친구의 눈에 띄면 빼앗기기 십상이라는 거다.  



렉서스

무광의 블랙컬러와 실버컬러로 마무리한 렉서스의 프레스킷은 클립형의 모양으로 사용하려면 커넥터 부분이 드러나도록 앞의 검정색 부분을 뒤로 밀어줘야 하는 가변형 방식이다.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으며 용량도 넉넉한 8Gb나 된다.   사실 한 번 쓰고 버릴 것이라면 많은 용량이 필요 없지만, 반대로 용량이 크면 오토쇼가 끝난 후에도 가지고 다니며 요긴하게 사용된다는 사실을 프레스킷을 준비한 오토쇼 담당자가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아우디

반짝이는 은색으로 DETROIT 2013이라 새겨진 깔끔한 흰색 종이상자를 열면 더욱 반짝이는 아우디 로고가 보인다. 깔끔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분이 좋아지는 프레스킷이다. 금속성의 재질로 이루어진 매우 작은 아우디의 프레스킷은 아우디의 디자인만큼이나 심플한 매력이 넘친다. 전면부에 아우디의 로고가 뒷면에는 DETROIT 2013가 새겨져 있다. 아우디를 좋아하는 사람이나 아우디 오너에게 선물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것을 찾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크라이슬러

실용적인 디자인이라면 크라이슬러의 프레스 킷도 빼놓을 수 없다. 동그란 금속제 케이스 를 열면 스윙 방식으로 접고 펴는 USB 메모리가 등장하는데 크라이슬러 로고를 누르면 아래쪽에서 불이 들어온다. 그래서 어두운 곳에서 열쇠구멍이나 물건을 찾기에 매우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런 프레스킷이라면 오토쇼가 끝난 이후에도 책상 속에서 방치되지 않고 열쇠꾸러미에 달려 어디선가 요긴하게 활용되기 마련이다. 




포르쉐

포르쉐는 카이엔 터보 S와 카이맨, 카레라 4S의 사진이 담긴 USB메모리를 제공했다. 겉보기에는 마치 CD케이스를 연상시키지만 안을 열어보면 CD가 있어야 할 곳에 초소형 USB 메모리가 앙증맞게 자리 잡고 있다. USB의 메모리의 크기만 봐서는 이번 프레스킷 중 최소형 사이즈로 클립형의 매우 심플한 구조다. 동봉되어있는 카탈로그 스타일의 사진 인덱스와 패키지가 프리미엄 브랜드답게 무척이나 고급스럽다.



현대

고급차 시장의 점유율을 욕심내고 있는 현대답게 이번 프레스킷은 매우 많은 신경을 썼다. 반은 헤어라인이 들어간 금속성의 재질과 반은 크리스탈 유리라 불리는 소재로 이루어져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크리스탈 유리 속에 3D로 세밀하게 조각되어 있는 제네시스의 로고다. 컴퓨터에 꼽아보면 크리스탈 유리 부분에 파란색 빛이 나와 어두운 곳에서 로고가 빛나는 모습이 더욱 아름답다. 현장에서 가장 인기가 좋았던 프레스킷 중 하나로 기자들이 현장에서 직접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는 모습을 많이 목격하기도 했다.  



스마트

앙증맞고 귀여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무척이나 좋아할만한 스마트의 프레스킷. 스마트 포투 모델을 USB 메모리로 만들었는데, 가장 작은 소형차 메이커의 특징을 매우 잘 살렸다. 비록 용량은 1Gb 밖에 안 되지만, 사용하지 않더라도 귀여운 디자인 때문에 차마 버릴 수 없게 만들었다. 고무소재의 귀여운 스마트 포투를 손으로 잡아 양 옆으로 당기면 반으로 갈라지면서 USB 커넥터가 등장한다. 어린 조카들에게 선물한다면 멋진 삼촌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혼다

혼다의 디자인은 대부분 무난하다. 파격적인 디자인보다는 크게 유행을 따르지 않으면서도 시대를 아우르는 보수적 디자인의 모델이 많다. 대신 내구성과 실용성이 높다. 이번 프레스킷의 느낌도 비슷하다. 금속성과 가죽 소재로 이루어진 USB 메모리가 밋밋하다고 할 사람도 있겠지만 무난한 디자인에 무난한 소재를 선택했다. 게다가 용량이 8Gb라 실용성도 높다. 억지스럽다 느끼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만지고 있으면 혼다라는 메이커가 주는 느낌과 매우 흡사하다.      



