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이라는 단어는 항상 누군가에게 열려 있는 마음을 연상시킨다. 그만큼 편안한 생각을 갖게 만드는 메시지를 주면서 또 다른 드라이빙의 묘미를 만끽하도록 하는 모델이 바로 오픈카다. 고성능을 추구하기 보다는 하늘을 담고 운전할 수 있는 차, 그리고 최근 들어서는 연비까지 생각하는 오픈카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경제적이면서도 드라이빙의 재미를 고루 갖추고 오너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이 번호에는 각각의 특성을 갖고 있는 오픈카들의 색다른 드라이빙의 묘미를 만나 보았다.(자료제공 : the iauto)
 

 느낌이 있는 드라이빙을 원한다면 오픈카와 만나 보는 것도 좋다. 특히, 지금과 같은 시기에 오픈카를 타고 어디론가 떠난다면 이전의 다른 차들과는 다른 묘미를 갖게 될 것이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진정한 의미의 드라이빙이 바로 이런 것이라고 손가락을 치켜세울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며, 또 다른 사람들에게는 인생에 한번쯤 타고 싶은 모델이 될 수도 있다.
 

오픈카라는 말은 정확한 명칭은 아니지만 통상적으로 불리는 단어로 통용되고 있다. 대부분의 오픈카들이 스포츠카 타입의 2도어를 베이스로 개발되고 있으며, 2인승을 기본으로 푸조 308CC와 같이 4인승까지 다양한 방면으로 그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또한, SUV 오픈 스타일의 모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는 것은 오픈카 판매시장이 충분히 마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런 오픈카들은 각각의 디자인과 오픈 스타일, 지역에 따라 명칭을 별도로 쓰고 있다. 우리가 말하고 있는 오픈카 가운데 가장 많이 사용하는 명칭은 컨버터블(convertible)과 카브리올레(Cabriolet, 프랑스 지역)이며, 로드스터(Roadster)와 스파이더(Spider)라는 이름으로도 불리 운다. 물론, 오픈을 할 수 있다는 공통점을 가졌을 뿐 구분방식은 다르며, 드롭헤드(영국 지역)나 타르가탑이라는 말로도 사용되고 있다.
 

컨버터블과 카브리올레가 자동차 메이커마다 불리는 것이 다른 반면에, 로드스터와 스파이더는 개발 초기부터 완연히 다른 방향으로 진행된 모델이다. 두 차종은 모두 착탈식 오픈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흔히, 다이내믹한 오픈 에어링을 즐기기 위해서는 이 모델들을 운전을 직접 해 보아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즐거움을 선사한다. 
 

오픈 에어링의 즐거움과 경제성을 생각한 모델들의 등장

최근 들어 오픈카를 타고 드라이빙을 즐기는 오너들이 늘어나면서 그 장면들은 예전에 비해 보편화되고, 보다 자연스러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오픈카를 오픈하고 운전을 하거나 동승하게 되면 앞쪽만 바라보고 있어야 될 정도로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받게 된다. 이는 부러움인지 혹은, 뜨거운 햇빛아래 있는 탑승자들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시선인지는 모르지만 대중화되기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한 듯하다.
 

이와는 달리 사람들에게 오픈카를 탈 수 있는 여건이 되는 여행지에서는 주저 없이 오픈카를 선호하는 이유는 그만큼 동경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해안도로를 시원스럽게 달리거나 푸른 자연이 펼쳐진 곳으로 떠날 때 오픈카가 동행을 하게 된다면 또 다른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우리들이 알고 있는 오픈카는 대부분이 컨버터블이라고 보면 된다. 컨버터블은 컨버터블 쿠페나 컨버터블 세단을 줄여서 부르는 말로, 지붕을 열 수 있는 모델을 일컫는 말이다. 특히, 오픈카 모델들은 그 동안 독립된 차종이 아닌 쿠페나 세단을 베이스로 작업이 이루어지면서 탄생해왔다. 이 때문에 차체의 B와 C필러를 잘라내고 천이나 가죽의 소프트 탑을 적용했던 오픈카의 초창기에는 전복 시 안전에 대해서는 책임질 수 없었다.
 

오픈카는 자동차 메이커에 있어서 브랜드 이미지를 상승시키는 모델이라고 하겠다. 쿠페나 세단을 베이스로 필러를 잘라낸 후 안전성 등을 보강하는 작업은 첨단 기술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많은 메이커들이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오픈카의 개발과 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기술의 진보가 이루어지고 메이커들의 브랜드 가치는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특히, 컨버터블의 경우 A필러의 강성과 함께 세이프티바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안전에 대한 개발은 필수적이라 하겠다.
 

이런 컨버터블에는 소프트탑과 하드탑 등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초기 모델들은 대부분이 소프트탑에 수동으로 개폐할 수 있었지만 차츰, 수동에서 자동개폐 방식으로 흘러왔다. 또한, 이런 방식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차체 스타일과 어울릴 수 있으며, 좀더 안락한 공간 활용을 위해 하드탑으로 변화를 진행하고 있는 추세다. 푸조 207CC와 같은 소형 컨버터블 모델들도 이제는 하드탑 스타일로 개발되면서 소프트탑은 과거의 유산으로 남게 될 상황이다.
컨버터블 시장에서 또 하나의 변화는 경제성을 생각한 모델들의 등장이다. 이전에는 스포츠카를 베이스로 개발되면서 고성능 컨버터블이 주를 이루었다면 이제는 에코 디젤과 같은 엔진을 통해 좀 더 다양한 즐거움을 주고 있다. 이런 경제성을 고려한 대표적인 모델이 푸조 308CC HDi로 타는 즐거움과 경제적인 효율성까지 고루 갖추고 있다.
 

현재 국내에도 상당히 많은 오픈카들이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중 판매량의 70% 이상이 고급스러움과 정숙성을 동시에 살리고 있는 하드탑 모델이고, 경제성까지 갖춘다면 시장 구성은 이미 끝났다고 볼 수 있다. 가격도 2,500만원대에서 5,000만원대까지 저렴한 모델들이 구축되면서 오픈카는 한번쯤 욕심을 낼 수 있는 차로 탈바 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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