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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과 신형의 성능 비교, 야마하 티맥스 560 테크맥스 시승회
  •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 승인 2020.04.0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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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하 모터사이클 수입사 한국모터트레이딩이 지난 4월 1일 태백 스피드 웨이에서 7개 모터사이클 관련 미디어를 대상으로 시승회를 가졌다. 특히 행사에는 티맥스 530 구형 모델과 신형 티맥스 560 모델의 비교 시승이 가능하게끔 기회를 마련해 전작 대비 향상된 부분을 체감할 수 있었다.
 
야마하 티맥스 시리즈는 오랜 역사를 가진 스포츠 맥시 스쿠터로서 유럽 대륙의 고속도로 통근용 혹은 레저용으로 각광받아왔다. 국내에서는 고속도로 통행이 불가하나 이례적으로 도심 혹은 교외용 레저 스쿠터로서 오랜 사랑을 받아왔다.
 
이 장르에 딱히 대적할만한 강자가 없을만큼 독주해 온 맥시 스쿠터 티맥스의 가장 큰 장기는 거의 대형 모터사이클에 준하는 스포츠 성능이다. 강력한 병렬 2기통 엔진과 스포츠 모터사이클에 준하는 섀시의 강성과 엔진 배치, 그리고 짜릿한 가속감까지 갖춘 스포츠 스쿠터의 완성판이다.
 
그런 티맥스의 최신 버전이 2020년을 맞아 국내에 소개됐다. 티맥스 560 라인업에서 스페셜 패키지인 테크맥스가 국내 미디어를 통해 소개 된 것이다. 마음껏 성능을 만끽하라는 의미에서인지 레이싱 트랙인 태백 스피드 웨이에서 마주할 수 있었던 티맥스는 총 2대였다. 한 대는 이제 구형 모델이 되어버린 티맥스 530. 그리고 신형 560 테크맥스다.
 
매우 정교한 스로틀-엔진 튜닝
티맥스는 기본적으로 병렬 2기통 형태의 엔진을 가지고 있다. 모델명 뒤 숫자가 530에서 560으로 올라간 것만 봐도 짐작할 수 있듯, 배기량이 조금 올랐다. 새로운 티맥스 560은 이전 보다 늘어난 560cc 배기량으로 보어가 2mm 늘어난 70mm가 됐다. 총 배기량으로는 6퍼센트가 증가했음에도 무게 증가는 1퍼센트로 압축했다. 거기에 따라서 새로운 560cc 엔진은 넓은 회전범위에 걸쳐 출력과 토크가 증가했으며, 최대출력에서 3.5퍼센트, 토크를 6퍼센트 늘렸다.
 

530 구형을 먼저 타보고 560을 뒤에 타보니 출력 차이가 확 와닿았다. 일단 직선 주로에서의 속도는 확실히 늘었다. 같은 조건에서 가속을 시작해 첫째 코너까지 내달렸을 때 계기반을 확인하면 몇 번이고 10km/h정도 높은 속도를 냈다. 오차는 있을 수 있지만 배기량의 업그레이드로 인한 출력 증가는 확연했다.

그보다 높게 사고 싶은 것은 스로틀 반응의 직관성이다. 라이딩 모드가 스포츠, 투어링 모드로 두 가지인데, 스포츠 모드를 출발했을 때 조금 전에 탔던 530과 완전히 다른 필링에 놀랐다. 최신 슈퍼스포츠 모터사이클에 버금가는 짱짱한 직관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엔진과 스로틀이 1:1로 연결되어 있는 듯한 스포츠 모델과 거의 같았다. 하지만 여기에서 더 좋았던 점은 일체 과장된 필링이 없이 아주 순수하게 스로틀을 조작한만큼 직관적으로 가속해 나간다는 점이다.
 

 

마음먹은대로 따라오는 탄탄한 섀시
브레이킹을 해보니 이 역시 조작성 부분에서 530과 차이가 느껴진다. 절대 제동력 차이는 크게 못 느꼈지만 과정이 더 섬세했다. 레버로 미세하게 앞 바퀴 트랙션을 줬다 뺐다 하는 것이 즐거울 정도다. 여기서부터 이미 이건 보통 스쿠터와 궤를 달리하고 있다는 점이 확실했다.
코너링 구간을 주파하면서 느낀 것은 구형 530에 비해 움직임에 빈틈이 없다는 것이다. 바꿔 말하자면 스쿠터로서 느껴지던 약간의 여백이나 유격 같은 것이 현저히 적어졌다. 그런데도 이런 점이 분명 스쿠터 입장으로 봤을 때 ‘피곤하다’던가 ‘본연이 스쿠터인데 과하다’는 등의 느낌이 들지 않는 것은 역시 승차감에서의 조율이 정말 잘 됐다는 증거다.
 

 

클리핑 포인트를 지나 스로틀을 슬쩍 열면서 트랙션을 걸어나가는 과정에서는 거의 스포츠 바이크와 유사한 특성으로 차체가 반응했다. 물론 스포츠 카테고리의 보통 모델들과 비교하면 훨씬 차체가 크고 무게중심도 사방으로 나눠져 있기 때문에 단단한 응축감을 느끼며 뒷바퀴 접지력에만 집중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엔진이 완전히 차체 하부에 깔려있는 독특한 엔진-섀시 구조는 그런 스쿠터만의 특징들을 꽤 스포츠 성향으로 끌어올린다. 이는 560 모델이 되면서 바뀐 점은 아니다. 이미 티맥스 시리즈의 큰 장점 중의 하나인 저중심 설계 덕이다.
 

