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가 오는 6월 새로운 엔트리급 미니 SUV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프가 현재의 엔트리모델인 레니게이드보다 작은 SUV를 개발 중이라는 소문은 예전부터 있었지만, 지프는 이에 대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프의 글로벌 CEO 마이크 맨리는 올해 제네바모터쇼에서 ‘4m 이하의 지프’의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마이크 맨리 CEO는 지프가 오는 6월의 이벤트에서 향후 5년간의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며, 이때 새로운 콤팩트 SUV의 출시여부에 대해서도 공개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물론 지프의 시장전략에 따라서는 출시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베이비 지프’의 등장 가능성이 유력하다.

지프가 ‘4m 이하의 미니 SUV’를 개발한다는 것은 차체 길이는 4,260mm인 레니게이드의 하위모델 출시에 대한 소문을 뒷받침한다. 이 SUV가 출시된다면 유럽을 중심으로 판매가 글로벌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미 판매되고 있는 피아트의 SUV 모델인 ‘500X’와 같은 FCA의 플랫폼을 공유할 가능성도 있다.

피아트 500X를 바탕으로 지프가 미니 SUV를 개발할 가능성에 대한 또 다른 근거는 생산기지다. 유럽에서 판매할 모델의 생산은 미국이 아닌 유럽 공장이 유리하다는 것. 지프가 소형 SUV의 개발을 서두르는 또 다른 이유는 FCA의 성과에 대한 압박이다. FCA는 지프가 전 세계 SUV 시장의 20%를 점유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지프가 이 같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젊은 운전자들이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모델의 확충이 필요하다.

6월이면 머지않았다. 소문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우리나라의 경차보다 조금 더 큰 사이즈의 새로운 지프를 만나보게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작고 터프한, 랭글러와 레니게이드의 새로운 형제모델이 등장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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