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4시리즈의 2017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공개되었다. BMW 4시리즈 페이스리프트의 눈에 띄는 변화로는 범퍼와 라이트 디자인이 살짝 바뀌었고 새로운 컬러, 휠 디자인이 추가되었다. 인테리어는 스포츠 스티어링 휠이 적용되고 새로운 트림이 추가되었는데, 이번 페이스리프트 모델부터 5시리즈와 유사한 디자인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되고 내비게이션 기능 또한 강화되었다. 

눈썰미가 뛰어난 사람이라면 2017 BMW 4시리즈 페이스리프트를 보면서 2012년 공개했던 BMW의 콘셉트 4시리즈 쿠페를 떠올렸을지도 모르겠다. 정답이다. 포그라이트의 디자인 같은 디테일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헤드라이트 안쪽의 LED 그래픽과 범퍼 하단의 에어인테이크 디자인과 같은 굵직굵직한 요소는 이전 콘셉트 모델의 그것을 빼다 박았다.  

범퍼의 디자인은 4시리즈 럭셔리 컨버터블과 M스포츠 쿠페/M스포츠 그란쿠페의 그것이 다소 차이가 있다. 4시리즈 M스포츠 쿠페와 그란쿠페는 범퍼 하단 에어인테이크의 크기를 키우고 보다 스포티하며 공격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테일라이트는 헤드라이트와 마찬가지로 전체적인 형상은 동일하지만 빛을 발할 때의 그래픽에 약간의 변화가 있으며, 범퍼에는 크롬 처리된 에이프런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차량의 컬러는 스내퍼 락 블루와 선셋 오렌지 두 가지가 추가되었고, 휠은 새로운 2가지 디자인의 18인치/19인치 합금 휠을 적용했다. 

외관 이상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은 인테리어다. 2017 페이스리프트 모델부터는 업그레이드된 스포츠 스티어링 휠이 적용되며, 아노다이징 처리된 알루미늄이나 크롬, 하이글로시 블랙 패널 등의 트림을 선택할 수 있다. 이는 2016 3시리즈에 적용된 것과 유사하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업데이트가 되었는데, 최신 5시리즈에 적용된 것과 유사한 6개의 타일 아이콘으로 구성된 인터페이스를 적용했다. BMW에 의하면 내비게이션 기능 또한 강화되었다고 하는데, 국내 출시 모델의 경우 어떤 방식으로 적용될지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된 자료가 없다.

계기반은 최근의 추세에 맞춰 완전히 디지털화되었다. 운전에 필요한 필수 정보를 제공할 뿐 아니라 주행 모드와 환경에 따라 디스플레이를 바꿔 정보전달의 효율성을 높였고, 덤으로 운전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엔진은 이전 모델과 마찬가지로 가솔린과 디젤 각각 3가지 베리에이션을 선택할 수 있다.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BMW 420i, BMW 430i, BMW 440i는 각각 184마력 2.0리터 4기통 터보, 248마력 2.0리터 4기통 터보, 321마력 6기통 터보를 얹었다. 

디젤 엔진을 탑재한 BMW 420d, BMW 430d, BMW 435d xDrive에는 각각 190마력의 2.0리터 4기통 터보, 259마력 3.0리터 6기통 터보, 313마력 3.0 6기통 터보가 실린다. xDrive와 같은 구동 옵션을 포함해 총 31가지 베리에이션이 나온다. 또한 4시리즈 그란쿠페의 경우 150마력의 2.0리터 4기통 디젤엔진을 탑재한 418d 모델이 추가된다. 트랜스미션은 가솔린과 디젤 모두 6단 수동 또는 8단 자동을 선택할 수 있다. 

4시리즈의 페이스리프트와 함께 M4 쿠페와 컨버터블도 디자인이 바뀌었다. 4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라이트와 범퍼 하단 에어인테이크의 디자인, 바뀐 인테리어가 적용되었다. M4 쿠페와 컨버터블은 M 트윈터보 3.0 6기통 엔진을 탑재하며, 425마력 표준사양과 여기에 출력을 더한 444마력의 옵션 컴페티션 패키지를 선택할 수 있다. 

물론 이번에 공개된 4시리즈 페이스리프트는 해외 출시모델의 제원이며, 국내 출시사양은 이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새로움을 더해 살짝 바뀐 인상과 개선된 인테리어에 이르기까지 소소한 변화지만, 새로운 4시리즈를 기다려왔던 팬에게는 무척 반가운 소식이 아닐까 생각한다. 2017 BMW 4시리즈 페이스리프트는 오늘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정식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라이드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