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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GP 12라운드 GBR Silverstone 리뷰
  • 라이드매거진 편집부
  • 승인 2019.09.0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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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스톤 리노베이션
지난해부터 18회에서 19회로 그랑프리 개최 수가 늘어났지만 결과적으로 18회만 개최되었습니다. 이유는 영국 Silverstone 서킷의 배수시설 때문이었습니다. 지난해 일요일 비가 예보되었고 그로 인해 레이스 시간까지 앞당겼지만 비는 예상보다 빨리 내리기 시작했고 노면의 빗물은 배수되지 않으면서 결국 오랜 시간 기다린 끝에 그랑프리가 취소되는 일이 발생한 것입니다.
실버스톤 서킷은 결국 노면의 전체적인 리노베이션을 실시했고 MotoGP 전에 F1 그랑프리를 개최했습니다. F1이 끝난후 피드백을 바탕으로 노면의 일부분을 재포장했고 MotoGP가 개최된 것입니다. 노면 포장이 완료되고 가장 큰 변화는 배수보다 노면의 그립이 엄청나게 향상되었다는 것입니다. MotoGP 클래스의 서킷 All Time Lap Record는 2017년 마크 마르케즈가 기록한 1'59.941초였지만 FP 1에서 파비오 쿼타라로는 거의 근접한 1;59.952초를 기록했고 Moto2, Moto3 역시 종전 기록을 모두 경신할 정도로 그립이 향상되었습니다.

FP 세션 결과
FP 2 세션에서 파비오 쿼타라로가 연속 1위를 했습니다. 이 세션에서 로씨는 4위를 했는데요. 두 라이더 모두 T6에서 Track Limit을 넘어갔다고 판단하여 세션이 진행중이던 때에는 인정되지 않아서 마르케즈의 기록이 1위로 인정되었지만 세션이 종료되고 레이스 디랙션은 사진 판독을 통해 리밋을 넘지 않았다고 번복하면서 순위가 다시 바뀌는 헤프닝도 있었습니다.
Assen FP 1 세션에서 전도로 인해 부상으로 네 번의 그랑프리를 불참한 끝에 복귀한 호르헤 로렌조(Jorge LORENZO)는 100% 회복되지 않은데다 체력도 많이 떨어져 있고 부상당한 허리(척추)의 통증까지 겹쳐서 경쟁력 있는 주행을 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방출 루머가 있었지만 2020년까지 계약대로 잔류하기로 한 로렌조에게 올 시즌은 큰 기대를 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Michelin은 재 포장된 노면으로 Front, Rear Slick 모두 Soft, Medium, Hard 두 가지로 총 네 가지 컴파운드 타이어를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이번 Race Weekend 기간 동안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FP 세션에서 파비오 쿼타라로가 무서운 페이스를 보였고 올 시즌 한번의 리타이어를 제외하고 전부 우승 또는 2위를 차지한 마크 마르케즈 역시 못지 않은 페이스를 보였습니다. 최근 약간의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발렌티노 로씨는 노면 그립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듯 굉장히 좋은 페이스였습니다. 
예선에서는 Pole Master 마크 마르케즈(Marc MARQUEZ)가 1;58.168초로 폴포지션을 차지 했는데요. 독일 Sachsenring부터 네 경기 연속 폴포지션으로 시즌 12회의 그랑프리 가운데 8회 폴포지션을 차지 했습니다. 이번 Silverstone 그랑프리는 마르케즈의 MotoGP 클래스 120회 참전인데 무려 60회 폴포지션을 차지하면서 MotoGP 클래스 폴포지션 50%라는 믿기 어려운 기록을 세운 것입니다. 또한 통산 198회 참전 88회 폴포지션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예선에서 마지막 1랩의 플라잉랩을 남겨두고 로씨, 마르케즈 등 서로를 뒤쫓아서 주행하기 위해 눈치 작전에 돌입했었습니다. 그리고 로씨의 뒤에서 마르케즈가 주행을 하면서 랩타임을 더욱 단축하는 계기가 된 것인데요. 이렇게 빠른 라이더도 다른 라이더의 뒤를 쫓아서 주행하고 또한 로씨의 빠른 페이스를 읽었다는 것도 대단한 능력으로 보입니다. 
마르케즈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발렌티노 로씨(Valentino ROSSI)는 3전 미국 Austin 그랑프리 이후 모처럼만에 First Row에 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장 빠른 페이스였던 파비오 쿼타라로는 예선에서 4위에 머물렀는데 예선 시작 첫 랩에서 대시 보드의 경고등(Pneumatic valves)이 들어왔고 Pit In 한 쿼타라로는 세컨 바이크로 바꿔탈 수 밖에 없었는데요. 타이어 교체 시간이 없어서 이미 장착되어 있던 새 Soft 컴파운드 타이어를 사용하면서 원래 페이스를 유지하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이번 Silverstone의 그립이 향상되었다는 것을 말씀드렸는데요. Yamaha의 네 라이더가 대부분 상위권에 랭크되는 것을 보면 YZR-M1은 노면의 그립력에 따라 경쟁력에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그랑프리였습니다. 물론 Race에서의 Yamaha M1의 페이스를 보아야 알겠지마 FP, QP 세션은 확실히 M1을 타는 라이더들의 페이스가 좋았던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호르헤 로렌조는 22명의 라이더 가운데 21위에 머무르는 부진을 보였는데요. 2017년 네덜란드 Assen Wet 컨디션에서 진행된 예선 21위에 이어 가장 부진한 예선 순위를 기록했습니다. 

