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유명한 자동차와 비교하고, 이를 따라잡는 것은 아직 대중에게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자동차 메이커가 선택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 중 하나다. 크로아티아 전기차 메이커 리막은 테슬라 로드스터 이상의 성능을 가진 전기 슈퍼카를 오는 2018년까지 개발해 출시할 계획이라 밝혔다.

얼마 전 테슬라가 공개한 로드스터 콘셉트의 성능은 분명 인상적이다. 최고속도는 402km/h 이상, 한 번 충전으로 달릴 수 있는 거리는 1000km, 0-96km/h 도달시간은 1.9초다. 슈퍼카라 부르기에 충분한 성능이다. 물론 실제 이 성능대로의 차가 양산되어 나올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어쨌거나 리막은 테슬라 로드스터 콘셉트 이상의 컨버터블 스포츠카를 내놓겠다고 공언했다.

사실 리막은 전기 슈퍼카를 처음 만드는 메이커가 아니다. 이미 최대출력 1224마력, 2548Nm의 토크를 내는 전기 스포츠카 콘셉트 원을 공개했다. 콘셉트 원의 0-100km/h 도달시간은 2.5초, 최고속도는 355km/h에 이른다.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스포츠카를 개발한다면 리막이 2018년까지 테슬라 로드스터의 라이벌 모델을 내놓는 것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리막 콘셉트 원은 아직 불안하다. 어쩌면 탑기어의 전 진행자들이 출연하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자동차 쇼 '그랜드 투어'를 보신 분도 있을지 모르겠다. 그랜드 투어 시즌 2 촬영을 위해 슈퍼카의 성능을 비교하던 중, 출연자인 리처드 해먼드가 탄 콘셉트 원이 코너를 돌다가 그립을 잃고 언덕에서 굴러떨어져 차가 파손되고 불타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는 출연자인 리처드 해먼드의 이름과 더불어 전기 슈퍼카라는 점까지 부각되며 국내에서 이슈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콘셉트 원은 아시아의 대규모 배터리 제조업체인 카멜그룹으로부터 3,6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토가이드에 의하면 리막은 이미 수 년간에 걸쳐 전기 컨버터블을 개발해온 것으로 알려졌고, 내년 초 데뷔 예정이라고 한다.

아직 콘셉트 원은 많이 알려진 차량이 아니지만, 리막의 차세대 컨버터블 스포츠카가 공개된다면 테슬라 로드스터의 라이벌로 충분히 대중의 관심을 모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전기 스포츠카가 내연기관 엔진 이상의 저력을 갖고 있다는 것은 이미 충분히 입증 되었다. 이제는 어서 도로를 달리는 '소리 없이 빠른' 전기 컨버터블 스포츠카를 실제로 만나볼 수 있기 바란다.

<저작권자 © 라이드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