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히 아껴온 내 차. 경제적인 상황 혹은 새 차 구입 등의 이유로 곁에서 떠나보내는 경우가 있다. 바로 중고차로 파는 것이다. 가족처럼 아끼고 아껴온 내 차를 떠나보낸다는 것은 어찌 보면 상당히 찡할 수 있는 일이다. 오랜 기간 동고동락을 함께해온 내 차를 팔 때 어떻게 해야 더 좋은 가격은 받고 팔 수 있을까.

내 차는 내가 더 잘 안다

중고차거래는 그 어느 때보다 신중을 기해야 한다. 특히나 소중히 타던 차를 팔 때 제값을 받지 못하는 것만큼 슬픈 일은 없다. 내가 어떻게 소중히 관리를 해왔는지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내 차의 정확한 트림을 비롯해 사고 유무, 소모품 교환, 소소한 튜닝과 옵션 등 다양한 정보를 미리 알고 있는 것이 좋다. 내 차를 사가는 사람에게 어필을 할 수 있도록 말이다. 또 동급 차량의 구입 가격을 확인해 놓으면 팔 때에도 대략적인 중고차매입견적을 산출할 수도 있다.

타던 차를 파는 것은 ‘나와 차의 추억’을 파는 것이 아니다. 말 그대로 ‘차’를 파는 것이다.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면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차를 사겠는가? 실제로 차량 관리와 유지를 해주지 않으면 차량 판매 시 가격에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시세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이 책정된다는 말이다. 차량 관리는 가격 때문만이 아닌 안전을 위해서라도 각종 소모품을 점검하고 주기적으로 교환해주는 것이 좋다. 실제로 관리가 철저히 된 차는 동일한 차량이라도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중고차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차를 파는 시기 또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중고차가격을 좌우하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주행거리는 중고차견적을 산정하는데 꽤나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주행거리가 짧을수록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게 1년에 2~3만km를 적정 주행거리로 판단한다. 또 10km가 넘는 시점부터는 가격이 많이 하락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그러니 자신의 차를 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주행거리부터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또 각 제조사마다 정해진 무상보증기간도 중요하다. 통상적으로 일반부품은 3년/6만km로 정해져 있고, 엔진을 비롯해 주요 부품은 5년/10만km 정도이다. 보증기간이 끝난 경우에는 별도리가 없지만 보증이 끝나지 않는 차를 파는 사람은 조금 더 지갑을 채울 수 있다.

좋은 값을 받기 위해 발품을 팔자

내 차에 대한 정보를 빠짐없이 준비하고 차의 컨디션도 최상이라고 모든 차가 다 팔리는 것은 아니다. 다음 단계는 구입할 사람을 찾는 것이다. 중고차구매와 마찬가지로 조금이나마 발품을 파는 정성을 보여야 할 것이다. 내차판매를 하는데 있어서 가장 좋은 방법은 보다 높은 가격을 기대할 수 있는 개인 간 직거래이다. 하지만 구입을 원하는 사람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과의 싸움을 거쳐야 한다. 또 소유권 이전 문제 및 거래 분쟁에 대한 법적인 안전장치가 없기 때문에 골치 아픈 일에 휘말릴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직거래를 이용하기 꺼려진다면 오프라인 경매업체를 통해 판매하는 방법도 있다. 대부분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경우가 많고 차를 판매하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또 법적으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적으니 얼마나 좋은 방법인가. 이런 장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방법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물론 단점도 존재한다. 유통마진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안전하고 빠르게 팔 수는 있지만 높은 가격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다시금 고민에 빠질 수도 있는 방법이다. 

또 다른 방법은 중고차매입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다. 최근 한 업체가 등장해 중고차판매에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기존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다. 차를 팔려는 사람은 전화나 사이트를 통해 신청하면 가장 높은 견적을 낸 업체 3곳을 선정해준다. 고객은 그저 업체만 선택하면 된다. 발품을 팔기에 시간적 여유가 없는 사람이나 귀찮은 일을 꺼려하는 사람이 혹할 만한 판매방법이다. 또 중간 유통마진이 없고 판매자가 원하는 경우에는 판매자와 구매자를 직접 연결해주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중고차매입사이트 굿바이셀카 관계자는 “여름휴가나 명절, 겨울 혹한기에 중고차매입시세가 급격하게 변하기 때문에 이 시기를 피하는 것이 좋고, 팔려는 모델이 단종되면 매입 견적이 급격히 하락하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단종 처리가 되기 전에 판매하는 것이 좋다”며, “또 무조건 매입 견적을 높게 받기 위해 개인 거래 혹은 위탁 거래를 시도하다 낭패를 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정직한 매입전문사이트를 선정해 안전한 거래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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