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와 같은 럭셔리카 브랜드와 모터스포츠를 연결하는 키워드는 ‘고성능’이다. 보닛 아래 탑재된 엔진은 실력의 일부만을 발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힘을 내재하고 있다는 상징성은 럭셔리카의 필수조건으로 여겨지곤 한다.

벤틀리는 뉘르부르크링 24 내구레이스에서 영감을 얻은 컨티넨탈 GT ‘24’ 에디션을 내놓는다. 24대 한정 생산되는 이 모델은 컨티넨탈 GT3 레이스카를 재해석한 듯한 외관으로 시선을 붙잡고, W12 6.0리터 엔진은 GT3 레이스카에 탑재된 그것 이상의 출력을 낸다.

벤틀리 팀 ABT의 레이스카 리버리와 비교하면 컨티넨탈 GT 24 에디션의 디자인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쉽게 알 수 있다. 컨티넨탈 GT 24는 유럽시장을 위한 전용 모델로, 세인트 제임스의 붉은 색 또는 노란색과 블랙 크리스탈 투 톤 컬러, 싱글 톤 컬러를 선택할 수 있다. 

캐빈의 내부는 카본과 다이아몬드 퀼트가 수놓아진 알칸타라로 장식되며, 헤드레스트에는 ‘콘티넨탈 24’라는 레터링이 새겨진다. 또한 도어의 스텝에도 시리얼넘버를 새겨 한정모델임을 보여준다. 

엔진은 700마력의 최대출력을 내며, 103kg.m의 강력한 토크로 2,750kg의 거구를 불과 3.3초 만에 100km/h의 속도 위에 올려놓는다. 최고속도는 336km/h다. 펄펄 끓는 모터스포츠에 대한 열정을 주체할 수 없는 이들을 위한 럭셔리쿠페지만, 서킷이 아닌 장소에서 이 차의 오너는 충분한 자제심이 필요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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