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2016 L.A. 오토쇼에 참가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를, 기아차는 터보 엔진을 탑재한 쏘울 터보를 핵심으로 내세웠다.

현대차. 현대차는 현지시각으로 11월 16일, 2016 L.A. 오토쇼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를 공개했다. 이 차는 전기차 기반의 완전 자율주행 콘셉트카로 미국자동차공학회의 자율주행 기준 레벨 중 ‘완전자율주행’을 의미하는 최종 단계(레벨 4)를 만족한 점이 특징이며, 기존 양산차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전면 레이더와 주행 조향 보조 시스템 카메라 등을 레이저 레이더 기술과 결합해 완성되었다.

자율주행의 원리는 다음과 같다. 차량 전면에 위치한 레이저 레이더 기술이 양산형 GPS와 연동, 차량의 정밀 위치를 파악해 주변 차 거리와 차선 및 신호등을 감지한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미국법인 마이크 오브라이언 상품 담당 부사장은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와 기존 양산된 아이오닉 일렉트릭 차량과의 외관상 차이점은 없다”면서, “아이오닉은 초기 상품 개발과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자율주행을 염두에 두고 개발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를 중심으로 승용차 7대, RV 4대, 친환경차 5대 등 총 19대의 차량을 전시하고, 전시공간은 1,544㎡(약 467평)다. 한편, 현대차는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오픈콜(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의 아이디어 공모)을 시행한다. 이 회사는 이번 오픈콜을 통해 선정된 전기차 기반의 무료 카쉐어링 플랫폼 제공 스타트업 웨이브카와 파일럿 서비스를 시행, 소비자 반응에 따라 서비스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

기아차. 기아차는 쏘울 터보를 선보였다. 이 차는 최고출력 204마력을 품은 1.6 터보 엔진에 7단 DCT를 맞물려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뽐내는 것이 특징이다. 고성능을 지향하는 모델답게 디자인도 대폭 수정을 거쳤는데, 프론트 범퍼와 에어 인테이크 그릴, 듀얼 머플러, 18인치 알로이 휠, D-컷 스티어링 휠 등이 적용되었다. 아울러 별도의 T-GDI 엠블럼 및 강렬한 빨간색 쏘울 로고도 함께 부착되어 기존 대비 차별성을 부여했다.

안전편의품목으로는 후측방 경보시스템(BSD)을 적용해 운전 시 안전성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 이외에도 커넥티비티 시스템을 탑재해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를 모두 사용할 수 있게끔 했고, 뒷좌석 탑승자를 위한 USB 단자도 신규 적용하는 등 편의성을 높였다. 기아차는 다음 달, 북미 시장에 쏘울 터보를 판매에 돌입, 크로스오버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2016 L.A. 오토쇼에서 기아차는 1,858m²(약 562평)의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이곳에서 회사는 쏘울 터보를 비롯해 K9(현지명 K900), 카니발(현지명 세도나), K7(현지명 카덴자), K5(현지명 옵티마), 니로, 쏘울 전기차 등 총 29대 차량을 전시한다. 또한, 기아차 브랜드 홍보관인 기아 라운지, 음악과 LED 그래픽이 펼쳐지는 음악 벤치 등 다양한 테마의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관람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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