지프 그랜드체로키 SRT

이번 오토쇼에서 공개된 프리미엄 모델인 그랜드체로키 SRT는 별도의 프레스 키트를 준비했다. 고급스러운 소책자와 함께 준비된 패키지는 지프와 함께 이번 오토쇼에서 가장 패키징이 잘 된 프레스킷 중 하나다. 고급스러운 포장처럼 금속성의 USB 메모리도 묵직하니 무척이나 고급스럽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얼마나 신경을 많이 썼는지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오랫동안 소유하고픈 프레스킷이다.



인피니티

인피니티의 프레스킷은 명함 사이즈의 카드형 USB메모리다. 가장 흔한 프레스 킷의 형태 중 하나로, 앞뒤에 브랜드 로고와 이번에 공개된 신모델을 인쇄했다. 이런 방식의 프레스 킷은 지갑에 꼽아 다니면 편할 것 같지만 막상 지갑에 넣기에는 조금 두꺼워 지갑보다는 별도로 가지고 다니게 된다. 그리고 막상 사용해보면 컴퓨터에 꽂기가 은근히 불편하다는 단점도 있다. 구조를 잘 살펴보면 카드에서 USB메모리 부분만 살짝 분리되기 때문에 톡 빼서 메모리 부분만 따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벤틀리

카드형의 무난한 디자인이지만 프리미엄 브랜드답게 금속성의 재질로 고급스러움을 뽐낸다. 새겨져있는 벤틀리 로고만으로도 탐낼 사람은 널리고 널렸다. 깔끔하게 돌아가는 스위블 방식으로 컴퓨터와 연결하면 된다. 뒷면에 새겨진 자동차 문양을 언뜻 보면그냥 자동차 모양을 대충 그려 놓은 것 같지만 잘 살펴보면 앞 유리 부분과 지붕 사이가 살짝 떨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바로 이번 오토쇼를 통해 공개한 벤틀리 컨티넨탈 GT 스피드 컨버터블이다.   



닛산

강렬한 빨간색 앞면과 상반된 흰색 뒷면으로 되어있는 카드 방식의 USB 메모리 프레스킷이다. 우측 하단에 적혀있는 SHIFT라는 로고처럼 메모리 부분을 돌려서 고정하는 방식이다. 메모리 부분을 돌려서 고정하면 빨간색과 흰색 컬러가 묘하게 자리 잡으며 매우 독특한 느낌을 준다. 비록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독특한 컬러와 메모리 부분이 SHIFT라는 방식으로 변환되는 것 같아 기억에 남는다.



캐딜락

비슷비슷한 카드방식 USB 메모리들 사이에서 나름 차별화를 두려고 했는지 무광블랙 컬러를 선택했고 그 위를 검정색 종이 케이스로 한 번 더 포장해 마무리 지었다. 컬러와 로고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만드는데 성공했지만 캐딜락이라면 좀 더 고급스러운 선택을 했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스바루

마치 CD케이스처럼 생긴 종이 케이스를 젖히면 그 안에 또 한 대의 스바루가 축소되어 서 있다. 프레스킷의 주인공은 2014년식 포레스터다. 재미있는 것은 카드식의 프레스킷을 꺼내도 똑같은 사진이 그 아래 또 존재한다는 사실인데 덕분에 카드식 프레스킷을 꺼내든 안꺼내든 똑같은 모습이다. 재미있는 눈속임이다. 얼마 전 한국시장에서 철수한 메이커라 프레스킷을 볼때마다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기아

기아자동차의 프레스 킷은 같은 그룹의 현대자동차와 비교했을 때 느낌이 매우 다르다. 현대자동차의 프레스킷이 고급스러운 신경을 매우 많이 썼다면 기아자동차의 프레스킷은 상당히 단출한 구성이다. 기아자동차의 로고를 그대로 형상화 한 USB 메모리가 처음에는 살짝 초라하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막상 사용해보니 크기가 아담해 휴대성이 좋았고, 사용성도 좋다.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라면 디자인의 기아를 외치는 것에 어울리도록 조금 화려했어도 나쁘지 않았을 것 같다는 거다. 심플함이 최고라고 생각한다면 좋아할만한 디자인이다.     




