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ianapolis 서킷이 MotoGP 캘린더에서 제외되면서 Austin GP는 미국에서 개최되는 유일한 그랑프리가 되었습니다. 오스틴 서킷은 텍사스에 위치한 서킷으로 2012년 완공되어 F1을 개최하였고 2013년부터 MotoGP를 개최하여 올해로 세번째 시즌을 맞고 있습니다. Dorna와는 2022년까지 무려 10년의 장기 계약을 한 곳입니다. 
미국은 Laguna Seca가 캘린더에서 빠지면서 Indianapolis, Austin 두 곳에서 개최되고 있죠. 오스틴 서킷은 F1 개최를 목적으로 만든 서킷으로 세팡, 영암, 이스탄불 등의 서킷을 설계한 독일의 헤르만 틸케와 MotoGP 레전드인 캐빈 슈완츠가 설계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서킷 코너는 여러 서킷을 벤치마킹하여 설계되었는데요. 4~6 코너는 실버스톤의 고속 S 코너, 12~14 코너는 호켄하임, 16~18 코너는 이스탄불 서킷의 코너를 벤치마킹했다고 합니다. 최대 관중 수용능력은 120,000명으로 2014년 기준으로 Race Weekend 3일간 118,918명의 관중이 찾았습니다. 

Austin 서킷은 총 연장 5.513km로 실버스톤, 세팡에 이어 세 번째로 긴 서킷입니다. 좌코너 11, 우코너 9개이며 롱스트레이트 구간은 1.2km로 MotoGP가 개최되는 곳 중에서 가장 길며 최고속은 작년 페드로사를 대신해 참전한 아오야마가 세운 344.2km 이며 고저차가 41m나 되는 서킷입니다.
롱 스트레이트 구간이 길긴 하지만 숏 코너가 많기 때문에 평균 속도는 158.6km로 Valencia에 이어 두 번째로 느린 평균속도의 서킷입니다. T1은 고도차가 무려 41m로 진입시 코너가 벽으로 보일정도로 가파른 오르막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Overtaking Hotspot은 스트레이트 구간에서 강한 브레이킹을 해야 하는 T11과 롱 스트레이트 구간을 지나 진입하는 T12, T3부터 T7까지는 S자 형태의 코너를 형성하고 있으면서 추월이 많이 일어나는 곳입니다. 2016년 Crash는 T1에서 10회로 가장 많은 전도가 나왔으며 T11 8회 전도가 있었으며 2015년 77회보다 27회 적었습니다. 결승 레이스는 MotoGP 클래스 21랩 115.8km, Moto2 클래스 19랩 104.7km, Moto3 클래스 18랩 99.2km를 주행하게 됩니다. 

 

MotoGP Qualifying

제2전 미국 Austin전의 예선이 새벽에 진행되었는데요. 다른 서킷에 비해 기대감이 크지 않았습니다. 마르케즈(Marc MARQUEZ)가 워낙 압도적인 속도를 보여주는 서킷이고 지금까지 4년 연속 Pole To Finish를 한곳이기 때문이죠. 결론적으로는 마크 마르케즈가 5년 연속 폴포지션을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강했습니다. 마르케즈는 Run1에서 두 번째 타임 어택에서 2'03.042초 가장 빠른 페이스를 보여줬고 Run2 마지막 타임 어택에서 2'02'741로 비냘레스를 0.130초 차이로 따돌린 것입니다. 
사실 오전에 있었던 FP3 세션에서 노면이 차가운 가운데 알바로 바티스타, 알레익스 에스파가로, 안드레아 도비지오소, 샘 로우스, 안드레아 이아노네, 호르헤 로렌조가 전도, 특히 마르케즈는 두 번이나 전도하기도 했습니다. 모두 프론트 그립때문에 발생한 전도였습니다. 오후 Q2때는 노면 온도가 7도 정도 오르면서 비냘레스, 로씨, 마르케즈, 페드로사 모두 Front Medium, Rear Soft 컴파운드로 주행을 했습니다. 

