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하의 스포츠 헤리티지 제품군은 많은 모터사이클 브랜드가 그렇듯 레트로 열풍을 타고 다양한 모터사이클로 채워지고 있다. 

현재 이 장르의 야마하 국내 라인업에는 볼트시리즈 R스펙, C스펙, 스크램블러 스타일 SCR950과 고성능 레트로 스포츠 바이크인 XSR900이 있다.

이 중에서 특히 XSR900은 레트로 스타일을 갖추었지만 실제로는 최신형 메카니즘을 가진 고성능 스포츠 바이크다. 패스터 선즈(Faster Sons) 철학을 덧씌운 야마하는 1968년 처음 소개됐던 야마하 최초의 4스트로크 바이크 XS650의 의미를 이어 XSR 시리즈를 만들고 있다. 당시 기술로 654cc SOHC 병렬 2기통 엔진으로 유럽과 미국에서 많은 소비자들을 현혹했고 지금도 마니아들이 있다.

그리고 야마하는 이후 17년 동안 XS1, XS2 등 다양한 모델로 판매를 이어 수준높은 4스트로크 바이크의 지평을 열었다. 레이싱계의 전설로 불리는 케니로버츠가 당시 AMA 더트트랙 챔피언쉽에 출전했던 머신에도 이 엔진을 사용했다.

그런 의미를 담은 XSR시리즈는 같은 병렬 2기통 엔진을 실은 XSR700, 그리고 좀 더 고성능을 추구한 3기통 엔진의 XSR900으로 나누어졌다. 그 중 XSR900은 국내에도 판매되고 있다.

이번에는 1980년대의 XS850에 사용됐던 레이싱 레드 컬러가 추가되어 분위기가 더욱 화려해졌다. 

수랭식 엔진은 850cc 배기량으로 병렬 3기통 4스트로크 방식으로 높은 성능과 고효율을 가졌다. 

알루미늄 연료탱크 커버로 레트로 느낌을 가미했고, 곳곳에 빈티지 감성을 살리는 로고가 들어갔다.

겉모습은 클래식하지만 내실은 최신 메카니즘을 담은 모체답게 트랙션컨트롤 시스템, 어시스트 슬리퍼 클러치, 크로스플레인 콘셉트 엔진 디자인을 적용해 높은 주행성능과 다양한 환경에서도 안정화된 스포츠 라이딩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알루미늄 부품을 쓴 경량 프레임은 강한 파워에도 견딜 수 있게 돼 있고, 조절가능한 앞/뒤 서스펜션은 사용자의 주행 성격에 따라서 언제든 세팅을 바꿀 수 있다. 

클래식 스타일로 스티치가 들어간 2단 좌석은 높은 위치에서 보다 적극적이고 활기찬 핸들링 성능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무난한 느낌을 원한다면 화려한 레이싱 레드 이외에 Garage Metal, Midnight Black 컬러도 준비되어 있다. 

이전의 V트윈 크루저 볼트와 마찬가지로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주요 콘셉트로 만들어진 XSR900은 평범하고 클래식한 외모 속에 감추어진 야성미 넘치는 퍼포먼스가 인상적인 바이크다. 클래식 바이크의 감성을 선호하지만 고성능에 목말랐던 이에게 추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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