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11.12 화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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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ARG Rio Hondo MotoGP 2라운드 리뷰

지난해 아르헨티나 Rio Hondo전은 날씨로 인해 모든 상황이 카오스였습니다. 폴포지션이었던 잭 밀러만 슬릭 타이어를 선택하면서 다른 라이더들은 16개 그리드 뒤에서 스타트했고 Flag To Flag에 마르케즈와 로씨와의 충돌로 마르케즈는 30초 패널티까지 부과 받았습니다.

매우 정신없는 레이스였지만 재미는 최고였었습니다. 그래서 그랬을까요? 이번 Rio Hondo전은 차분하고 조용하고 크게 이슈도 만들지 못한 평범한 그랑프리였습니다. Rio Hondo 서킷은 사용빈도가 적다보니 Racing Line을 벗어나면 먼지가 쌓여 있어서 그립을 확보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레이싱 라인을 벗어나면 랩타임 손해도 있지만 전도 위험이 굉장히 커집니다.

마크 마르케즈는 FP4 세션에서 체인이 스프로켓에서 이탈하면서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하지만 FP2 세션을 제외하고 전 세션 1위를 할 만큼 최고의 페이스를 보여줬습니다. 마르케즈는 Rio Hondo에서 지난해까지 2승, 폴포지션 4회를 기록할 정도로 강한 서킷이며 이번 그랑프리에서 폴포지션을 차지하면서 통산 81회를 기록 압도적인 차이로 이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폴포지션이었던 잭 밀러도 상당히 빠른 페이스를 꾸준히 보여줬고 Yamaha의 발렌티노 로씨와 비냘레스, 독립팀인 모비델리와 쿼타라로가 Top 10안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특히 발렌티노 로씨는 예선을 4위로 마치고 상당히 긍정적이고 바이크에 대한 느낌이 좋다고 할 정도로 M1에 대한 만족도를 보여줬는데요.

사실 지난해에 이런 긍정적인 인터뷰를 한 적이 있을까 싶을 정도였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팀 메이트인 매버릭 비냘레스는 개막전 폴 포지션에 이어 이번에도 2위로 꾸준히 빠른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토요일 저녁 현지에는 비가 내렸기 때문에 일요일 Wet 컨디션을 고려하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Race가 진행되는 일요일 구름이 낀것 외에는 비가 오지 않는 Dry 컨디션이었습니다.

Rio Hondo 서킷은 총 연장 4.8km, 좌코너 5, 우코너 9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Michelin은 우측면이 더 하드한 좌우 비대칭 타이어를 공급합니다. MotoGP Race는 기온 27°, 노면 41°의 컨디션이었으며 Michelin Front 타이어는 매버릭 비냘레스 Soft, 잭 밀러 Medium을 제외하고 모두 Hard 컴파운드를 선택했습니다.

Rear 타이어는 8명이 Medium, 나머지 라이더들이 Soft 컴파운드를 선택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매버릭 비냘레스의 타이어 선택입니다. 비냘레스(Maverick VIÑALES)는 Front Soft, Rear Soft를 선택했고 발렌티노 로씨, 쿼타라로, 모비델리는 Front Hard, Rear Medium을 선택했습니다. Yamaha 세명의 라이더가 같은 컴파운드를 선택한데 반해 비냘레스만 다른 컴파운드를 선택한 것입니다.

Yamaha 팩토리 라이더는 데이터를 공유하기 때문에 거의 같은 컴파운드를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적어도 야마하의 리어 타이어 문제가 나온 이후 이런 패턴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물론 요한 자르코는 독립팀이고 개인적으로 Soft 컴파운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다른 선택을 자주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특히 Front는 Soft로 이상한 선택을 한 것입니다. 더군다나 Rio Hondo의 노면은 거친편에 속하는 서킷으로 미쉐린이 타이어를 새롭게 개발해서 공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Race에서 그것도 노면이 40°가 넘는 상황에서 Soft 컴파운드를 선택한 것인데요. 결과적으로 프랑코 모비델리와의 충돌로 전도 리타이어 했지만 비냘레스 본인은 올바른 타이어 선택이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스타트가 좋지 않아 선두권 주행을 하지 못했고 그립의 문제가 없었다는 겁니다.

다만 바이크의 성능이 100% 나오지 않았던 것이며 바이크의 성능이 100%였다면 포디엄도 충분히 가능했던 페이스라고 했습니다. 비냘레스는 크루 치프를 바꾸고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데요. FP, QP 세션을 보면 확실히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타이어 선택 역시 큰 변화를 주기 위한 선택이었던 것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결과는 리타이어였지만 일반적이지 않은 모험에 가까운 타이어 선택에 만족감을 드러내는 것으로 긍정적인 부분을 많이 엿볼 수 있습니다. 이번 그랑프리만큼은 Yamaha의 리어 문제가 거의 나오지 않았으니까요.

팀 메이트인 발렌티노 로씨(Valentino ROSSI)는 예선 인터뷰에서도 말했지만 페이스가 상당히 좋았고 지난해 독일 Sachsenring 이후 11경기 만에 2위로 포디엄에 올랐습니다. 로씨는 도비지오소오의 뒤를 쫓아 주행하면서 타이어 관리에 신경썼고 마지막 랩 T7에서 도비지오소를 추월 2위를 차지한 것인데요.