Race 결과
Race는 노면 온도 42°, Dry 컨디션에서 진행되었으며 Michelin Slick Front 아브라함, 쿼타라로, 귄톨리, 로렌조 네명의 라이더만 Medium을 선택했고 나머지 라이더는 전부 Hard 컴파운드를 선택했고 Rear 나카가미, 로렌조 Medium, 나머지 라이더는 역시 Hard 컴파운드를 선택했습니다. 오랜만에 First Row에서 스타트하게 된 발렌티노 로씨의 2015년 실버스톤 우승에 이어 또 한번의 우승을 기대하면서 레이스가 시작되었습니다.

T1을 돌아나오면서 네번째 주행하던 파비오 쿼타라로가 넘어졌고 바로 뒤에 있던 안드레아 도비지오소가 쿼타라로의 M1을 그대로 들이받으면서 GP19은 불까지 붙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두 라이더는 인근 Coventry 병원으로 이송되어 검사를 받았는데 도비지오소는 가벼운 뇌진탕 증상으로 20~30분 정도의 기억이 사라졌지만 다른 골절 부상은 없었고 쿼타라로 역시 큰 부상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쿼타라로가 전도하기 직전 앞서 있던 알렉스 린스가 움찔하는 장면이 있는데요. 바로 이 부분에서 쿼타라로 역시 반응하게 되면서 악셀레이터가 열리고 리어가 미끄러진 것입니다. Hard 컴파운드가 아니었다면 전도까지 가지 않았을수도 있었겠지요. 아무튼 참 불운한 전도로 챔피언십 포인트 2위의 도비지오소까지 전도, 마르케즈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결과가 되었습니다.

알렉스 린스의 추월
이번 Silverstone의 백미는 바로 알렉스 린스(Alex RINS)의 보고도 믿을수 없는 마지막 추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폴포지션의 마크 마르케즈는 스타트 이후 줄곧 Race를 리드했고 알렉스 린스는 계속해서 추월을 시도 했지만 쉽지 좀 처럼 기회가 닿지 않은데다 그립 저하로 인해 전도의 가능성까지 감수하면서 주행해야 했습니다.
몇 차례 아슬아슬한 장면이 포착되었죠. 특히 마지막 랩 T16을 자세히 보신분이라면 마르케즈의 디펜스에 또 한번 감동했을지도 모르겠는데요. 마르케즈는 T16에서 린스의 추월을 막기 위해 급격하게 인코너로 주행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곳에서 추월을 막는다면 그대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을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무리하면서 코너를 디펜스하는 주행이 나온 것인데요.