이번 FP, QP 세션에서는 Yamaha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에 마르케즈도 폴포지션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 않았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FP3 세션 두 번의 전도는 심리적으로 위축시키기 마련인데요. 워낙 자신있는 서킷이고 전도 이유를 나름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폴포지션이 가능했다고 합니다. 역시 이번 결승전도 타이어 선택이 상당히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노면 온도의 영향도 굉장히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마르케즈는 이번 폴포지션으로 MotoGP 클래스 39회 개인 통산 67회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5년 연속 폴포지션을 차지한 마르케즈이지만 레이스에서 만큼은 5년 연속 우승을 장담하기 매우 어려워졌습니다. 왜냐하면 바로 2연속 우승을 하고 있는 매버릭 비냘레스(Maverick VIÑALES) 때문입니다. 비냘레스는 FP1, 2세션에서 1위를 했는데요. 특히 섹터 1, 4에서 굉장히 빠른 랩타임을 기록했고 M1의 성능을 100% 사용하지 않았다면서 3초대 진입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인터뷰를 했습니다. 3, 4섹터에서 랩타임을 충분히 줄여날 수 있다고 자신한 것이죠. 바이크 성능에 대해서도 매우 만족감을 나타낸 비냘레스는 Q2에서 2'02.871초로 2초대 벽까지 허물면서 2위를 차지 한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재미있는 일이 있었습니다. 비냘레스가 첫번째 타임어택을 하고 있었는데 T19에서 발렌티노 로씨가 레이싱 라인에서 서행을 하면서 비냘레스와 약간의 접촉이 있었고 이로 인해 비냘레스가 강하게 어필하면서 화를 낸것인데요. 이건 100% 로씨의 잘못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로씨는 슬립 스트림을 활용하려는 라이더들이 있어서 속도를 조금 낮췄는데 마침 비냘레스가 있었다는 것이죠. 그리고 비냘레스를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예선이 끝나고 Parc Ferme에서 비냘레스와 로씨가 그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고 악수를 하면서 화해를 했습니다. 비냘레스도 당시에는 화를 냈지만 쿨하게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비냘레스가 2위를 했습니다만 저 페이스를 계속해서 이어 갔다면 비냘레스가 폴포지션도 가능했을지 모를 일입니다. 자신도 그 부분에서 대단히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으니까요. 

발렌티노 로씨(Valentino ROSSI)는 본의 아니게 팀 메이트의 폴포지션을 방해했지만 올 시즌 가장 좋은 3위로 First Row에서 스타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위 비냘레스와는 0.802초로 격차가 큰 편입니다만 Austin 서킷 두번째 포디엄 가능성은 커보입니다. FP, QP 세션을 보았을 때 비냘레스와 마르케즈의 우승 다툼이 예상되며 페드로사, 로씨, 크러치로우가 3위 포디엄 경쟁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다크호스라면 루키 요한 자르코 정도가 예상됩니다.
이번 예선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너무도 당연히 마르케즈를 위협하는 비냘레스의 속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마르케즈의 Austin 서킷 독주를 비냘레스가 과연 막을수 있을까요? 예년 같으면 한국시각으로 새벽에 하는데다 마르케즈의 우승이 거의 확실했기 때문에 관심도가 적었지만 올해는 정말 다른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Q2로 직행하지는 못했지만 호르헤 로렌조(Jorge LORENZO)가 Q1 2위로 Q2에 진출 6위를 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로렌조가 이번에는 타이어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지 않았다는 데 있습니다. 또한 GP17의 시트고를 낮춘 지난 Rio Hondo에서는 제대로 된 주행을 하지 못했지만 이번 예선에서는 상당히 경쟁력있는 모습을 보여줬고 Ducati 바이크 가운데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하기도 한 것입니다. 본인도 포디엄보다는 Top10 진입 목표로 하고 있고 조금씩 적응해 나가고 있기 때문에 큰 조바심과 욕심은 버리고 임하는것 같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큰 욕심 버리고 일단 타이어에 대한 불만이 없다면 로렌조 특유의 경쟁력이 살아날 것입니다. 
이번 예선을 6위로 마친 로렌조가 종료후 Pit에서 얼마나 좋아하던지 ‘천하의 로렌조가 예선 6위에 저렇게 좋아할 수가 있나?’ 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Yamaha에서 폴포지션을 해도 그 정도로 좋아했었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정말 짠했습니다.
이번을 계기로 로렌조가 정상 페이스를 보여주길 바라는 바램입니다.