이번 2위로 개인 통산 233회, MotoGP 클래스 통산 197회 포디엄을 기록했고 MotoGP 클래스 역대 최초 200회 포디엄에 단 3회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Yamaha가 인력 충원을 하면서 리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었고 지난 개막전에서는 100% 개선되었다고 보기 어려운 모습을 보였습니다만 이번 그랑프리 만큼은 정상적인 야마하의 모습을 보여준것 같습니다.

아직 Stop and Go 레이아웃을 가지고 있는 유럽 그랑프리까지 한 경기가 남아 있습니다. 유럽에서 리어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로씨, 비냘레스의 월드 챔피언 타이틀도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개막전 우승자인 Ducati Team의 안드레아 도비지오소(Andrea DOVIZIOSO)는 로씨와의 접전 끝에 아쉽게 3위를 했지만 Ducati에게 불운이 겹치던 서킷이기에 만족하는 결과였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2위는 2015년 이후 4년만의 포디엄이니 그럴만도 합니다.

FP, QP 세션에서 가장 좋은 페이스를 보여줬던 마크 마르케즈(Marc MARQUEZ)는 예상대로 압도적인 속도를 보이며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마르케즈는 스타트부터 선두로 나섰고 2위권 라이더보다 랩 당 1초 정도의 갭으로 일찌감치 우승을 확보한 주행을 했습니다.

레이스 랩타임은 9.816초였지만 마지막 세레모니를 감안하면 11초 정도의 격차를 보였고 레이스 중반부터는 페이스 조절까지 했는데요. 마르케즈가 페이스를 조절하면 거의 실수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6~8랩 정도에 이미 결과는 정해졌다고 보았습니다.

다른 라이더들도 그를 쫓을 생각을 아예 하지 않을 정도의 페이스를 보여줬던 것입니다. 레이스의 재미는 없었지만 마르케즈의 무서운 능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던 그랑프리였습니다.

팀 메이트인 호르헤 로렌조(Jorge LORENZO)는 예선은 12위로 부진했지만 FP 세션에서 페이스를 끌어올렸습니다. 그런데 레이스 스타트에서 최후미까지 밀리는 상황이 발생한 것입니다. 이유는 로렌조 답지 않은 실수에서 비롯되었는데요. 바로 Pit Limit 버튼을 누른 것입니다. 이 버튼을 누르면 시속 60km로 속도가 제한되는데 가장 중요한 스타트에서 이 버튼이 눌린 것입니다.

아주 치명적인 실수인데요. 저는 로렌조를 컴퓨터 라이더라고 여러 차례 이야기 했지만 로렌조는 모든 면에서 정확한 라이더입니다. 실수 역시 매우 적은 라이더인데요. 몇 년 전 미국 Austin 스타트 직전 헬멧 바이저 필름을 제거하고 점프 스타트 실수한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 이런 실수를 처음 저지른 것 같은데요. 이번 실수가 상당히 뼈아픈 것이 부상 이후 이제 페이스가 오르는 시점이었다는 것입니다.

로렌조가 자신의 페이스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계기로 삼을 수 있는 그랑프리가 바로 4전 스페인 Jerez인데요. 팀, 로렌조 본인에게는 상당히 뼈아픈 실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사실 이번 Rio Hondo는 마르케즈가 독주하면서 이슈가 없었는데요. 칼 크러치로우(Cal CRUTCHLOW)의 점프 스타트 패널티가 이슈 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크러치로우는 확실히 포디엄 페이스였습니다. 그런데 점프 스타트로 인해 Ride Through 패널티로 인해 포디엄은 고사하고 13위로 레이스를 마쳤습니다.

크러치로우는 레이스 직후 곧바로 FIM Steward에게 확인을 요청과 동시에 강하게 항의 했는데요. 규정상 적색등에 바이크는 정지되어 있어야 하며 예상 출발의 경우 적색등에서 움직이거나 움직이다 멈추는 경우 등의 상황을 FIM Steward가 레이스에 이점이 있었는지를 보고 패널티를 부과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모호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FIM Steward가 판단하는 것인데요. 아예 정지되는 것으로 정의하면 되는데 모호한 규정을 계속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몇년전 안드레아 이아노네의 경우 움직임이 있었지만 레이스에 이득이 없었다고 판단하고 패널티가 부과되지 않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 크러치로우 입장에서 억울한 것이죠. 또한 크러치로우는 챔피언이 유력한 로씨, 마르케즈, 도비지오소 같으면 이런 상황에서 패널티를 부과했겠느냐며 원망스러운 마음까지도 나타냈습니다. 이번 크러치로우의 점프 스타트 패널티 부과한 분은 바로 MotoGP Legend인 프레디 스펜서(Freddie SPENCER)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크러치로우가 움직였지만 패널티는 좀 과한 면이 있다고 보는 것이 스타트 녹색등이 들어올 때 그리드 라인을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크러치로우의 억울함이 이해가 갑니다. 아니면 새로 도입된 Long Lap 패널티를 부과했으며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라이드 드루 패널티는 라이더의 실수에 비해 너무 과한 패널티이기 때문입니다.

예선 16위로 부진했던 Suzuki의 알렉스 린스(Alex RINS)는 결승에서 차근차근 순위를 끌어 올리면서 5위에 올랐으며 팀 메이트인 루키 후안 미르(Joan MIR)는 리어 타이어 그립에 알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하면서 4랩에 피트인 리타이어 했습니다.

다음 그랑프리는 4월 14일 미국 Austin이며 마크 마르케즈가 7년 연속 Pole To Finish를 목표로 하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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