 

서스펜션은 단단하지만 여전히 저속에서도 안락함을 유지해야하는 장르라, 태백 스피드웨이의 꽃, 자이언트 코너에서는 화끈하게 가속할 만큼 쾌감이 짙지 않았다. 약간은 눈치를 살피면서 스로틀을 점점 크게 열어가면 최고출력의 한계를 만나게 된다. 직선주로에서는 시속 180km 가까이 속도가 난다. 시속 150km까지는 안정감이 발군이다. 서킷치고 노면이 매끈하지 않은 태백이지만, 아무튼 왠만한 요철도 세련되게 누르면서 지나갈 정도로 괜찮은 질감을 가진 서스펜션이다. 그런데 한계 최고속도 가까이 다다르자 울퉁불퉁한 노면을 지나면서 한계를 드러낸다.
 

 

긴 직선 주로를 포함해 가속-감속-선회를 반복하는 트랙을 30분간 쉼없이 달리면서 티맥스가 쾌적하게 달리기 가장 좋은 영역은 80km/h~140km/h 정도인 것으로 느꼈다. 이 영역에서는 동급 카테고리에서 범접할 수 없는 퍼포먼스를 낸다. 특히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트위스트 코너에서 좌우로 방향전환이 놀랍도록 날쌔다. 서스펜션 반응성도 괜찮고 특히 스로틀과 뒷 바퀴 동력이 연결되어있는 감각이 무척 훌륭해서 감속-재가속 작업이 아주 즐겁다. 이게 과연 스쿠터 장르로 가능한 쾌감인지 싶을만큼 정교하다.
 

 스포츠 투어링 본연의 역할도 충실

비록 서킷이지만 투어링 상황이라 가정하고 윈드스크린을 최대로 높여봤다. 그리고 주행 모드를 투어링에 두었다. 그랬더니 티맥스가 가진 섀시의 한계가 너무나 남아돌아 아쉬울 지경이다. 스포츠 모드가 워낙 정교하게 튜닝되어 있어서 인지 투어링 모드의 편안함이나 안락한 심리적인 장점이 무색해 졌다. 윈드스크린은 전동식으로 버튼 조작으로 움직이며 최고 높이로 설정하니 허리를 다 펴고 앉아도 바람이 거의 안들이친다. 참고로 시승자 신장은 173cm다.
 
직선주로에서 최고속도를 내며 마치 고속 투어링하듯 달리니 확실히 이런 장면에서 투어링 스쿠터로서의 장점이 발현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코너링을 시작하니 높은 스크린이 시야에 좀 방해가 되어 다시 아래로 내렸다. 스크린의 최저-최고 높이 변화가 아주 커서 라이딩 하는 마음가짐마저 바뀐다. 스포츠와 투어링을 혼용한 스쿠터가 가진 장점 아닐까 싶다.
 

 

뜨끈한 히팅 그립과 히팅 시트는 아주 만족스럽다. 이날 날씨가 꽤 쌀쌀했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 두꺼운 라이딩 기어를 착용했음에도 발열 강도가 충분했다. 편의사양 면에서 약간 아쉬운 점은 최신 모델 다운 풀 디지털 계기반을 탑재했다면 상품성이 확 오르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다. 최신 모델은 슈퍼스포츠 기종도 풀컬러 TFT 계기반을 쓰는 추세다. 편의사양도 큰 몫을 하는 스쿠터 카테고리 인만큼 시승내내 아쉬워 입맛을 다시게 됐던 것은 사실이다.
 

 

정교함의 추구, 질적으로 크게 향상된 신형 티맥스
구형 530과 신형 560의 비교를 확실히 체험할 수 있었던 이번 시승회는 성공적이었다. 다른 어떤 것보다 구형에서 신형으로 어떻게 바뀌었나가 독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일 것이다. 기자도 역시 그 부분이 궁금했고, 결과적으로는 예상보다 훨씬 깊은 부분에서 변화가 느껴져 반가웠다. 외적인 변화는 방향지시등 위치라던가, 테일램프의 T자 변화라는 정도이지만, 놀랍도록 정직한 스로틀 리스폰스 튜닝이 가장 맘에 들었고 이는 그동안 스쿠터 장르에서 경험하기 힘든 것임이 분명했다.
 

 

신형 티맥스 560은 티맥스 특유의 스포츠성 짙은 엔진이나 차체의 움직임이 부담됐던 이들에게 다시 한번 권할만한 기종이다. 스포츠성을 강조하기위해 두드러졌던 다소 부담스러운 가속감이나 스로틀반응, 움직임들이 다시 한번 정교하게 다듬어져, 운전자와의 유대감이 매우 크게 증대됐다. 이로 하여금 빅 스쿠터 본연의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고, 더 자신있게 높아진 성능을 100퍼센트 끌어 쓰며 즐겁게 달릴 수 있는 완성된 퍼포먼스를 갖추게 됐다. 신형 티맥스 560의 내적인 정교함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이로써 그렇지 않아도 적수가 없던 스포츠 맥시 스쿠터 카테고리의 왕에게 다시 칼자루를 쥐어준 셈이 됐다. 하지만 익스테리어의 눈에 띄는 변화가 없기에 실제 소비자들의 시장에서의 반응이 어떨지는 미지수다. 아마 한번이라도 티맥스를 타본 사람과 안 타본 사람의 반응이 꽤 엇갈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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