마르케즈의 이런 영리한 운영에도 불구하고 순간적인 판단으로 인코너를 공략한 린스의 이번 추월은 역대급 장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버스톤의 마지막 코너는 200km에 육박하는 속도로 라이더에게도 상당히 긴장감과 부담을 주는 코너입니다. 그런데 그 찰나의 순간에 추월을 한 것입니다.
린스는 사실 1랩을 남긴 시점 결승선을 통과할 때 레이스가 끝난줄 알았다고 합니다.(똘끼가 충만하죠. 2014년 Brno Moto3에서도 선두 주행하다 1랩을 남겨두고 레이스가 종료된 줄 알고 세레머니를 한 전과?가 있고 결국 9위를 했던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마르케즈가 전력 질주하는 것을 보고 "1랩이 더 남았구나"라고 생각하고 풀던 악셀을 다시 당겼다고 합니다. 
원래는 마르케즈의 아웃코너로 추월을 시도해볼 작정이었지만 계속해서 뒤에서 주행하면서 마르케즈의 주행 패턴을 보고 악셀을 살짝 닫으면서 인코너로 추월을 한 것인데요. 이 모든 것은 1초도 되지 않는 시간동안 이루어진 것이라는 것입니다. 린스가 마르케즈에 불과 0.013초 차이로 자신의 두번째 우승을 차지했는데요. 이는 MotoGP 클래스 역대 네번째로 적은 랩타임 격차였습니다.

우승 놓친 마르케즈
승부욕이 지나치게 강한 마르케즈는 두 경기 연속 마지막 코너에서 우승을 놓쳤습니다. 물론 마르케즈는 아쉽겠지만 마르케즈는 이런 계기를 통해 더 노련한 레이스 운영을 하게 될겁니다. 2017년 두번째로 많은 전도가 있었지만 올 시즌 그 수가 급격히 줄었고 결코 무리한 주행을 하지 않는 모습이 보입니다. 슈퍼 루키 쿼타라로가 분명히 빠르지만 아직은 타이어 관리 능력이나 레이스 운영 능력이 부족하다보니 2%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호르헤 로렌조의 루키 시즌이 한 수 위였다고 생각됩니다.(물론 당시 타이어 적응에 실패하면서 네번의 엄청난 하이사이드로 부상을 계속해서 당한 것은 좀 아쉬운 점이긴 합니다) 당분간 마르케즈가 챔피언십을 주도할 것은 너무도 분명해 보입니다.

비냘레스의 후반
Monster Energy Yamaha MotoGP의 매버릭 비냘레스(Maverick VIÑALES)의 후반 페이스도 상당했는데요. Hard 컴파운드의 이점을 살려서 후반까지 랩타임을 좁힐수 있었지만 비냘레스는 최고속도가 부족했고 트랙션 역시 충분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M1의 이점을 살려 코너속도를 높히면서 랩타임을 줄여나갔다고 했습니다.
발렌티노 로씨(Valentino ROSSI)는 이번 그랑프리의 페이스로 보면 충분히 포디엄에 오를수 있었고 본인 역시 기대했지만 4위에 머물렀습니다. 로씨 역시 Front, Rear 모두 Hard 컴파운드였는데 예선때와 같은 속도로 주행할 수 없었고 레이스 후반 그립이 많이 저하되면서 리어 슬라이드가 수차례 발생했다고 합니다.
KTM은 아이러니하게도 요한 자르코(Johann ZARCO)가 떠다는 자리를 미구엘 올리베이라(Miguel OLIVEIRA)가 차지하게 되는데요. Race에서는 무리하게 인코너로 추월을 시도한 자르코와 올리베이라가 접촉하면서 두 라이더 모두 전도 리타이어 했습니다. FIM MotoGP™ Stewards는 자르코에게 다음 그랑프리인 Misano에서 Race 3Grid 강등 패널티를 부과했습니다.

린스의 극적인 역전 우승에도 MotoGP 챔피언십은 마크 마르케즈가 250점으로 2위 도비지오소와 78점 앞선 리더의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으며 린스는 149점으로 페트루치를 제치고 3위에 랭크되었습니다. 역대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마크 마르케즈는 12회의 그랑프리에서 단 한번 그것도 선두로 주행하던 미국 Austin 그랑프리 전도 리타이어를 제외하면 전 경기 포디엄에 오르고 있는데요. 흥미로운 것은 단 한번도 3위를 한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2위 1위 리타이어 1위 1위 2위 1위 2위 1위 1위 2위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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