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데이비슨 다크커스텀 파티는 올해도 이어졌다. 할리데이비슨 코리아가 지난 21일 청담동에 있는 클럽 에비뉴535에서 ‘2017 다크커스텀 클럽파티’를 진행한 것. 특히 이번 행사는 할리데이비슨을 좋아하는 일반인 팬과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다크커스텀 파티의 시작은 2010년이다. 다크커스텀이란 세븐티투(XL1200V), 포티에잇(XL1200X), 아이언 883(XL883N) 등 할리데이비슨 기존 중 젊은 라이더 층이 선호하는 모델에 블랙 컬러의 외장과 액세서리를 적용한 라인업을 말한다. 

할리데이비슨 코리아는 다크커스텀 라인업을 젊은이들의 파티 문화와 접목해 매회 색다른 이벤트를 열어왔다. 이를 통해 아메리칸 크루저 브랜드가 가지는 획일적인 이미지를 보다 신선하게 바꾸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 라이더 외에 일반인에게도 하나의 문화로 인정받으려는 시도가 엿보인다. 

올해는 특히 할리데이비슨을 좋아하는 일반인 팬을 위한 자리로 초점을 맞췄다. 할리데이비슨 코리아는 공식 페이스북과 할리프렌즈 앱을 통해 일반 팬을 대상으로 참가 신청을 받아 무료입장권 및 음료를 제공했다. 덕분에 현장은 할리데이비슨 측 모집 인원 400여 명을 비롯해 일반인 참가자 포함, 총 1,200명의 많은 참석자가 모여 클럽에 열기를 더했다. 

다크커스텀 클럽파티인 만큼 에비뉴535 앞에는 포토존을 겸한 체험공간이 꾸려졌다. 앞바퀴를 축에 고정한 상태에서 시동을 걸어 주행하지 않고도 엔진의 고동감과 사운드를 맛볼 수 있는 ‘점프스타트’를 준비해 누구나 모터사이클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체험 머신으로는 포티에잇과 스트리트밥 두 대가 그 역할을 톡톡히 했다. 날렵한 느낌에 세련된 피넛 스타일 연료탱크가 인상적인 스포스터 계열의 포티에잇은 드랙바 스타일의 핸들과 그 밑에 장착된 사이드미러가 눈에 띄는 머신이다. 차체 오른편이 보이도록 진열, 낮게 깔린 듀얼머플러의 매력을 드러냈다. 

마주 보고 서 있는 스트리트밥은 스포티함에 다이나믹한 파워를 더한 다이나 계열 모델이다. 비교적 고동감이 우렁차 시동을 걸어보는 것만으로 파워풀한 느낌이 전달돼 체험자에게 박진감을 선사했다. 

머신에 앉아 시동을 걸고 스로틀을 감아본 체험자의 표정에는 하나같이 설렘과 즐거움이 베어 나왔다. 또한 모델과 기념촬영도 가능해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본인의 SNS에 올리는 참가자의 모습도 쉽게 포착할 수 있었다. 

열 시부터 시작된 행사는 열한 시가 넘자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풋풋해 보이는 이십 대 초반부터 완숙미가 넘치는 삼십 대 후반까지 제법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이 모였다. 클럽 안 무대 양옆에는 로드스터와 로우라이너가 DJ와 함께 존재감을 드러냈다. 

DJ 뒤로 보이는 전광판에는 할리데이비슨의 감각적인 영상이 흘렀고, 클럽 내부 곳곳에 할리데이비슨 및 다크커스텀 로고 등이 시선을 끌었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사람들은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가 하면, 할리데이비슨을 매개로 대화를 나누며 친분을 도모했다. 일반 팬으로 참석했다는 한 여성은 “할리데이비슨은 왠지 그들만의 아우라가 강해 가까이하기 힘들었다. 이번 이벤트를 통해 가까워지는 기회가 된 것 같아 좋았고, 생각보다 연령대가 젊어 신선했다”며, “모터사이클 관련 이벤트를 조금 더 준비했어도 좋았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할리데이비슨 코리아는 2010년을 시작으로 매회 파티 행사를 열어왔다. 작년의 경우 풀 파티를 진행했으며, 이전에도 다양한 장소에서 꾸준히 클럽파티를 개최해 젊은이들 마음 잡기에 나섰다. 하나의 문화코드로 자리하기 위한 그들의 노력이 올해로 벌써 7회째다. 라이더를 넘어 일반 젊은이들을 향한 할리데이비슨의 꾸준한 메시지가 긍정적인 반향을 일으킬 수 있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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