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커넥티드카 핵심 플랫폼 기술인 차량용 운영체제 개발에 착수한다. ‘ccOS(Connected Car Operating System)’로 명명된 이 회사 커넥티드카 운영체제는 자동차 커넥티비티 환경을 구축하고 방대한 데이터를 신속하게 가공, 처리할 수 있는 고도화된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가리킨다. 다시 말해, PC 윈도우 또는 스마트폰 안드로이드, iOS와 같이 커넥티드카 고성능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조작하기 위한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다.

 

 

ccOS. 현대기아차는 리눅스 기반의 제니비(GENIVI) 등 오픈 소스를 활용, 커넥티드카 서비스 구현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남양연구소 차량IT개발센터 내 인포테인먼트소프트웨어개발팀을 신설했으며, ccOS 기본 구조에 해당하는 ccOS 아키텍처 설계를 완료했다. 아울러 상용화 버전의 기준이 되는 ccOS ‘레퍼런스 플랫폼(Reference Platform)’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현재 양산되고 있는 자동차에도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수많은 전장부품과 이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가 탑재된다. 하지만 전장부품 간 상호 연동 및 외부와의 연결성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각각의 부품을 개별 제어하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Embedded Software)를 내장해야 한다. 반면, 차량 내 초고속 통신 네트워크 및 사물 인터넷 등이 구현되는 커넥티드카의 경우에는 앞서 설명한 플랫폼 개발이 필수적이다. 

 

 

이에 현대기아차는 차량 네트워크, 클라우드, V2X, 빅데이터 등 변화된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ccOS를 개발해 커넥티드카 기술 신뢰성 및 사용자 편의성을 혁신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ccOS를 기반으로 스마트폰 및 스마트홈 연계 서비스와 지능형 원격 지원, 완벽한 자율주행, 스마트 트래픽(Smart Traffic), 모빌리티 허브(Mobility Hub) 등 회사가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커넥티드카 관련 기술 및 서비스 확장성을 제고하고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고성능 컴퓨팅(High-performance Computing), 심리스 컴퓨팅(Seamless Computing), 지능형 컴퓨팅(Intelligent Computing), 시큐어 컴퓨팅(Secure Computing) 등 4대 ccOS 핵심 기술 구현에 주력하고 있다. 이중 고성능 컴퓨팅은 고성능 차량용 반도체를 활용해 차량 내·외부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고, 딥 러닝(Deep Learning) 등 고도화된 IT 기술을 지원할 수 있도록 차량용 시스템 성능을 최적화하는 기술이다.

 

 

ccOS 개발을 통해 커넥티드카 대중화 시대는 물론 자동차 부문 4차 산업 혁명을 주도함으로써 진정한 글로벌 선도 업체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현대기아차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IT, 에너지, 서비스 등 이종 산업과의 기술 융합에 기반하는 커넥티드카 개발은 우리나라 산업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 향후 미래 성장동력 및 일자리 창출 등 국가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러한 시장 트렌드에 발맞춰 올해 4월 커넥티드카 개발 전략을 공개하며, 자동차가 모든 생활의 중심이 되는 ‘카 투 라이프(Car to Life)’ 시대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선도적인 커넥티드카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BI인텔리전스는 2020년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 9,200만대 중 75% 수준인 6,900만대가 무선이동통신과 연결된 커넥티드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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