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역사를 자랑하는 BMW 상시 사륜 구동 시스템 xDrive. 신속, 정확한 구동력 배분을 통해 극한의 노면 환경 속에서 운전 재미를 더해주는 기술이다.

 

 

눈, 비, 우박 등으로 급변하는 노면 환경 속에서 BMW xDrive는 빛을 발한다. 그 어떠한 순간에서도 운전 재미를 놓치지 않는다. 신속, 정확하게 반응하는 시스템이 상황에 따라 구동력을 전후 0:100~100:0으로 가변 배분하기 때문이다. 언제 어디서나 최대한의 접지력을 드러내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xDrive 모델의 2016년 이전 전 세계 누적 출고 대수는 5백만 대 이상을 기록했다.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BMW 차량 중 36%도 xDrive 모델이 차지했다. 국내 역시 2015년 기준 전체 판매량의 42% 정도가 xDrive 모델이었다. 참고로 현재 국내 판매 중인 BMW 중 xDrive가 장착된 모델은 3시리즈, 3시리즈 GT, 4시리즈 쿠페 등 총 14차종이다.

 

 

1985년, BMW 사륜구동 시스템의 시작. 1985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등장한 325i ALLRAD(325iX)는 사륜구동이란 개념이 처음 적용된 BMW였다. 최고 171마력을 발휘하는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을 장착하고, 전후 37:63의 일정한 비율로 구동력을 배분하는 사륜구동시스템을 얹었다. 트랜스퍼 케이스와 후륜 디퍼런셜에 비스코스 커플링을 장착한 이 사륜구동 시스템은 전후륜 사이의 회전 속도 차이를 감지, 견인력과 주행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었다. ABS 시스템도 탑재되었다. 과거 SUV에 특화된 시스템이란 인식이 강했던 사륜구동 시스템이 세단에 적용된 이유는 당시 BMW 모델 라인업 중 SUV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1991년, BMW 사륜구동 시스템의 진화. 3시리즈에 처음 적용되었던 BMW 사륜구동 시스템은 1991년, 5시리즈에도 도입되었다. 525iX(최고출력 192마력의 6기통 가솔린 엔진 장착)가 그것. 기술은 진화되었는데, 동력 분배를 담당하는 전자동 제어 시스템이 등장, 멀티 디스크 클러치를 이용해 주행상황에 적합한 구동력 배분을 조정했다. 정상적인 조건에서 전후륜 구동력 분배는 36:64였다. 이외에도 ABS 휠 신호를 바탕으로 브레이크 상태, 엔진 스피드, 스로틀 밸브 포지션을 통해 주행상황도 분석해 구동력 배분에 일조했다. 특히, 전자동 제어 시스템은 당시 매우 빠르고 정확한 반응 속도로 미끄러운 노면 등 까다로운 운전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했었다.

 

 

1999년, BMW 사륜구동 시스템의 정착. 1999년, BMW는 스포츠 액티비티 차량(SAV)인 X5를 내놓았다. 당연히 BMW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 적용되었는데, 525iX에 들어간 것과 크게 다를 바는 없었다. 그러나 정상적인 주행 조건에서 엔진의 힘이 기어 세트를 통해 전후륜 구동력이 38:62로 배분되었으며, 여기에 다이내믹 스태빌리티 컨트롤(DSC)과 자동 차등 브레이크 시스템(ADB-X), 힐 디센트 컨트롤(HDC) 등이 추가로 장착되었다. 덕분에 BMW X5는 타 브랜드 오프로드 차량을 능가하는 주행성능을 뽐냈고, 물 만난 물고기 마냥 온로드는 물론 오프로드에서도 탁월한 주행능력을 발휘했다.   

 

 

2003년, 진정한 xDrive 시대 도래. BMW는 2003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또 한 번의 도약을 맞이했다. 바로 진보된 사륜구동 시스템의 시작인 xDrive를 선보인 것이다. 그 첫 차종은 X3. 이전의 사륜구동시스템과는 그 궤를 달리하는 xDrive는 기본적으로 전후 40:60의 구동력을 배분하며, 상황에 따라 전후 0:100~100:0의 가변 배분을 실현했다. 아울러 DSC 데이터(스티어링 각도, 가속페달 위치, 횡가속 등)를 실시간으로 고려해 오버스티어 혹은 언더스티어의 위험성을 감지하는 즉시 필요에 따라 구동력을 전후로 자유로이 변경하는, 사전 대응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거듭났다. 계산 및 작동까지 완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최대 125ms 이내라고.     

 

 

2007년, 진보되어 가는 xDrive. 이쯤 되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BMW 사륜구동 시스템의 발전상을 선보이는 공식적인 자리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겠다. 2007년, BMW가 X6를 선보이며 xDrive를 바탕으로 후륜 구동력의 좌우 배분까지 구현하는 다이내믹 퍼포먼스 컨트롤(DPC)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이 기능은 코너링 시 후륜 바깥쪽 휠에 더 많은 동력을 전달, 더욱 민첩하고 안정적인 코너링 성능을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후륜구동 기반 사륜구동 시스템을 장착한 BMW에게는 더욱 안정적인 주행환경을 만들어 줄 기능인 셈. 현재 국내 판매 중인 모델 중 다이내믹 퍼포먼스 컨트롤을 탑재한 모델은 X5M과 X6M이다.

 

 

2015년, xDrive의 현재. 2015년 9월, BMW는 다시 한 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자사의 발전된 xDrive를 선보였다. 후륜조향기술인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이 결합된 xDrive가 그것. 6세대 7시리즈에 장착되었다. 전후 50:50의 구동력 배분을 기본으로 xDrive와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의 조합을 통해 한 체급 아래의 몸놀림과 높은 수준의 안정성을 제공한다. 저속에서는 전후륜이 반대 방향으로 조향되어 회전반경을 줄이는 효과를, 고속에서는 전후륜이 같은 방향으로 조향되어 즉각적인 움직임을 드러내는 것이 기본 원리라고 볼 수 있다. 여기에 전륜 동력 불필요 시 오일공급을 차단해 효율도 극대화했다. 글로벌 플래그십 세단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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