Suzuki의 경우 첩첩 산중인데요. 이아노네는 전도와 함께 타이어의 그립때문에 많이 답답한 상황입니다. 거기에 알렉스 린스가 FP3 세션에서 전도 왼 손목 골절상으로 예선에 참전하지 못했는데요. 올해 벌써 두 번째 골절상을 입은 것입니다. 두 무서운 루키 자르코와 폴거는 각각 5위, 8위를 했는데요. 그 어느 해보다도 루키들이 이렇게 활약한 적이 있나 모를 정도로 Tech 3 팀은 대박이 터졌습니다. 

 
MotoGP RACE

FP와 QP 세션을 봤을 때 5년 연속 Pole To Finish를 목표로 한 마르케즈와 예선 2위이자 2연승 중인 비냘레스의 2파전, 페드로사, 로씨, 크러치로우의 포디엄 경쟁을 예상했었습니다. 올해부터 Michelin은 Front, Rear에 Hard, Medium, Soft 컴파운드 세 가지씩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서 라이더들의 타이어 선택폭이 넓어졌지만 그 만큼 타이어 선택이 굉장히 중요해지고 레이스 성적에 영향이 커졌습니다. 
이번 Austin 결승에서는 언제나 그렇듯 항상 같은 선택을 하는 크러치로우와 마크 마르케즈는 Front, Rear Hard 컴파운드를 선택했고 페드로사, 로씨, 비냘레스는 Front, Rear Medium 컴파운드를 Ducati의 도비지오소와 로렌조는 Front Medium, Rear Soft 컴파운드를 선택, 다양한 선택을 보여줬는데요. 22명 가운데 Front Medium은 17명, Rear Hard는 10명이 선택했습니다. 그러니까 프론트 하드는 불과 다섯명, 리어 소프트와 미디엄은 각각 여섯 명이 선택한 것입니다. 결승 시작 시에 노면 온도가 40도까지 오르면서 오전 Warm Up 세션에 비해 18도나 상승한 것입니다. 과연 누구의 타이어 선택이 옳은 것이었을까요.

결승 당일 오전에 있었던 웜업 세션에서는 마르케즈가 2'04.070초로 1위, 비냘레스 2.04.239초 2위를 했고 3위 페드로사가 비냘레스에 1.071초 차이로 3위를 했습니다. 이렇듯 마르케즈와 비냘레스의 페이스는 3위권과 격차가 다른 서킷에 비해 상당히 컸습니다. 

한국시각 새벽 네 시 Race Start. 모처럼 대니 페드로사가 로켓 스타트를 하면서 레이스를 이끌어 나갔습니다. 아직 우승 맛을 보지 못한 Repsol Honda의 두 라이더가 선두와 2위, 발렌티노 로씨가 3위, 우승권의 비냘레스가 4위로 주행. 예상할 수 있던 순위였습니다. 하지만 2랩을 다 돌아나가기 전인 T18 코너에서 Movistar Yamaha MotoGP의 비냘레스(Maverick VINALES)가 전도로 리타이어하고 맙니다. 사실 T18은 중고속 코너로 범프가 있어서 뱅킹이 매우 깊거나 그립을 확보하지 않으면 프론트 슬립 전도 확률이 높은 코너였습니다.
더군다나 토요일 FP3 세션에서 8회의 전도가 있었음에도 비냘레스는 안정적인 주행으로 전도 없는 Race Weekend를 지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도하기 전까지 프론트 그립이 만족스러운 상태가 아니었고 조심스럽게 주행하는 찰나 알수 없는 이유로 리타이어하고 만 것입니다. 전에도 말씀 드렸지만 비냘레스의 강점 중 하나가 적은 전도인데요. 지난해 2전 아르헨티나 Rio Hondo전 이후 처음으로 전도 리타이어한 것입니다.

