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스터라는 말을 자동차에 이용하게 될 때는 고성능이라는 추가 설명이 붙게 마련이다. 그만큼 스포츠카를 베이스로 개발되고 있는 모델들이 로드스터로 드라이빙 성능에 있어서는 잘 다듬어진 능력을 보여주게 된다. 시승을 하게 된 미니 쿠퍼 S 로드스터는 작은 차체에도 불구하고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능력을 보여주는 모델로 정평이 나 있을 정도로 마니아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사실, 미니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제시되는 부분이 젊은 세대, 혹은 너무 탄탄하고 핸들링 성능이 강해 운전하기 힘들지 않은가라는 부분이다. 하지만 실제로 미니 모델들을 운전해 본 오너들이라면 이런 힘든 부분보다는 정확한 핸들링과 스포츠카 타입의 달리기 성능, 그리고 과감한 드라이빙 능력을 손꼽는다. 이것이 미니 브랜드다.
 
 

미니 쿠퍼 로드스터는 지난 2011년 출시된 쿠페를 베이스로 개발된 모델로 미니의 역사에 있어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모델이다. 전체적인 스타일은 이미 출시된 쿠페로 인해 낯설지가 않지만 오픈을 하게 되면 더 앙증맞은 모델로 변신을 하게 된다. 특히, 차체가 낮게 설정되면서 스포티한 느낌을 최대한 가질 수 있도록 만들었다. 쿠페를 베이스로 만들어진 미니 로드스터의 차체 크기는 전장×전폭×전고mm가 각각 3,734×1,683×1,384, 휠베이스 2,467mm로 해치백 모델에 비해 전장은 11mm가 길고, 전고는 23mm 낮게 구성된 작은 사이즈다.

인상적인 미니 로드스터, 달리기 성능은 더 인상적

전체적인 디자인은 기존 미니 컨버터블 모델에 비해 13도 이상 경사진 앞 유리 프레임을 적용해 차체의 부드러운 곡선과 조화로운 대비를 이루고 있다. 프런트 디자인은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지만 스타일은 미니 고유의 특성을 그대로 담고 있다. 이와 달리 사이드와 리어는 전혀 다른 미니의 스타일이다. 박스형의 미니가 아닌 쿠페에 이어 새로운 스타일의 미니가 로드스터를 통해 만들어지고 있다.
 
 

여기에 클래식한 영국산 로드스터의 심플함을 대변하는 로드스터 루프가 적용돼 미니 특유의 섬세함을 갖추었다. 또한, 주행속도가 80km/h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펼쳐지며, 60km/h이하로 감속시 다시 작동이 중지되는 액티브 리어 스포일러가 탑재되어 된다. 이와 함께 적용된 소프트탑은 수동 조작해야 하지만 정식 출시되는 모델의 경우 자동으로 여닫을 수 있다고 한다.
 

시승차인 쿠퍼 S 로드스터 모델은 1.6리터 트윈스크롤 터보엔진을 심장으로 채택해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24.5kgm을 갖추었다. 또한 6단 자동변속기와 조화를 이뤄 복합연지 12.4km/ℓ의 효율성도 보일 정도다. 미니 로드스터의 가장 강점은 바로 드라이빙 능력에 있다. 가벼운 차체와 다이내믹한 움직임, 그리고 단단한 하체는 오직 달리기 위해 태어난 듯 하다.
 

액셀 페달을 밟으면 미니는 튕겨 나가기라도 하듯이 빠르게 앞으로 움직여 준다. 그만큼 응답력이 뛰어나며, 이런 성능은 고속드라이빙에서도 확연히 그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이게 바로 미니가 이야기 하고 있는 미니 특유의 고카트를 탄 느낌을 미니 로더스터에서 고스란히 만끽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하겠다.  
코너링에서의 능력도 보통 차량들과는 다르다. 노면에 달라붙은 듯 감아 돌아주는 드라이빙 능력은 금새라도 서킷에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다가왔고, 작은 차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자신의 이미지를 확고히 한다. 국내 시판가격(부가세 포함)은 4,530만원이다.
 

 
[드라이빙 포인트]
미니지만 미니답지 않은 모델이 쿠퍼와 로드스터일 것이다. 박스카 스타일도 아닌 것이 미니 SUV도 아닌 새로운 디자인에 트윈 터보를 달고 고성능 드라이빙을 요하는 모델이 로드스터다. 오픈 에어링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다듬어진 성능과 공간활용 등은 미니가 제시하고 있는 펀 투 드라이빙을 하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2인승 로드스터로는 부족한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공간활용은 물론, 아직까지 적용 안된 소프트탑 컨트롤 스위치 등은 빠르게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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