메르세데스-벤츠

메르세데스-벤츠는 그야말로 프레스 킷의 정석이라 할 만 한 구성이다. 패키지의 폴더를 열어보면 자동차 사진과 설명을 담은 인쇄물이 들어있고, 별도로 데이터가 담긴 DVD도 있다. 자동차 사진은 돋보기로 확대 해봐도 인쇄의 망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무척 정교하게 프린트되었다. 보시다시피 구성과 패키징에 신경은 많이 썼으나 기자들이 좋아하는 USB 메모리가 없어 오토쇼 현장에서 가장 많이 버려진 모습을 볼 수 있었던 불운의 프레스킷 중 하나.



마세라티

이번에 많은 기대를 모았던 스포티 세단 2013 콰트로포르테를 공개한 마세라티. 하지만 프레스 킷은 정말로 심플하다. 콰트로포르테의 이미지를 담은 카탈로그와 텍스트로 가득한 인쇄물이 전부다. 화려한 메이커와는 다소 어울리지 않은 단출한 조합이었다. 물론 콰트로포르테의 이미지와 스펙은 디트로이트 오토쇼 전에 이미 공개가 되었기 때문에 프레스 킷에 데이터가 없어도 큰 문제는 없었다.



포드 링컨

포드 링컨의 프레스 킷은 요즘은 보기 드문 DVD다. 안에는 이번에 공개된 MKZ와 MKC 콘셉트카의 사진과 영상이 들어있다. 가격도 저렴하고 부피도 크지 않아 예전에는 많이 사용하던 방식이지만 요즘 오토쇼 프레스 킷에서는 DVD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유인 즉 광드라이브가 달려있지 않은 컴퓨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DVD를 선택하는 것 보다는 차라리 온라인 다운로드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여러모로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미니

언제나 유쾌한 브랜드 미니답게 프레스킷도 개성 만점이다. 미니는 부스 앞에 한 무더기의 초콜릿을 쌓아뒀는데 솔직히 기자는 처음에 그것이 프레스킷인지도 몰랐다. 받은 초콜릿을 까먹으며 취재를 하다가 미니의 프레스컨퍼런스가 끝나고 프레스킷을 달라고 요청하자 아까 까먹었던 초콜릿을 하나 더 주는 것이 아닌가. 프레스킷이 다 떨어져서 미안하다고 초콜릿을 주는지 알았는데 알고 보니 그것이 프레스킷이었던 것이다. 초콜릿 포장 앞에 프레스 사이트로 접근이 가능한 QR 코드가 있었고 사이트 주소도 적혀 있었다. 역시나 프레스킷도 미니답다. 참고로 유일하게 이 프레스킷만 스튜디오 사진이 없는 이유는 가져온 초콜릿도 프레스킷이 아닌 선물인지 알고 나머지 기자들이 다 먹었기 때문이다.   



보시다시피 자동차 메이커마다 프레스 킷의 구성과 디자인은 서로 천차만별이다. 이는 단순히 기자들에게 데이터를 전달하는 외형상의 방식 차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메이커의 분위기와 문화가 서로 다르고,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다르기 때문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다. 사실 이번 기사를 시작하기 전에 책상 위에 하나 가득 프레스킷들을 올려놓고 진행 유무에 대해 살짝 고민을 했었다. 그 이유는 일반적인 독자들은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프레스킷과는 직접적으로 상관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취재 후 책상 서랍 속에서 마냥 썩기에는 아깝기만 한 독특한 프레스킷들이 이렇게나 많이 존재하고, 이것도 어찌 보면 자동차와 관련된 문화 중 하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며, 해당 메이커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구경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들어 디트로이트 오토쇼 기사 중 하나로 진행하게 됐다. 아쉬운 점을 꼽자면 좀 더 많은 메이커들의 프레스킷을 소개하지 못했다는 사실인데, 이 점은 차후 또 다른 오토쇼를 방문하면 받는 프레스킷을 소개하는 것으로 대신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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