비냘레스가 빠지면서 페드로사, 마르케즈, 로씨가 우승 경쟁을 했습니다. Front, Rear 모두 하드 컴파운드를 선택한 Repsol Honda Team의 마르케즈(Marc MARQUEZ)는 자신이 강한 서킷이지만 이번 만큼은 우승을 해야 한다는 다짐이 컸을까요? 확실히 100% 주행을 하지 않는다는 모습을 보여줬고 타이어 관리에 매우 신경쓰는 주행을 보여줬습니다. 지난 Rio Hondo에서도 선두로 주행 중 프론트 슬립으로 인해 리타이어한 뼈아픈 과거가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역시 마르케즈의 페이스는 9랩에서 페드로사를 추월 선두로 나서면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14, 15랩에서는 유일하게 04초대를 기록하기도 한 것인데요. 유심히 보신 분들이시라면 아시겠지만 마지막 랩은 페이스를 08초대로 주행 비냘레스가 전도했던 T18 코너쪽에서는 뱅킹도 깊게 하지 않을 정도로 신중한 라이딩을 한 것입니다. 

영리한 경기운영으로 우승한 마르케즈는 Austin전 5년 연속 Pole To Finish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일본 Motegi전 우승 이후 여섯 경기만에 맛보는 우승입니다. 2002년 4스트록 도입 이후 미국에서는 총 22회의 그랑프리가 개최되었는데요. Honda 라이더가 22회 가운데 17회를 우승으로 장식했고 그 가운데 9회나 우승을 차지한 것입니다. 미국 그랑프리에서 혼다 이외의 라이더가 우승한 것은 2010년 Laguna Seca 호르헤 로렌조가 마지막이기도 합니다. 이번 우승으로 마르케즈는 개인 통산 56승, MotoGP 클래스 30승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Austin전 3위 포디엄 1회를 기록하고 있는 Movistar Yamaha MotoGP의 발렌티노 로씨(Valentino ROSSI)는 페드로사에 이어 3위로 주행 3랩을 남기고 추월이 거의 없는 코너인 T19에서 페드로사를 추월, 결국 2위를 차지합니다. 6랩 T3에서 4위로 주행 중이던 요한 자르코가 조금은 무리하게 로씨의 인코너를 진입하면서 추월을 시도, 결국 로씨가 아웃으로 밀리면서 안전지대를 가로 지르는 바람에 레이스 디랙션으로부터 0.3초의 패널티를 부과 받습니다.
이것은 박빙의 승부라면 순위가 바뀌는 패널티이기 때문에 가벼운 처벌만은 아닙니다. 로씨는 자르코의 무리한 추월에 대해 MotoGP는 Moto2와 같은 엔진이 아니기 때문에 상당히 다르고 추월이 어렵다며 주의를 해야 한다는 조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로씨는 자르코의 추월에 대해 어느 정도 대비는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팀이 패널티에 관하여 사인보드에 표시해주지 않아서 본인은 패널티를 전혀 모르고 주행했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로씨나 자르코나 별 문제 없이 마무리 되었지만 행여 로씨가 전도라도 했다면 자르코는 뒷감당 할수 없을 만큼의 욕을 먹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다행히 연속 코너로 이루어진 곳이니 망정이지 자갈 안전지대로 이루어진 곳이었다면 로씨의 포디엄은 무산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것입니다.

마치 재작년 네덜란드 Assen전 마르케즈가 마지막 코너에서 로씨를 추월을 시도하면서 로씨가 런오프하지만 그대로 체커기를 받고 우승한 것과 흡사한 경우였던 것이죠. 이로써 발렌티노 로씨는 개막전부터 세 경기 연속 포디엄에 오르면서 올 시즌 처음으로 챔피언십 포인트 리더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로씨에 이어 올 시즌 첫 포디엄에 오른 Repsol Honda Team의 대니 페드로사(Dani PEDROSA)는 로켓 스타트로 선두로 주행했지만 선두 주행시 타이어 관리에서는 불리한 면이 있습니다. 마르케즈가 이번의 경우 타이어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면서 주행한 것과는 조금 다른 양상인데요. 물론 Front Medium 컴파운드이기 때문에 마르케즈와 동일할 수 없습니다만 분명 타이어 소모는 더 많았고 소프터했기 때문에 레이스 종반까지 밀어붙이는 것이 힘들었을 겁니다. 페드로사 본인도 프론트 타이어의 우측 그립이 거의 없었고 그래서 몇번 전도의 위기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16랩부터 페이스를 늦출수 밖에 없었고 그로 인해 로씨에게 추월을 허용, 3위를 했지만 시즌 첫 포디엄에 대단히 만족한다고 했습니다.

