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2016년 8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를 발표했다. 지난 달 수입차는 전월보다 1.3% 증가한 1만5,932대로 집계됐고, 전년 동월(1만8,200대)과 비교하면 약 12.5%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특히, 지난 달에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성장이 눈부셨다.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물론 베스트 셀링카 순위, 연료별 최다 판매 차종 등을 모두 싹쓸이 하며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가장 먼저, 브랜드별 등록대수를 살펴보면 메르세데스-벤츠는 총 4,835대를 팔아 1위 타이틀을 가져갔다. 2위인 BMW(3,047대)와는 약 1,788대 차이다. BMW는 지난 7월 약 15.5% 증가하며 선전했지만 벤츠 역시 15.6%로 동일하게 격차를 벌렸고 결국 8월 가장 높은 자리에 이름을 내걸 수 있었다. 그 결과 점유율 또한 높아졌다. 지난 달 벤츠는 7월대비 약 3.75% 더 높아진 30%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1월부터 8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에서도 전년 동월대비 9.6% 증가한 22.58%를 차지했다.

베스트 셀링카 순위는 1, 2, 3위 모두 벤츠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 달 가장 많이 팔린 차는 벤츠 E300으로 총 1,202대를 팔았다. 지난 6월 말 출시 이후 줄곧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총 979대를 판매한 2위 역시 같은 E클래스 모델로 E220d가 차지했다. 3위는 573대를 기록한 벤츠 C220d다. 이 외에 연료별 판매 차종에서도 가솔린 벤츠 E300, 디젤 모델에 E220d가 차지하며 모든 종목에서 1위를 싹쓸이 했다.

벤츠 판매 성장에는 경쟁 차종대비 상대적으로 신차가 많았던 것이 한 몫 했다. 지속적인 신차효과를 바탕으로 매달 꾸준히 새로운 모델을 출시해 라인업을 넓혔고, SUV와 오픈카, 고성능 모델 AMG라인까지 고르게 성장하며 브랜드 판매 1위를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2위인 BMW는 인증이 곧 끝나는 신차 라인업을 하반기 대거 선보일 예정이며, 다른 브랜드들 역시 다양한 세그먼트 신차를 무기로 벤츠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하반기 판매량 순위 변화와 벤츠의 전략을 유심히 지켜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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