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는 다양한 차종이 등장한다. 람보르기니도 그중 하나. 직선의 미학을 과시하며 시각적인 자극을 선사하는 성난 황소 다섯 종을 살펴봤다.

닥터 스트레인지-우라칸. 마블 스튜디오 신작 닥터 스트레인지에서 주인공의 애마로 등장하는 람보르기니 우라칸. 극 중 실력 있는 신경외과 의사로 등장하는 닥터 스트레인지가 선택한 우라칸은 드라마틱한 외관과 인상적인 디자인, 그리고 영감을 주는 기술력 등으로 영화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스포티하고 다이나믹한 외관을 자랑하는 람보르기니 우라칸이 10기통 자연흡기 엔진에서 비롯된 강력한 드라이빙 감성을 뽐내며 성공적인 스크린 데뷔를 치룬 셈. 이에 대해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스테파노 도메니칼리 CEO는 “우라칸은 누구나 내면에 간직한 슈퍼 히어로의 면모를 자연스럽게 끌어낼 수 있는 모델”이라고 언급했다.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아벤타도르. 무시무시한 현금 사냥꾼 락다운으로 변신하는 아벤타도르.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바탕으로 완벽에 가까운 변신 로봇에 대한 환상을 관객에게 제공했다. 극 중 누구의 편도 아닌, 말 그대로 로봇 계의 무법자인 락다운과 도로 위의 무법자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가 만나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은 것. 보는 이를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결과적으로, 임팩트있는 화면 구성과 그래픽 효과로 지금까지 많은 이의 입에서 회자되고 있다. 이 장면은 한 외신에 의해 영화 속 놓칠 수 없는 관람 포인트로 꼽히기도 했으며, 자동차 액션의 거장이라 불리는 마이클 베이 감독이 만든 최고의 장면이라는 평을 받았다.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쿤타치. 람보르기니 쿤타치는 화려한 액션신에 등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뉴욕의 화려한 상류층의 애마로 등장하며, 남다른 존재감을 과시했다. 하이라이트는 주인공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마약에 취한 상태로 쿤타치를 타는 장면. 실소를 머금게 하는 연출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압권은 디카프리오가 위아래로 열고 닫히는 쿤타치의 시저스 도어를 발로 여는 장면. 제 몸 하나 제어하기 힘든 재벌의 몸부림이 우아한 이탈리아산 슈퍼카 앞에서 익살스럽게 표현되었다. 또 하나 볼거리는 마약 운전으로 인해 처참하게 부서진 쿤타치인데, 그래픽이 아닌 실제라고 한다. 다행히 촬영 종료 후 말끔히 수리되었다고.

트랜스포터 엑스트림-무르시엘라고 로드스터. 헬기를 타고 떠나가는 악당. 그런 악당을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로드스터로 추격하는 제이슨 스타뎀. 영화의 대미를 장식하는 도입부다. 빠르게 날라가는 헬기를 따라 도심 속 차와 차 사이를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무르시엘라고 로드스터의 액션신은 과감할 정도로 격렬했다. 도중 슈퍼카의 낮은 차체를 이용해서 고속도로 톨게이트 바 밑을 지나가는 장면은 치솟는 긴장감을 위트있게 풀어내기도. 하이라이트는 제트기로 갈아탄 악당을 번개 같은 속도로 따라잡는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로드스터의 가속력. 영화 역사상 슈퍼카의 장점을 십분 발휘한 장면이었다.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센테나리오. 핫로드라는 이름을 지닌 로봇으로 등장하는 람보르기니 센테나리오. 최근 런던 촬영 현상에서 대기 중인 센테나리오가 사람들에게 포착되면서 화제를 나은 바 있다. 20대밖에 생산되지 않는 비싼 차이기에 촬영 현장에서 주연 배우 못지 않은 관심과 경호를 받았다고. 어찌되었건, 이 차는 람보르기니 창업주인 페루치오 람보르기니 탄생 100주년을 맞이해 제작된 특별판으로 브랜드 특유의 디자인 정체성을 가장 잘 드러낸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6.5리터 V12 엔진이 탑재되어 최고출력 770마력, 최대토크 70.4kg.m의 강력한 힘을 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2.8초. 최고속도는 시속 350km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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