인디펜던트 팀의 LCR Honda 칼 크러치로우(Cal CRUTCHLOW)는 2랩을 남기고 요한 자르코를 추월 4위로 지난 Rio Hondo전 3위에 이어 계속해서 상위권 성적을 차지했습니다. 크러치로우에 아쉽게 추월을 허용 5위를 한 Monster Yamaha Tech 3의 자르코(Johann ZARCO)는 개막전 선두로 전도하긴 했지만 신기루가 아니었음을 계속해서 증명해보이고 있습니다. 포디엄은 시간 문제일 것으로 보입니다. 자르코가 지난 기자회견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두번의 Moto2 클래스 월드 챔피언에 오른 것보다 MotoGP에서 선두로 주행 중 전도한 것이 더 큰 이슈가 되었다"라고요. 그 만큼 MotoGP의 관심도는 인터미디어트 클래스와 비교할 대상이 되지 않는 것이죠. 그리고 Moto2, Moto3에도 지금보다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예선 6위를 하고 기뻐했던 Ducati Team의 호르헤 로렌조(Jorge LORENZO)는 예선 결과보다 못한 9위를 했는데요. Front Medium 타이어가 그립이 부족해지면서 페이스를 늦출 수 밖에 없었다며 그렇지 않았다면 선두권과 10초 정도밖에 차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쌩뚱 맞은 이야기 하나 로렌조가 월드 챔피언에 등극하면 Ducati로부터 2,500,000유로의 보너스를 받기로 했다는데요. 다른 라이더들의 연간 계약금을 웃도는 수준이니 Ducati 이적 제안을 뿌리치기 힘들었을 겁니다.) 팀 메이트인 도비지오소(Andrea DOVIZIOSO)는 로렌조보다 높은 6위를 했습니다.

첩첩산중인 Team SUZUKI ECSTAR의 안드레아 이아노네(Andrea IANNONE)가 그나마 위안삼을 수 있는 7위로 9점을 획득했습니다. Aprilia의 알레익스 에스파가로는 테크니컬 트러블로 Pit In 후 레이스 재개로 17위, 샘 로우스는 전도 리타이어 했고 아르헨티나 전에서 파란을 일으키며 예선 3위를 했던 Pull&Bear Aspar Team의 카릴 아브라함은 전도 리타이어, 역시 팀 메이트이자 여자친구에게 프로포즈 결혼을 앞둔 알바로 바티스타는 챔피언십 포인트 1점을 획득했습니다. Michelin이 Jerez전에 2016년형 프론트 엑스트라 하드 컴파운드를 공급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로씨, 페드로사, 마르케즈, 크러치로우, 이아노네가 아주 반길 일인데요. 이 타이어가 공급되면 로씨도 그렇고 마르케즈에게도 지금보다 나은 결과가 예상됩니다.

Moto2 클래스의 프랑코 모비델리는 개막전부터 헤트트릭 우승을 차지 했는데요. 인터미디어트 클래스 개막전 3연승은 2001년 故 다이지로 카토 이후 처음입니다. Moto3 클래스는 압도적인 예선 폴포지션을 차지한 아론 카넷이 하이사이드로 전도 리타이어 했고 인간적인 문제가 아주 많은 로마노 페나티가 우승을 차지 했는데요. Moto3 클래스 챔피언십 포인트 통산 최다인 699점을 획득하기도 했습니다. 다음 레이스는 5월 8일 스페인 Jerez입니다. 이제 새벽 레이스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챔피언십 포인트 1위 발렌티노 로씨 56점, 2위 매버릭 비냘레스 50점, 3위 마크 마르케즈 38점, 4위 안드레아 도비지오소 30점, 5위 칼 크러치로우 29점입니다. 2002년 4스트록 머신 도입 후 MotoGP 클래스 이탈리아 95승, 스페인 115승, 호주 41승, 영국 1승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라이드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