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2.8.9 화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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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대, 정체성 고수하는 모델들

바야흐로 변화의 시대다. 산업 발전 속도가 빨라짐에 디자인 트렌드도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고 있다. 유행에 민감한 소비자가 늘어나고, 신차 출시 주기 역시 과거에 비해 짧아졌다. 이런 상황 속 고집있게 자신의 정체성을 고수하는 모델이 있다.

 

 

지프 랭글러. 각진 차체에서 느껴지는 남자다운 이미지는 랭글러의 상징이다. 어떤 험로도 돌파할 수 있을 것 같은 디자인은 뭇 남성의 마음을 흔들었다. 1987년 1세대 랭글러가 나온 이후 현재까지 이런 분위기는 쭉 이어져 왔다. 본질을 잃지 않았다. 세월이 흐름에 따라 그 완성도는 더욱 높아졌으며, 랭글러 아버지 윌리스 지프의 명성을 잇기에 충분히 당당한 모양새를 뽐냈다. 시판 중인 3세대 랭글러는 다양한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이며, 다채로운 매력은 물론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했다. 최근 온라인을 통해 업로드되고 있는 4세대 랭글러 예상도도 과거의 디자인을 최대한 녹인 모양새로 대중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포르쉐 911. 1963년 시작된 전설. 디자인을 비롯해 2+2 시트 배열, 엔진 탑재 방식까지 뚜렷한 정체성을 현재까지 고수해 오고 있다. 전 세계 수많은 모델 중 오직 포르쉐 911만 품고 있는 자존심이라고 볼 수 있겠다. 전통을 발전적으로 계승했으며, 이는 곧 오너의 자부심으로 돌아갔다. 고전적인 아름다움이 현대 미학을 만난 격이랄까. 포르쉐 디자이너들의 노력이 만들어낸 결실이다. 여기에 독일 특유의 기계적인 치밀함도 완성도를 더했다. 도로를 장악하는 퍼포먼스 속 헤리티지를 품고 있는 것이다. 포르쉐 하면 911이 떠오르는 이유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1970년대 디자인 정체성이 지금의 모델에서도 느껴진다. 이러한 연속성 속에서 레인지로버만의 당당한 풍채는 거듭 발전했다. 사막의 롤스로이스란 명성도 기술력 향상에 따라 더욱 널리 떨치게 되었다. 최신작인 4세대 레인지로버는 뼈대를 알루미늄 모노코크 타입으로 바꾸며, 강성을 높이고 무게를 낮췄다. 여기에 더욱 강력한 파워트레인을 조합, 어떤 이가 몰아도 손쉽게 온오프로드를 돌파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결과적으로 이 모든 특장점은 독보적인 가치로 돌아왔으며, 풀사이즈 SUV 하면 레인지로버라는 공식을 만들어냈다.

 

 

미니 쿠퍼. 1959년, ‘작은 차체, 넓은 실내’라는 콘셉트를 갖고 탄생한 1세대 미니. 작고 귀여운 디자인으로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01년 BMW가 개발에 참여한 2세대 미니는 시장성을 위해 크기가 다소 커졌지만, 원형의 헤드램프와 큼직한 그릴이 만들어낸 고유의 앙증맞은 디자인 정체성은 그대로 가져갔다. 3세대 미니에서도 이러한 생김새는 변치 않고 유지되었다. 미니다움을 계속해서 간직해가고 있는 셈. 통통 튀는 승차감과 민첩한 몸놀림 역시 변함없이 이어오고 있다. 진화의 정석을 보는 듯하다.

 

 

폭스바겐 비틀. 딱정벌레차로 유명한 모델. 동글동글한 모양새로 부드럽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 왔다. 1938년, 페르디난트 포르쉐 박사가 히틀러 독일 국민차 생산 의뢰를 받아 설계한 것이 역사의 시작이었으며, 1967년 미국 시장에 진입하면서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 1998년, 2세대 비틀이 1세대의 디자인 정체성을 계승, 발전함에 따라 브랜드 파워는 더욱 강해졌고, 3세대 비틀도 이를 이어가면서 정체성 강한 모델로 자리 잡았다. 그야말로 폭스바겐 역사의 산증인. 새로운 차를 내놓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 지켜가야 할 가치를 버리지 않는 것이라고 비틀은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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