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는 건재했다. 이 차는 지난 달에도 국산 중형세단 시장 정상의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쉐보레 말리부와 르노삼성 SM6 등 경쟁 모델의 위협적인 공세는 쏘나타의 앞길을 막기에 여전히 역부족이었다. 이로써 현대차 중형세단은 금년 4월부터 4개월 연속 시장 1위에 등극하는 위엄을 토해내며, 리딩 모델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아울러 판매대수도 2등과 2,000대 이상 차이를 벌리며, 추격의 의지를 꺾었다.

쏘나타의 7월 판매실적은 6,858대.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6월 부로 종료됨에 따라 판매량이 6월 8,002대에서 1,144대 감소했다. 그러나 시장 전체 판매량이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렇게 심각한 수치는 아니다. 참고로 국내 중형세단 시장 내 쏘나타 판매량 하락세가 경쟁 모델 중 가장 적었으며, 쉐보레 말리부의 7월 판매량은 6월 대비 1,440대 감소한 4,618대를, 르노삼성 SM6 7월 판매량은 6월 대비 2,519대 감소한 4,508대를 기록했다. 기아차 K5는 2,959대를 팔았다.

이에 대해 업계는 쏘나타의 다양한 트림과 질리지 않는 디자인, 그리고 30년간 축적된 완성도 높은 상품성 등이 판매실적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아울러 지난 4월 상품성을 강화해 출시한 2017년형 모델이 결과적으로 유효한 카드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반면, 쉐보레 말리부와 르노삼성 SM6 등 경쟁 모델은 상품성은 우수하나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트림 수 부족과 쏘나타 대비 떨어지는 인지도 등이 약점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2017년형 쏘나타는 젊은 가족 단위 소비자를 위한 케어 플러스 트림을 신설하고, 1.6 터보 모델에 스포츠 패키지를 추가하는 등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이중 2.0 CVVL, 1.7 디젤 모델에 적용되는 케어 플러스 트림에는 스마트 후측방 경보시스템, 자외선 차단 앞유리 등 다양한 안전편의품목을 대거 적용했으며, 특히 시작 가격을 2,255만 원부터 책정해 상품 경쟁력을 챙겼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쏘나타는 국내 중형세단 시장을 대표하는 모델”이라면서,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하기 위해 세대별 소비자의 특성과 선호사양을 적극 반영해왔으며, 앞으로도 어느 누구나 합리적인 가격에 최대의 만족을 누릴 수 있도록 상품성에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앞으로도 시장을 리드하는 모델이자 국민 중형세단인 쏘나타에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라이드매거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