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8.10.19 금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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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MotoGP 4라운드 스페인 Jerez 리뷰

Dry 컨디션, 기온 25º, 노면 온도 40º에서 결승 레이스가 시작되었습니다. 새로운 노면으로 타이어 선택이 중요한 상황에서 Front Slick Medium 또는 Hard 컴파운드를 선택했지만 호르헤 로렌조만 유일하게 Soft 컴파운드를 선택했습니다. Rear Slick은 Hard를 선택한 이아노네, 린스, 밀러, 레딩 네명의 라이더를 제외하고 전부 Medium 컴파운드를 선택했습니다.

이번 레이스는 안타까운 전도가 있었습니다. 선두인 마크 마르케즈를 뒤쫓던 호르헤 로렌조, 안드레아 도비지오소, 대니 페드로사가 바로 그들입니다. 로렌조는 스타트부터 선두 이후 7랩에서 2위로 자리를 내주었지만 2위권을 잘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17랩 T6에서 로렌조와 도비지오소가 코너를 크게 돌았고 그 틈에 대니 페드로사가 정상적인 Racing Line을 그리며 주행을 했습니다. 아웃으로 빠졌던 로렌조가 레이싱 라인으로 들어오면서 페드로사와 접촉을 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밀린 로렌조가 아웃에 있던 도비지오소와 함께 전도하면서 상위권 세명의 라이더가 전도하는 보기 드문 상황이 연출된 것입니다. 레이스 디랙션은 레이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전도라고 판단 누구에게도 패널티를 부과하지 않았습니다.

페드로사(Dani PEDROSA)는 “가속력이 부족해서 Ducati 라이더를 쫓아간 것이고 정상적인 라인이었다. 하지만 디랙션의 판정은 무척 유감스럽다며 전도 경위를 제대로 파악하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호르헤 로렌조(Jorge LORENZO)는 “이번 전도에 대해 누구의 잘못이라고 하기 어렵고 그랑프리에서 가장 깨끗한 라이더 세명이 리타이어 했다. 워낙 짧은 순간에 이루어진 것이고 뒤를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누가 책임을 져야하는지 알 수 없다. 안타까운 결과이지만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는데요. 안드레아 도비지오소(Andrea DOVIZIOSO)는 로렌조와 페드로사 모두 실수를 했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페드로사는 가장 뒤에 있던 라이더이니 앞서 주행하는 라이더보다 상황을 잘 파악할 수 있었을 것이고 속도를 조금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또한 로렌조는 분명히 좁은 격차로 주행하던 상황에서 뒤에 라이더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레이싱 라인으로 갑자기 붙었기 때문에 분명한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로렌조는 너무 극단적으로 레이싱 라인으로 붙었고 페드로사는 속도를 조금만 조절했더라도 충돌을 피할수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이로 인해 챔피언십 포인트 리더인 도비지오소는 8랩을 남겨두고 20점을 날려버렸습니다. 올 시즌 네번의 그랑프리에서 페드로사는 두번의 전도가 있었는데 전부 큰 하이사이드 전도를 당하는 불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폴포지션을 차지했던 LCR Honda의 칼 크러치로우(Cal CRUTCHLOW)는 4위로 주행하던 8랩 T1에서 올 시즌 세번째 전도로 리타이어했으며 페이스가 좋았던 Team SUZUKI ECSTAR의 알렉스 린스(Alex RINS)도 5위로 주행 중 T11에서 전도 리타이어 했습니다. 안드레아 이아노네(Andrea IANONNE)는 3위로 미국 Austin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포디엄을 기록했습니다.

그립 문제로 고전한 Movistar Yamaha MotoGP의 발렌티노 로씨(Valentino ROSSI)는 결과적으로 5위를 했지만 전혀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로씨는 Yamaha가 문제를 해결해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고 있으며 이 문제는 지난해 9월부터 있었지만 아직 아무것도 해결된 것이 없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로씨가 이야기하는 문제는 트랙션이 부족했고 이것은 75% 이상 전자제어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수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7위를 한 매버릭 비냘레스(Maverick VIÑALES)도 로씨와 같이 10개월째 아무것도 변한 것이 없고 그립이 너무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역시 전자 제어 쪽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인데요. 라이더들이 이구동성으로 이렇게 부정적인 의사를 내비치는 것은 드문 일입니다. 정확하게는 지난해 6월 스페인 Catalunya부터 이 문제(리어 타이어 소모)가 본격적으로 나타났고 1년전 Jerez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그러니 거의 1년 가까이 Yamaha가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두 라이더가 이 정도로 표현하는 것을 보니 Yamaha 내부적으로 제법 상황이 심각하게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포디엄에 오른 Monster Yamaha Tech 3 요한 자르코(Johann ZARCO)는 앞에서 세명의 라이더가 전도하는 것을 보고 페이스 조절을 했다고 하는데요. 자르코도 팩토리 라이더와 비슷한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그들에 비해 타이어 관리 능력이 좋다보니 나은 결과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지난해부터 이번 Jerez 그랑프리까지 8경기 예선에서 연속 First Row 그리드를 차지했고 예선 성적으로 차량을 주는 BMW Awards에서도 마르케즈를 제치고 현재 리더로 부상했습니다.

이번 그랑프리의 이슈는 역시 세명의 라이더가 전도한 것이지만 저는 마르케즈(Marc MARQUEZ)의 무서움을 또 한번 느꼈습니다. 예선 5위에 그친 마르케즈는 2014년 Jerez 우승을 제외하면 유독 우승운이 없었습니다. 또한 이번 그랑프리에서 무려 세번이나 전도할 정도로 노면 적응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7랩 T6에서 선두인 로렌조를 추월할 때까지 결코 무리하지 않았고 추월 이후 8랩부터 19랩까지 39초대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격차를 벌려나갔습니다.

마르케즈의 무서움이라는 것이 선두권에서 경쟁을 최대한 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Rio Hondo 사건 이후 Austin 우승때도 그런 오해들을 해소하기 위해 앞서 달렸다고 했는데요. 이번 Jerez 그랑프리 역시 같았습니다. 단 한번 선두인 로렌조를 추월하고 그대로 우승을 한 것인데요. 당분간 마르케즈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 같습니다. 어제 레이스의 느낌은 "따라올테면 따라와봐" 딱 이 느낌이었습니다. 규정이 강화되어 Moto3 카넷도 패널티를 부과받았지만 이런 것이 레이스의 재미를 많이 반감시키네요.

마르케즈의 추월, 약간의 접촉이 손에 땀을 쥐게하는 그런 맛이 있었는데 참 어려운 문제 같습니다. 레이스의 재미냐 라이더의 피해를 줄이느냐. 이번 우승은 MotoGP 클래스 37승, 개인 통산 63승이며 Michelin의 400승째 기록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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